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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성 전분이 암 위험 줄이나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9월 29일 10:35분3,135 읽음
아스피린과 저항성 전분이 상부위장관 암 위험 낮춰
유전적으로 여러 가지 암에 걸릴 위험이 큰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이 저항성 전분이 큰 보호 효과가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런 전분은 귀리, 시리얼, 조리하거나 식어버린 파스타나 쌀밥, 완두콩이나 콩류, 약간 덜 익은 바나나 같은 광범한 식품에 들어있다.

CAPP2로 알려진 국제적인 임상시험에는 전 세계의 린치 증후군 환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발효성 섬유소라고도 말하는 저항성 전분을 평균 2년 동안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대장의 암은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인체 다른 부위의 암들은 50%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영향은 식도암, 위암, 담관암, 췌장암, 십이지장암을 망라하는 상부위장관의 암에 대해 특히 두드러졌다. 그런 놀라운 영향은 보충제 복용을 중단한 이후에도 10년간 지속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뉴캐슬 대학교와 리즈 대학교의 전문가들이 주도한 이 연구는 10년간 추적한 이중 맹검 시험으로 참여자의 369명에 대해서는 최대 20년까지 종합적인 국가 암 등록부에 보관된 데이터를 입수해서 보완했다.

이 임상시험의 일부로 이미 발표된 이전의 연구는 아스피린이 대장암을 50% 감소시키는 것을 밝혔다. 뉴캐슬 대학교의 인간 영양학 담당 교수인 존 메이터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저항성 전분이 많은 암을 60% 이상 감소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 효과는 장의 상부에서 가장 뚜렷했다. 이는 상부위장관의 암들은 진단하기 어렵고 흔히 조기에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하다.”

저항성 전분은 분말 보충제로 복용할 수 있고, 자연적으로 완두콩이나 콩류나 귀리나 여타 전분 식품에도 들어있다. 이 임상시험에서 사용한 복용량은 매일 바나나 1개를 먹는 것과 같으며, 바나나는 너무 익고 부드러워지기 전에는 그 속의 전분이 분해하지 않은 채 장까지 도달하고 그곳에 기생하는 박테리아의 유형을 바꿀 수가 있다.

메이터스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항성 전분은 일종의 탄수화물로 소장에서 소화가 되지 않고 그 대신 대장에서 발효가 되고, 그래서 유익한 장내 박테리아에 먹을 것을 제공한다. 사실상 소화기계에서 식이섬유 같이 행동하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전분은 몇 가지 건강상의 이점이 있고 일반적인 전분보다 칼로리가 더 적다. 우리는 저항성 전분이 박테리아의 담즙산 대사를 바꾸어서 우리의 DNA를 손상하고 결국은 암을 유발하는 그런 유형의 담즙산을 줄여서 암 발생을 감소시키는 듯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메이터스 교수와 함께 이 임상시험을 실시한 뉴캐슬 대학교의 존 번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20년 전에 연구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대장암에 대한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가 아스피린이나 저항성 전분 중에 하나로 암 위험을 감소시킬 수가 있을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유전질환인) 린치 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은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서 위험이 높고 따라서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저항성 전분이 다른 암들을 5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아주 중요하다. 우리의 임상시험에 근거해서 영국 국립 임상 우수 연구소(NICE)가 이제는 유전적으로 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아스피린을 권유한다. 이로운 것이 분명하다. 즉 아스피린과 저항성 전분이 효과가 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거의 1,000명의 참여자가 2년 동안 매일 분말로 된 저항성 전분이나 아스피린이나 혹은 위약을 섭취하기 시작했다. 그런 치료가 끝났을 때는 저항성 전분이나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과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 간에 전반적인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더 장기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계속해서 추적하도록 연구를 기획했다. 추적한 기간에 저항성 전분을 복용한 463명의 참여자 중에서는 단지 5명의 상부위장관 암 환자가 발생했지만, 위약을 복용한 455명의 참여자 중에서는 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제 연구진은 더 적고 더 안전한 용량의 아스피린으로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1,800명이 넘는 린치 증후군 환자를 참여시킨 국제적인 임상시험인 CaPP3를 진행하고 있다.

참조:
(1) J. C. Mathers et al., "Cancer Prevention with Resistant Starch in
Lynch Syndrome Patients in the CAPP2-Randomized Placebo Controlled
Trial: Planned 10-Year Follow-up" Cancer Prev Res (Phila). 2022 Jul
25;OF1-OF12. doi: 10.1158/1940-6207.CAPR-22-0044.
(2) J. Burn et al., "Cancer prevention with aspirin in hereditary
colorectal cancer (Lynch syndrome), 10-year follow-up and
registry-based 20-year data in the CAPP2 study: a double-blind,
randomised, placebo-controlled trial" Lancet. 2020 Jun
13;395(10240):1855-1863. doi: 10.1016/S0140-6736(20)30366-4.


월간암(癌) 2022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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