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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기] - 아직 알려지지 않은 건강식품의 놀라운 효과를 체험하면서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05월 31일 11:54분5,170 읽음
말기 난소암 극복기 – 세 번째 이야기
글: 윤은혜(62년생) | 난소암 3기 5년차




지난 호에는 수술 후 요양병원에 입원하여 극심한 변비를 극복하는 과정과 함께 머리를 감다가 가발 벗듯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는 고통의 순간을 적었다. 또 극심한 불면증과 우울증을 신경정신과 약 대신 식이, 운동, 장 청소, 장 생태계 개선 등으로 한 단계씩 대체의학으로 치료하며, 생활패턴을 변화시키고 신앙을 통하여 무너진 정신건강을 다시 회복시키는 시간들을 회상하였다.

나를 위로하던 따뜻한 이발사
어느 날 매일 거울을 쳐다보며 빠진 머리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나에게 남편은 인근 가평 시내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밀자고 했다. 나는 가발을 사달라고 했다. 남편은 최고급 수제 가발을 사 줄 테니 우선은 머리를 밀고 두건으로 대체한 후 천천히 좋은 가발을 골라보자고 했다.

시내에 나가다가 이발소를 발견했다. 먼저 남편이 이발소 내에 손님이 없는지 살펴본다고 정탐을 나간다며 뒤에 있으라고 손짓하며 앞서 나갔다. 마치 척후병처럼 이발소 안을 염탐(?) 하던 남편이 드디어 손짓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남자 손님이 한 명 이발 중이었다. 창피해 망설였으나 다시 나갈 수도 없었다.

척후병 역할을 제대로 못했던 남편을 속으로 원망하며 이발사가 권하는 대로 의자에 앉았다. 모두 나를 쳐다보는듯했지만 눈을 감고 두건을 벗어 내 치부를 드러냈다. 다행히 이발사는 눈치가 빠르고 배려심이 많은 분이었다. 이것저것 물어보지도 않고 “머리 밀러 오는 분들도 많아요. 걱정 마세요. 예쁘게 깎아 드릴게요.”라며 나를 안심시켰다. 따뜻한 위로였다. 이발 중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려 몇 번이나 이발사가 이발을 멈추고 휴지를 손에 쥐여 주어야 했다.

어떤 약사와 우연히 만남
남편은 암 공부를 하다가 수시로 암 치료 약 개발 권위자들을 만나러 나가곤 했다. 항암 2차를 앞둔 암울했던 어느 날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남편은 암 연구를 하던 생명공학과 교수님이 개발한 ’대사 항암제‘에 대하여 집요하게 알아보던 시기였다. 세포독성 항암제를 넘어서는 세계 최초의 4세대 ‘대사 항암제 특허’를 낸 000 교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 대사 항암제는 독성이 없어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 신치료법이 후에 세브란스 정 00 교수, 국립암센터 김 00 교수 등 국내 최강의 임 박사 팀이 연구하여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발행하는 세계적인 신경종양 학회지 ‘뉴 클로 온 콜로디(Neuro-Oncology)에 발표하여 소개된 동일한 치료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도움을 청하려 그 대학교 총장님까지 만나려고 시도하였다. 지인이었던 당시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안타까워하시며 도움을 주시려고 정말 많은 애를 써주셨다. 정치인은 진정성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왔던 나는 그분의 애정 어린 도움을 보며 그 인품에 늘 감사드리고 있다.

참고로 1세대 항암제는 화학(세포독성) 항암제, 2세대 항암제(90년 중반 이후)는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항암제, 3세대 항암제(2010년부터)로 ‘면역항암제’가 개발되었으나 2,3세대 항암제는 대상자가 제한적이며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이지 못하고 고가인 단점도 있다.

대사 항암제는 독으로 모든 세포를 죽이는 치료가 아니라 암세포가 에너지를 얻어야 분열, 증식, 전이하는 데 에너지를 얻는 대사 경로를 차단하여 ‘암을 굶겨 죽이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그 교수님의 대사 항암치료법이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그리고 임상 1상 정도의 진행과정에 있는 단계여서 내게 적용할 방법이 없었다.

