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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의학상식대장암 수술 전 항암치료가 재발 막는 도움 줄 수 있어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3월 30일 17:38분1,977 읽음
- "결장암을 치료하려면 타이밍이 가장 중요합니다," 라고 리즈대학의 위장암 연구 교수인 매튜 시모어는 말한다. FOxTROT 연구는 불과 몇 주 전에 화학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대장암 환자의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수술 후가 아니라 수술 전에 시작함으로써 재발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 때문에 전 세계에서 대장암을 치료하는 의사들의 치료방식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영국, 덴마크, 스웨덴에서 온 1,053명의 초기 대장암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은 수술 전 6주간의 화학요법을 받았고, 그 후 18주간의 화학요법을 받았다. 두 번째 그룹은 대장암에 대한 표준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수술 후 24주간의 화학 치료를 받았다.
“표준적인 접근법은, 전이 가능성이 있는 암세포를 근절하기 위해서, 수술 후에 화학요법을 실시하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버밍엄 임상시험 부의 부교수인 로라 매길 박사는 설명했다.
수술 6주 전에 화학요법을 시작하면 이후 2년 동안 대장암이 재발할 위험이 28% 감소했다. 그것은 또한 수술로 인한 부작용을 줄여 환자들은 감염과 같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작아지거나, 다른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작았다. 이러한 결과는 비용이 많이 드는 새로운 치료법이나 기술에 의존하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6주 전에 사람들에게 화학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빠르고 쉽다. 실제로 영국은 매년 최소 5,000명이 추가 비용 없이 변경된 치료법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 실험을 지원하는 연구원을 통해서 수십만 명이 더 치료받는 데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버밍엄 대학의 외과 교수인 디온 모튼은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암 치료는 엄청나게 비쌀 수 있으며 가능한 광범위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을 실험하면서 반대 방향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의사들은 이제 이러한 발견을 임상 진료에 도입하여 수천 명의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고 말한다.
이 실험에 참여한 제프 호가드라는 환자의 사례가 있다. 그는 2016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변에 피가 고여 있는 것을 몇 번 보았는데, 처음에는 상당히 창피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대장암 진단을 받았고, 그에게 암 진단은 엄청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의사는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암을 매우 명확하게 보았고, 긴급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암 상담사의 소개로 실험에 참여했으며 수술 전 6주, 그리고 수술 후 18주 동안 화학 치료를 받았다. 매우 힘든 시간이었지만 주변에서 응원해 주는 분들 덕분에 잘 버티며 치료를 마쳤다.
"결국 그럴 가치가 있었어요. 수술 후 합병증은 없었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암의 징후는 없었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 저는 다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FOxTROT 실험에 참여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암에서 벗어나 더 오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새로운 접근법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의료과학은 저에게 작동했습니다."라고 호가드는 전했다.
통계를 보면 대장암 환자 3명 중 1명은 수술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재발한다. 의료진들의 시각에서 그 수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으며 이번 실험은 재발률에 많은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현재 두 가지 임상실험을 더 진행하고 있다. 수술 전 노약자도 화학요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조사할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술 전에 화학요법 약물을 더 첨가하면 대장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더 줄어드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 연구가 진행되면서 대장암을 치료하는 방법에 더 많은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이 두 가지 새로운 실험은 의사들이 수술 전과 후에 환자들에게 더 많은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증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지만 암 환자가 비싼 신약에 기대지 않고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성공적인 실험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월간암(癌) 2023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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