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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 식도암 위험을 높이나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10월 28일 16:55분3,018 읽음
카페인이 아니라 뜨거운 온도가 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뜨거운 커피나 차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사람은 뜨거운 액체가 식도 내막을 손상할 수가 있어서 인후암이 생길 위험이 커지는 듯하다고 한다. 이 연구는 영국과 핀란드의 58만 명이 넘는 사람의 유전자 자료를 살펴보았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진은 참여한 사람들을 보고한 커피 소비량으로 비교하지 않고 커피나 차 소비량을 늘리거나 혹은 줄이는 성향을 갖도록 하는 유전자 변이체를 가졌는지를 비교해보았다.

연구진이 이런 식으로 분석을 실시한 이유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어서 암 발생 위험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사실과 같은 이전의 연구의 결과를 교란할 수 있는 변수들을 밝혀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커피나 차 소비와 관련이 있는 유전자들은 술 소비와는 관련이 없었다.

이 연구는 커피 소비가 50%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이는 유전적 단위를 가진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2.8배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또 뜨거운 커피를 선호한다고 말한 참여자들은 위험이 5.5배 증가했고, 아주 뜨거운 커피를 즐긴 사람들은 위험이 4.1배 증가했다. 중요한 점은 이 연구 결과가 커피나 차가 다른 유형의 암에 걸릴 위험은 높이지 않은 듯한 것이다.

연구진은 인후암 위험이 커지는 가능한 이유는 커피나 카페인이 직접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액체로 인체의 소화기관에 생기는 물리적인 손상이라고 말했다. 어떤 종류의 암과 관련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커피 섭취가 주요한 어떤 유형의 암과도 인과관계가 있는 증거가 없으므로 우리 연구는 대체로 커피 음용 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논문의 저자인 스티픈 버기스는 말했다.

식도암은 드문 유형의 암으로 미국에서는 전체 암 발병 건수의 약 1%에 불과하고, 전반적인 생존율은 약 20%이다. 이전의 연구들은 커피 음용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엇갈려 들쭉날쭉했다. 최근의 연구는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이 장수와 연관이 있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연구들은 제3형 당뇨병과 우울증과 여타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낮은 것과 연관 지었다.

참조:
P. Carter et al., "Coffee consumption and cancer risk: a Mendelian randomisation study" Clin Nutr. 2022 Aug 25;41(10):2113-2123. doi: 10.1016/j.clnu.2022.08.019.


월간암(癌) 202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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