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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제가 전립선 건강을 개선할 수 있을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02월 21일 17:36분3,198 읽음
식이보충제가 노인들에게 흔한 비타민 D나 B6나 혹은 B12의 부족 같은 비타민 결핍에 도움을 줄 수가 있다. 그런데 당신의 전립선에도 도움이 될까? 전립선 건강을 도와준다고 선전하는 처방전 없이 판매되는 보충제가 인기 있고 또 연구를 통해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남성들이 그런 보충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더 큰 것이 입증되었다. 그런 알약들은 전립선 비대증(BPH) 증상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어쩌면 도움 된다. 일부 성분들은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전립선암의 성장을 지연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주장이 사실일까?

하버드 대학과 제휴하고 있는 브리검 여성 병원의 비뇨기과 전문의인 쿠옥-디엔 트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립선 건강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시사하는 보충제의 역할을 조사해본 연구들이 있다. 그러나 연구의 결과는 흔히 관찰적이어서 상관관계만 보여줄 뿐이고 확실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식이보충제의 포괄적인 범주에는 비타민 A, B, C, E와 칼슘 같은 미네랄들이 포함된다. 또 종합비타민과 비타민과 미네랄을 다양하게 조합한 전문화된 제품도 있다. 많은 전립선 보충제가 전립선 건강을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되는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가장 흔한 것이 쏘팔메토, 셀렌, 아연, 베타-시토스테롤이다. 지금까지는 뒷받침을 해주는 연구가 고무적이지만 이런 성분과 다른 것들을 섞어서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인 1개의 알약으로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과학이 밝혀낸 것은 다음과 같다.

쏘팔메토는 미국 남동부에서 자라는 관목 같은 야자과 식물이다. 이 열매의 추출물이 빈뇨나 약한 오줌발 같은 전립선 비대증 증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연구 결과들은 들쭉날쭉하다. 국립 보건 연구소가 후원한 고품질 연구들은 쏘팔메토가 위약보다 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다른 연구들은 이들 보충제가 약간의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 것을 시사했다.

몇몇 연구는 미네랄인 셀렌이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 데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듯한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다른 연구들은 어떤 이익도 발견하지 못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셀렌 보충으로 이익을 볼는지 또 적절한 용량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확실치가 않다.

아연 결핍이 전립선에 좋지 않은 영향 줄 수 있어
전립선 세포들은 다른 어떤 인간 조직의 세포보다 더 많은 아연을 축적하고 이 미네랄이 전립선의 정상적인 기능에 어떤 역할을 수행한다. 몇몇 기초과학 연구는 아연 결핍이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위험을 높이는 듯한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아연 보충제를 살펴본 관찰 연구들은 전립선 건강에 지속적인 개선이 있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 실제로 하루에 100mg을 복용하는 고용량 아연은 전립선암 위험을 높일지도 모른다.

식물성 스테롤이라는 화학물질의 일종인 베타-시토스테롤은 과일과 채소와 견과와 씨앗류에 들어있다. 그게 콜레스테롤 수준을 내려주는 듯하지만 또, 전립선 팽창을 줄여주고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베타-시토스테롤이 비대해진 전립선을 줄여주지는 않는다. 2020년 7월에 발표된 이중맹검 연구는 베타-시토스테롤을 보강한 쏘팔메토 기름을 12주 동안 매일 복용한 남성들은 소변 흐름을 포함해서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개선된 것을 발견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전립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든지 간에 보충제에 의존하는 대신에 지중해식 식이요법이나 DASH 식이요법 같은 식물에 기초한 식생활 양식을 따르도록 트린 박사는 넌지시 말했다. 그런 식이요법은 다량의 전체 과일과 채소(특히 십자화과 채소)와 통곡식과 견과와 올리브기름을 강조하고 적색육보다 생선을 선호한다. 연구는 식물에 기초한 식이요법이 콜레스테롤과 혈압과 체중을 낮추어주고 그것이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시종일관 보여준다. 심장에 좋은 것은 전립선을 포함한 몸 전체에도 좋은 경향이 있다고 트린 박사는 말했다.

출처:
(1) Harvard Men's Health Watch, December 1, 2022
(2) H. V. Sudeep et al., "A double blind, placebo-controlled randomized comparative study on the efficacy of phytosterol-enriched and conventional saw palmetto oil in mitigating benign prostate hyperplasia and androgen deficiency" BMC Urol. 2020 Jul 3;20(1):86. doi: 10.1186/s12894-020-00648-9.
월간암(癌) 2023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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