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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알아야 할 백신의 모든 것 - 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06월 30일 18:01분1,668 읽음

전승민 지음 | 152×220 | 212쪽 | 무선 |
2022년 5월 10일 | ISBN 978-89-8222-721-9 (03400)


▣ 책 소개
“백신은 어떻게 최후의 승자가 되었는가”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원한
백신의 역사와 미래!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진 이후 우리를 위협하는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백신’에 관심을 가진 적은 처음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정보가 홍수를 이루면서 잘못된 정보도 넘쳐나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고, 어떤 것이 진짜 정보인지 분별해내기도 힘들다. 이왕 맞을 백신이라면 백신에 대해 올바로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백신을 선택해 접종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에 내 몸을 지키는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십수 년간 과학기자로 활동해온 전승민 저자는 『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에서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오해와 불신을 풀어주고 백신이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백신’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원리로 면역을 형성하는지, 백신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백신별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등을 알려주고, 백신의 과거를 통해 미래를 전망한다.

“태양에도 특허권은 없다”는 명언으로 유명한 소아마비 백신의 선구자 조너스 소크와 앨버트 세이빈이 백신을 대표하는 사백신과 생백신으로 벌인 평생의 승부, 식물의 엽록체 속 단백질을 활용해 먹는 백신과 치료약을 개발한 식품 백신의 창시자 찰스 안첸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등 코로나 백신의 특징과 부작용, ‘알파’ 변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별 증상과 특징 등 코로나19에 대한 최신 정보도 담았다. 백신에 관해 비과학적인 정보가 넘져나는 오늘날, 이 책은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일거에 해소해주고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는 백신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책 속으로
과학기술인들의 눈으로 보기에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다양한 변종이 공존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지금이야말로 백신이 방역의 중심에서 활약할 때다. ‘위드코로나’ 시대가 오면서 감염자와의 접촉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고, 우리 몸은 우리 스스로 지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백신’일 수밖에 없다. 처음 감수를 제안받고 ‘참으로 시기에 적절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그 때문이다.
-10쪽

이 책은 생명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한 사람이 백신을 하나하나 공부하며 적어나간 학습일기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독자의 시각에서, 처음부터 알기 쉽게 하나하나 백신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는 한층 더 유리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부디 이 한 권의 책이, 독자 여러분이 이 험난한 시대를 헤쳐나가는 데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기대해본다.
-15쪽

소크 박사의 백신 개발도 어려움을 겪었는데, 임상시험 대상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났을 무렵이라서 인체 실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대단히 좋지 않았다. 나치에 의해 자행된 생체실험 때문이었다. 결국 소크는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고, 자신의 가족에게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사실에 감명받은 사람들이 결국 하나둘씩 임상시험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결국 22만 명의 자원봉사자에게 1차 임상시험을, 180만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2차 임상시험을 진행해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백신 개발이 완료되자 소크가 제약회사들의 제안을 거절해 백신의 특허권을 포기하고,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백신 제조법을 무료로 공개한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태양에도 특허권은 없다”고 한 그의 말은 지금도 과학기술사의 한 페이지에 또렷이 기록돼 있다.
-44~45쪽

인간의 몸은 상처가 생기면 스스로 회복하고, 외부에서 병원체가 들어오면 스스로 파악해서 물리친다. 심지어 그 병원체에 대한 정보를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물리칠 때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백신은 이런 인체의 타고난 면역기능을 적절히 이용해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는 약인 셈이다. 따라서 백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면역기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61쪽

백신의 목적은 능동면역, 즉 후천성 면역을 얻는 것이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그 병에 직접 걸렸다가 낫는 것이다. 우리 몸은 병원체가 들어오면 선천성 면역을 통해 병과 싸우기 시작하고, 그사이 면역세포들이 자연스럽게 후천성 면역을 획득해 결국 병을 몰아낸다. 어릴 적에 홍역을 한 번 앓았던 사람은 평생 홍역에 걸리지 않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병에 걸렸다가 회복되면서 충분한 면역을 확보하는 방법은 안전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자연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더 건강하다’면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이는 과학적인 사고라고 볼 수 없다. 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몸이 되기 위해 일부러 병에 걸리도록 방치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뿐이다.
-92~93쪽

백신을 만드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단순히 병원체를 묽게 만들어서 사용하던 방법에서 시작해 병원체의 독성을 약하게 만드는 방법, 병원체를 불활성화하는 방법, 병원체의 독성만을 제거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됐다. 실험실에서 병에 대응하는 항체만을 만들어 인간의 몸에 주사로 넣어주는 방법도 쓰인다. 근래에 들어서는 병원체의 유전자까지 건드린다.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바이러스와 똑같이 반응하지만, 독성이 없이 면역만 일으키는 유전자 백신까지 개발되는 추세다. 이렇게 발전한 면역학 기술은 이제 더는 병을 예방하는 데만 쓰이지 않는다. 인체의 면역기능을 극대화해 이미 몸속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가 개발되기 시작했고, 불치병으로 불렸던 AIDS 치료제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117~118쪽

백신의 종류를 명확히 구분하기엔 다소 모호한 감이 있다. 자료마다 설명에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같은 백신을 두고 전문가마다 시각이 다른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약독화 백신(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사백신) 두 가지로만 구분했고, 실제로 그것으로 충분했으나, 현대에 이런 원칙을 철저히 지키기 어렵다 보니 최근에는 다시 4가지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기존의 약독화 백신과 불활성화 백신이며, 세 번째는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한 ‘재조합 백신’이다. 마지막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핵산 백신, 즉 유전자 백신이다.
-151쪽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동시에 진행하는 ‘치료 백신’ 개념은 이미 여러 곳에서 연구 중이다. 대표적인 치료 백신 사례로 AIDS 연구를 들 수 있다. 2020년 미국 유타 보건대학교 연구팀은 새로운 AIDS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원숭이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물질은 AIDS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가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 이 약물이 임상을 거쳐 실용화된다면 앞으로 AIDS 환자의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예방, 즉 백신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186쪽

식품 백신의 창시자는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식물생물학과 교수 찰스 안첸으로 알려져 있다. 먼 옛날 방콕의 선상 시장을 거닐다가 아이에게 바나나를 먹이는 모습을 바라보고, ‘만일 바나나가 아이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작용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안첸은 식물 유전자를
조작하여 체내에서 항체를 형성케 하는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하는 가능성에 대하여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가능해진다면 가난한 나라에서 백신을 구입하고 냉장, 저장, 운반해야 하는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식품 백신 연구에 매진했으며, 이러한 운동의 선구자로 불리게 되었다.
-199~200쪽
월간암(癌) 202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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