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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대장암 위험을 줄여주는 이유
임정예 기자 입력 2022년 05월 31일 16:47분2,692 읽음
운동 중 인터류킨-6 단백질을 혈류로 방출
운동이 정확하게 어떻게 대장암에 걸릴 위험을 낮추어주고 종양의 성장을 지연시켜 줄 수 있는지를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밝혔다. 즉 뉴캐슬 대학교 과학자들이 신체활동이 암과 싸우는 단백질인 인터류킨-6가 혈류로 방출되도록 만들어서, 손상된 세포의 DNA를 수리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과 싸우는 데 있어서 적당한 활동의 중요성을 새롭게 밝히고 미래에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다.

뉴캐슬 대학교 운동 생리학 조교수인 샘 오렌지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전의 과학적 증거는 사람들이 더 많은 신체활동을 하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그만큼 더 낮아지듯이, 더 많은 운동이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데 더 좋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 연구 결과는 그런 생각을 뒷받침해준다. 장기간 동안 매주 여러 번 운동을 반복하면 혈류 속으로 방출되는 인터류킨-6 같은 항암 물질이 비정상적인 세포들과 상호작용해서 그런 세포들의 DNA를 수리해서 암으로 성장하는 것을 줄여 줄 기회를 갖는다.“

원리를 증명하는 소규모 연구에서 뉴캐슬 대학교와 요크 세인트 죤 대학교의 연구진은 과체중이나 비만이거나 신체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것 같은 대장암을 유발하는 생활양식 위험요인들을 가진, 나이가 50-80세인 남성 16명을 모집했다. 이들 참여자들은 첫 번째 혈액 표본을 제공한 후 중강도로 총 30분 동안 실내 자전거를 탔고, 운동을 마치자마자 두 번째로 혈액 표본을 채취했다. 또 통제수단으로 연구진은 다른 날에 참여자들이 휴식을 취하기 전과 후에 추가로 혈액 표본을 채취했다. 휴식 전후의 표본과 비교해서 운동이 혈액 내의 항암 단백질의 농도를 바꾸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검사들을 실시했고, 인터류킨-6 단백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활동은 손상된 세포를 수리하여 안정된 상태로 유지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대장암 세포에 혈액 표본들을 투여한 후 48시간 동안 세포 성장을 살펴보았다. 그들은 운동이 끝난 직후 채취한 혈액 표본이 휴식 전후에 채취한 표본과 비교해서 암 세포의 성장을 더디게 만든 것을 확인했다. 게다가 운동이 끝난 직후 채취한 혈액 표본은 암 성장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DNA 손상의 정도도 감소시켰고, 이는 신체활동이 세포를 수리해서 유전학적으로 안정된 유형의 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을 시사했다.

오렌지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연구 결과가 신체활동이 체중 감소에 의존하지 않는 대장암 위험을 줄여주는 방법의 기초가 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혀냈기 때문에 정말로 흥분이 된다. 이들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기 위한 더 정확한 운동 지침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또 운동의 건강상 이익을 일부 흉내 내는 약물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신체활동은 종류나 시간에 관계없이 건강을 개선하고 대장암 위험을 줄여줄 수 있지만 더 많이 하는 것이 반드시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앉아서 지내는 사람은 더 움직이기 시작하고 신체활동을 일상적인 일로 만들어야만 한다.”

요크 세인트 죤 대학교의 바이오사이언스 부교수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담 오델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요한 것은 더 활동적인 생활양식으로 줄어들 수 있는 것은 대장암 위험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 높은 수준의 운동과 -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같은 - 다른 암이 발생할 위험이 더 낮은 것 간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 우리 연구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항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밝혀내어서, 운동 참여를 높이려는 현재의 국가적이고 전 세계적인 노력을 더욱 더 뒷받침해준다.”

대장암은 영국에서 4번째로 흔한 암으로 모든 신규 암 발생건수의 11%를 차지한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42,900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고 매일 거의 120명씩 사망한다. 신체활동은 대장암 위험을 약 20%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체활동은 체육관에 가거나 스포츠를 하거나 혹은 도보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 같은 활동으로 할 수가 있지만 정원 가꾸기나 청소 같은 집안일로도 할 수가 있다.

연구진은 초기 단계의 암에서 운동이 정확하게 어떻게 DNA 손상을 줄여주는지를 밝히고, 또 암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종류의 운동을 확립하기 위해서 더 깊은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참조:
S. T. Orange et al., “Acute aerobic exercise‐conditioned serum reduces colon cancer cell proliferation in vitro through interleukin‐6‐induced regulation of DNA damage” Int J Cancer. 2022 Feb 25. doi: 10.1002/ijc.33982.


월간암(癌)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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