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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말기 암 진단율이 높아졌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04월 27일 14:50분2,969 읽음
팬데믹 기간 병원 방문의 불편함이 암의 병기를 높여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의 연구진에 의하면, 코로나 19 팬데믹이 일상적인 신체검사 같은 평범한 건강 진료의 이용을 감소시켜 뒤늦게 암 진단을 받도록 만든다고 한다. 동 대학교 의대 무어즈 암 센터의 연구진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팬데믹의 와중인 2020년에 유방암과 대장암 초기와 말기로 진단받은 환자들을 조사해서 비교해보았다.

2019년과 2020년에 진단을 받은 환자의 수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유방암 1기로 진단받은 환자와 4기로 진단받은 환자의 비율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병기가 높아지면 치료나 완치가 더 어려워진다. 예를 들면 2019년에는 유방암 1기로 진단받은 환자는 전체 환자의 63.9%인 반면에 2020년에는 그 비율이 51.3%였다. 또 유방암 4기로 진단받은 환자는 2019년에는 1.9%였지만 2020년에는 6.2%였다.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보다는 다소 덜 하지만 대장암 환자들에게서도 비슷한 추세가 발견되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의대의 혈액학 및 종양학 임상 연구원으로 논문의 제1 저자인 제이드 지페이 조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들 데이터는 최소한 유방암의 경우에는 계속적인 추세가 있는 것을 입증했다. 즉 이들 데이터는 팬데믹으로 야기된 걱정과 영향으로 최소한 일부 환자들이 초기에 암을 찾아냈을 수도 있는 조기검진이나 병원 방문 같은 일상적인 건강 진료를 미루어버린 것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 몇 가지 한계가 있는 것을 인정했다. 즉 단 한 군데 암 센터의 데이터를 이용했고, 인과관계를 평가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대장암 환자의 수가 비교적 적었다. 또 이 연구는 2차 소견을 구하는 사람들을 포함시켰다. 그런 환자들은 아마도 이전 치료를 받았거나 혹은 받지 않았을 수가 있다.

무어즈 암 센터의 종양학자 겸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의대의 교수로 논문의 책임저자인 캐트린 앤 골드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조기검진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결정적이다. 대장암과 유방암은 조기에는 많은 환자를 치료하고 완치할 수가 있어서, 대장암과 유방암이 특히 그러하다. 걱정스러운 일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치료할 수 없는 말기에 진단을 받는 환자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팬데믹 동안 예방적인 진료를 미룬 환자들은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에 가서 암 조기검진에 대해 상담을 받아야만 할 것이다.”

참조: J. Z. Zhou et al., "Comparison of Early- and Late-Stage Breast and Colorectal Cancer Diagnoses During vs Before the COVID-19 Pandemic" JAMA Netw Open. 2022 Feb 1;5(2):e2148581. doi: 10.1001/jamanetworkopen.2021.48581.
월간암(癌) 2022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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