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상식
실로시빈, 암환자의 주요 우울 장애를 개선할까
임정예 기자 입력 2022년 05월 30일 11:10분3,137 읽음
암환자는 인체 뿐만 아니라 정신의 안녕이 중요
연구 결과는 실로시빈 요법이 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증명한 듯하다. 즉 암 환자의 우울증에 미치는 실로시빈 요법의 효과에 대한 개방형 임상시험은 참여자의 50%가 COMP360 실로시빈 요법을 받은 후 1주일 안에 우울증 증상이 관해가 된 것을 발견한 것이다.

로크빌의 아퀼리노 암 센터의 메릴랜드 종양혈액 내과가 실시한 이 연구에는 주요 우울 장애(MDD)와 다양한 병기의 암을 진단받은 환자 30명이 포함되었다. 모든 참여자는 적극적으로 암 치료를 받고 있었고, 그들 중 반은 앓고 있는 우울증에 대해 항우울제로 치료를 받았으나, 19명은 이전에 환각제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다. 환자들은 제약회사인 COMPASS Pathways의 제품인 COMP360을 25mg 복용한 후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치료사의 심리학적 도움을 받았다. 이 약품을 1회분만 복용한 후 우울증 승상이 관해가 되었다고 보고되었다. 환자들은 대체로 COMP360 실로시빈 요법에 대해 내약성이 좋아서 치료와 관련해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8주간의 추적 기간 동안 관해는 유지되었다.

COMPASS Pathways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가이 굿윈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는 아퀼리노 암 센터와 COMPASS의 동료들과 정신건강 의료계와 종양학계에게는 고무적인 연구이다. 이는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선도적인 새로운 접근법이다. 이 연구는 COMP360 실로시빈 요법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내약성이 좋고 실행 가능한 것을 시사한다.” 굿윈은 또 옥스퍼드 대학교의 심리학 명예교수로 동 대학교 심리학과 과장이다.

이 연구에서 실시한 실로시빈 요법은 보통 3단계로 이루어진다. 즉 준비단계, 약물투여, 통합의 3 단계이다. 준비단계에서는 치료사가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이해하고 약물 치료의 정신적 영향이나 감정적 영향에 대비하도록 도와준다. 투여 세션 동안에는 치료사가 환자를 관찰하고 6-8시간 동안 환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통합 단계에서는 치료사들이 약물투여로 생기는 환각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환자들이 그런 경험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굿윈은 이렇게 말했다. “이 개방형 임상시험에서는 6-8시간 동안 특별히 훈련받은 치료사의 1대1 도움을 받으면서 동시에 2-4명의 환자가 COMP360을 25mg씩 복용하는 실로시빈 요법을 실시하는 것이었다. 이게 몇 명의 환자에게 동시에 약물을 투여하면서 1대1로 정신적 상담도 해주는 실로시빈 요법의 안전성과 실행 가능성을 테스트한 최초의 임상시험이 된다.”

이 연구에서 환자들은 환각 버섯으로 알려진 일부 버섯 종류의 활성 성분인 실로시빈을 합성한 조제인 COMP360을 투여받았다. 이 약물은 2018년에 미국 식품의약청으로부터 획기적 치료제 지정을 받았다. 중요한 것은 참여자나 평가자들에게 치료법의 선정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 결과가 기대 편향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는 것을 연구진이 인정한 점이다. 암과 우울 장애를 가진 중복이환 환자는 예후가 더 나쁘고 또 그런 환자들이 자살 생각과 자살 실행을 할 위험이 더 높은 것이 연구로 밝혀졌기 때문에 암 환자의 주요 우울 장애와 여타 우울 장애를 위한 치료방법을 개선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연구의 연구 책임자로 아퀼리노 암 센터의 임상연구 공동 책임자인 마니쉬 아그라왈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완전한 암 의료를 위해서 우리는 몸 전체를 치료하는 데 집중하고 우리 환자들의 정신적 안녕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오늘날에 널리 다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이에 대해 무언가를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실로시빈 요법이 암 환자의 주요 우울 장애에 도움이 되는 듯한 것을 보여주고, 우리는 추가적인 분석을 실시하고 추가적인 연구로 추적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굿윈은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암 환자는 80% 이상이 지역사회의 암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고, 그래서 그런 환경에서 연구를 실시하는 것이 환자들이 이미 의료를 찾아 받고 있는 곳에서 치료법을 테스트하는 현실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우리는 이번 임상시험의 결과가 암 환자들이 자신들의 암 진단에 대한 심리적인 충격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우리의 방법을 바꾸는 데 기여해줄 수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환자들의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고무시켜준다.“

참조:
R. L Carhart-Harris et al., "Can pragatic research, real-world data and digital technologies aid the development of psychedelic medicine?" J Psychopharmacol. 2022 Jan;36(1):6-11. doi: 10.1177/02698811211008567.


월간암(癌) 2022년 5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