남편은 집요했다. 고마운 분들의 도움으로 일본의 암 전문 병원에서 ‘대사 항암제’ 치료법을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내었다. 통역사를 구해 일본 병원에 자문을 구하고, 천신만고 끝에 그 제품과 더불어 남편은 독일에서 암 치료에 특효라는 흰 파우더와 일본 동경대에서 개발했다는 제품도 복용을 권유했다.

철부지였던 나는 남편이 천신만고 끝에 구한 그 대단한 제품들의 복용을 단호히 거부했다. 병원에서 주치의에게 ‘항암 중에는 아무것도 복용하지 말라’는 엄명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기가 막혀 하며, “항암 시 복용해야 한다, 항암이 다 끝나면 내성이 생겨 늦는다. 부작용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나는 요지부동이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천사 약사
남편도 걱정이 됐는지 한발 물러섰다. 어느 날 남편은 춘천 시내 외곽에 위치한 ‘대학 약국’에 가서 일면식도 없고 나이 지긋한 약사에게 처방을 보여주며 자문을 구하기에 이르렀다.

“제 아내가 암 말기인데 이 처방을 써도 될는지요?”
나이가 지긋한 약사가 처방을 검토한 후
“내 아내가 암이라면 나는 이 처방대로 복용하겠습니다. 부작용은 없는 성분들입니다.”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은 백배 용기를 내어 내게 권유를 강하게 했다. 어차피 담당 병원에서도 치유가 어렵다고 했기에 모험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던 남편이었다.

“당신이 안 죽는다고 먹으라는 거야?" 이 말에 남편은 화가 났을 것이다. 나를 살리려고 몸부림치는 남편에게 덧붙여 모진 말까지 했다. “이 처방을 먹고 죽으면 내가 죽지 당신이 죽어? 당신이 죽지 않는다고 내게 강요하는 거야?” 이 말에 남편은 큰 쇼크를 받은 모양이다.

잠시 후 남편도 소리 질렀다. “당신 두고 집에 갈 테니 의사하고 알아서 해!”
당시 남편은 수간호사에게 개인적으로, ‘너무 늦어서 치료가 불가능하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통보를 받았던 터라, 살리지도 못할 대학병원 치료만 충실히 따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었다고 나중에서야 이야기한다.

남편이 강요했던 대사 항암제는 일본 일부 병원에서 시행되는 암 치료법으로 암세포의 에너지 생성과 물질 합성, 증식 신호전달을 효율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고 알려진 처방이었다. 일본 병원에서도 항암 시 병용을 해도 무방하다는 권유를 받았던 제품들이기도 하였다. 결국 심한 우울증으로 어린애 같았던 나는 남편의 무서운(? 당시 무서웠음) 협박에 겁을 먹었고 그 약들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옆에서 남편이 당시 국회부의장, 대학 총장, 교수와 같은 분들을 만나기도 하고 문자를 주고받으며 통화하는 모습을 모두 보고 들었었기에 믿을 수밖에 없기도 했다.

간과 신장 수치가 정상수치에서 벗어나면 모든 대체요법을 중단하겠다는 남편의 설득
사실은 평소에 남편은 강요 대신, 의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나를 설득하곤 했다. 남편이 복용을 요구하는 건강 제품들이 나날이 늘어갔다. 일본 수상과 레이건 대통령의 주치의였다는 ‘신야 히로미’ 의학박사의 이론을 소개하며 위, 장에 독소를 제거하고 식생활의 변화(현미 등 통곡물 50%, 과일과 채소를 35~40%, 생선이나 육류 10%를 목표)를 강조했고 육류도 방목 계란 하나 정도나 생선 위주였다.

