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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심해진 피부 가려움증 ‘산후소양증’ 치료하려면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11월 09일 12:23분5,570 읽음
임신 후 약 37~42주가 지나면 새 생명을 맞이하는 출산의 시간이 찾아오게 된다. 임신 과정도 여성에게는 커다란 신체적 변화가 발생하는 시기이지만, 출산 후도 안심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출산 후 안심하기 어려운 각종 증상 중에서도 피부에서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산후소양증’의 문제를 빼놓기 어렵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임신 중은 물론 출산 후에도 심한 피부가려움을 호소하는데, 이러한 가려움증은 밤이면 더 심해져 숙면을 방해하고 출산 후 신체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곤 한다.

도봉구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피부 두드러기 가려움증은 임신 중에 시작될 수 있는데, 이 같은 임신성소양증은 임산부의 10명 중 2명 정도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 이러한 증상이 출산 후에도 이어지거나, 출산 후에 시작되기도 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후소양증은 두드러기와 비슷한 피부 발진, 열감 등의 증상과 함께 나타나며 보통 낮 보다 밤에 증상이 심해져 잠을 설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모유 수유 중에 심해지기도 한다. 이는 여성에게 심한 스트레스가 되어 육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피부를 긁다가 피부에 흉터를 남기게 만들기도 하는 산후 피부 가려움증은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청량감을 주는 로션을 사용하는 것, 오이를 잘라 피부에 붙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가려움증 완화 방법이다. 또 몸속과 피부에 열이 발생할 때 두드러기가려움증이 심해지므로 고춧가루가 든 음식, 기름진 음식, 술, 스트레스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생활관리 방법은 피부의 가려움 증상을 가라앉히거나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그치므로 의료진을 만나 치료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산후소양증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다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피부에 열이 쌓이면 심해지고, 열이 해소되면 감소하는 출산 후 가려움증 증상은 신체의 ‘음혈’이 부족할 때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고 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음혈은 혈관 안에 흘러 다니는 혈액성분을 포함한 몸을 구성하는 재료물질을 총칭하는데, 여성 신체에 있던 음혈은 임신 중 태아의 발생과 성장을 위해 빠르게 소모되며 출산 후 모유생산 과정에서도 빠르게 소모될 수 있다.

김 원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음혈을 보충할 방법으로 한의학에서는 관련 한약처방을 통해 부족한 음혈 보충과 동시에 피부 열증을 내리는 것을 돕는다. 모유수유에도 악영향이 없도록 안전한 한약재를 엄선하여 처방하고 또 체질 진단 검사결과에 맞게 맞춤처방에 집중한다”며 “방치 시 가려움증과 함께 좁쌀형태의 구진이나 팽진 수포 진물 태선화 착색 인설 등도 나타나기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적극 치료에 나서야 한다. 음혈보충에 도움 될 수 있는 생활습관 등에 대해서도 의료진 안내로 원활한 관리가 가능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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