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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복막전이 위암의 새로운 항암치료법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3월 21일 17:30분4,504 읽음
위암 복막전이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한 새로운 항암치료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위장관외과 김종한 교수팀은 ‘복막전이를 동반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위암에 대한 복강 내 파클리탁셀(Paclitaxel)과 경구 S-1/옥살리플라틴(Oxaliplatin)을 이용한 항암치료 1상 연구결과; PIPS-GC(위암에 대한 복막 내 및 전신 항암화학요법) 임상연구’를 통해 전신항암치료와 동반한 복강 내 파클리탁셀의 적정 용량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복막전이는 4기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가장 흔한 전이 및 재발 유형. 원격전이가 동반된 위암 환자는 완화적 전신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치료이나 복막전이를 동반했을 때에는 이마저도 치료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이번 연구는 국내 13개 이상 대학병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기관 연구로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복막전이 및 원격전이를 동반한 4기 위암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상자를 총 3그룹으로 나눠 복강 내 파클리탁셀 용량을 각각 40·60·80㎎/㎡ 주입 후 경과를 관찰했다.

1상 연구 결과,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에게서 3등급 이상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항암 치료 후 복강 내 전이 정도를 평가하는 복막암 지수(Peritoneal Cancer Index·PCI)가 치료 전보다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김종한 고대구로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이뤄진 복막전이를 동반한 4기 위암 환자들을 위한 복강 내 항암치료의 다기관 1상 연구”라며 “1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생존율 향상에 대한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2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올해 내 3상 연구에 착수해 기존 전신항암치료 대비 생존율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복막전이 위암은 치료가 어렵고 항암요법 역시 큰 기대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식적 치료만 행해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복막전이 환자도 포기의 영역에서 치료 영역으로 편입시킬 수 있는 희망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1상 연구결과는 연구 책임자인 김종한 고대구로병원 교수의 주도하에 고대구로병원 서원준 교수 및 단국대병원 김동욱 교수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으며, 고대구로병원 장유진 교수 및 국내 13개 기관에서 2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2월 대한위암학회지(Journal of Gastric Cancer)에 게재됐다.
월간암(癌) 20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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