장 청소도 저녁 한 끼만 굶고 병실 내에서 간편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어 수차례 할 수 있었고 유산균도 동경대 약대에서 세계적 유산균 학자가 개발한 독한 혐기성 환경에서도 5년간이나 죽지 않는 녹농균까지 죽이는 강한 유산균까지 일본에서 구하여 복용 시켰다. 88가지의 항암효능 성분(버섯, 통곡류, 해조류, 쌀눈 추출물들로 구성된 유기농 생식)들이 함유된 산삼 생식을 장내 생태계 개선에 특효라며 복용시켰고 장내 세균 생태계가 개선되면, 면역력이 70%, 세로토닌이 90%, 멜라토닌이 90% 장에서 분비되어 불면증과 우울증은 물론 내가 3~년 동안 고생했던 갱년기 증세들이 사라지고 면역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단언하며 장 청소를 시키고 장내 유익균이 좋아하는 독일제 미네랄과 섬유질 그리고 천연 비타민을 복용케 하였다.

나는 남편 주장의 배후가 세계적 의학계 석학들의 이론에 근거했음을 알았기에 열심히 순종하였고 그 결과는 가히 기적과도 같았다. 지상파 방송의 일요특선 ‘장 건강의 중요성’ 프로그램에서 우리 집까지 와서 나와 남편을 방영하였다. 나 노화된 수용성 커큐민을 하루 3회 입안에서 머금어 천천히 삼키는 방법으로 입안과 목구멍 그리고 위와 장 등에서 점막을 통하여 흡수되도록 시도하였다. 또한 피부를 통한 방법으로 반신욕조에 풀어서 피부 속 흡수 등 많은 시도를 끊임없이 하였다. 커큐민의 항암 효능은 수많은 치유 결과들이 증명하고 있어서 남편은 암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에 ‘완치 in TALK’ 코너에 특별기고를 하였다.

숙면을 위한 침구류와 수면 안대 그리고 천연 수면 촉진 멜라토닌 생성 제품 복부 발열 벨트 착용
병실에서 매일 먹던 수면제 한주먹을 끊자는 남편의 제안에 나는 설마 하며 하루에 반일 씩 약을 줄여보았다. 몇 주 안 되어 나는 약 하나 없이 숙면으로 가는 기적 같은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게 하고 면역력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한다더니 정말 그러했다. 신경정신과 의사와 4년여간을 상의하며 수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심화되기만 했던 우울증과 불면증 등 갱년기 증상들이 불과 4~5개월 사이에 기적처럼 사라졌다. 항암 후 피검사에서 나오는 종양표지자 수치(ca125)가 300대에서 정상 수치인 35이하에서 훨씬 양호한 10이하로 급격히 떨어졌다.

남편은 어린아이같이 주치의가 반대하는데 자꾸 이것저것 먹는 것을 두려워했던 나에게 이렇게 설득을 했다.
“여보! 병원에서 특히 항암 시 모든 약이나 식품을 금지하는 이유는 간, 신장 기능에 무리가 가서 항암제의 독성을 해독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까 봐 걱정해서 그러는 것이야. 내가 알아본 제품들은 논문에 항암 독성을 제거, 완화시켜주며 면역력은 올려주는 천연성분들이고 실험에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던 제품들이야.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복용해요. 그리고 내가 하나 약속할게. 만약 내가 권하는 제품들을 복용하다가 정기 피검사에서 해독을 담당하는 간과 신장 검사 수치가 5개가 있는데 그중 어느 하나 정상을 벗어나면 어떤 제품도 권하지 않을게요! “라고 제안했다.

나는 논리적인 설득이라고 생각했다. 설득에 넘어간 나는 남편의 추천 제품은 모두 복용했다. 그리고 피검사 때마다 간호사들에게 5개 수치가 정상에서 벗어난 항목이 있는지 물었다. 남편의 공언대로 항암 6차까지 항상 피검사에서 간, 신장 수치 5항목은 정상이었고 그뿐 아니라 모든 콜레스테롤 등 모든 항목들이 정상이라고 간호사들에게 칭찬까지 들었다. 치유 결과도 놀라웠다. 깊은 잠을 약 없이 자게 되었으며 우울증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월간암(癌)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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