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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효과 올리려면
임정예 기자 입력 2022년 02월 28일 17:17분6,242 읽음
글: 김진목 | 파인힐병원 원장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및 파인힐병원장 역임
(사)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대한민국 숨은명의50에 선정
마르퀴스후즈후(세계3대 인명사전) 평생공로상
<통합암치료 쉽게 이해하기>등 다수 저술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는 암 치료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얘기할 수 있다. 이 시기를 잘 보내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암을 완치할 수도 있고, 반대로 재발이나 전이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똑같은 항암제이고 방사선인데 환자가 뭘 잘하고 못 하고가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 똑같은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지만 보조적 요법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치료 효과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세포와 마찬가지로 암세포도 새로 생성되어서 자란 뒤 2개로 나누어지고, 각각의 새로 생성된 암세포가 다시 자라서 또 2개로 나누어짐을 반복한다. 암세포가 태어나서 성장하는 ‘증식기’를 거친 다음 둘로 나뉘는 ‘분열기’로 들어가서 1개가 2개, 2개가 4개로 두 배씩 분열함으로써 암이 점차 커지게 된다.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는 분열기의 암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증식기에 있는 암세포를 추가로 공격할 필요가 있는데, 가장 효과적인 치료가 고주파 온열치료이다. 그러므로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 당일에 고주파 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방사선치료는 산소농도가 정상일 때 산성도 (pH)가 높을 때 효과가 더 좋다. 그래서 방사선치료를 받기 직전에 고주파 치료와 고압산소탱크 치료를 받아서 산소농도와 산성도를 올린 뒤 방사선치료를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고주파 온열치료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온열요법과는 성질이 다르다. 13.56MHz라는 특수한 주파수로 정상 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고주파 에너지가 축적이 되도록 특별히 고안된 최첨단 과학장비이기 때문이다.

암세포는 42.5℃ 이상이면 죽기 시작하지만 몸속 깊숙이 자리 잡고있는 암세포에 그 온도를 주려면 체표에서는 45℃ 이상의 고온을 오랫동안 줘야 한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실제로 적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특수한 주파수로 체표에는 38℃ 미만으로 미열만 느끼지만, 몸속에는 고온이 들어가도록 고안된 최첨단 장비이기 때문에 일반 온열요법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잘 이해하기 바란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초래되는 오심, 구토, 피로, 무기력, 식욕부진, 근육통 등의 증상은 티모신 알파1 주사, 비타민C 주사, 미슬토 주사 등의 면역주사제와 셀레나제, 폴리엘가, 메시마 등의 면역경구제를 비롯하여 글루타치온 주사, 알파리포산 주사 등의 항산화 주사제에다, 마이어스칵테일과 멀티미네랄 주사 등의 영양수액제 등을 종합한 통합암치료로 현저히 경감시킬 수 있으므로 항암치료 후 꼭 통합암치료를 병행하길 추천한다.

통합암치료 의료기관에는 상기 치료뿐 아니라 항암치료로 저하된 식욕을 올려주는 맛있으면서도 건강에 유익한 웰빙식사가 제공되며, 심리상담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암 환자의 심리까지 보살펴주기 때문에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항암치료로 인해 오심, 구토가 심하고 식욕이 떨어져 식사량이 급감하고 체중이 빠지는 경우라면 무엇이든 잘 먹어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체력이 떨어지면 면역도 따라서 저하되고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더 심해져서 항암치료를 견디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없거나 거의 없어서 식사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면 아무거나 먹을 것이 아니라 식사관리를 해야 한다.

식이요법에 관해 설명하면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냐하면 대학병원 주치의는 뭐든 가리지 말고 잘 먹으라는 설명을 했는데, 대학병원보다 규모가 적은 일반병원 원장이 식이요법을 해야 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상식적으로 암 환자는 채식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리지 말고 먹을 것인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지 않은 환자가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만일 필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고기나 생선을 줄이고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아서 맞게 될 불상사는 ‘고기와 생선을 실컷 먹을 수 있었는데, 먹고 싶은 걸 괜히 참았다’ 정도이지, 채식을 많이 해서 손해 볼 일이 뭐가 있겠는가?

너무나 당연한 말이겠지만 우리의 몸은 우리가 먹은 음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우리가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 면역도 상승되겠지만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먹으면 면역도 저하될 것이다. 나쁜 음식은 암 주변의 세포환경, 즉 미세환경도 나쁘게 만든다. 암 주변의 미세환경이 염증성으로 바뀌면 암이 잘 자라고 전이나 재발을 일으키기 쉬워진다.

따라서 항염증 식단이 중요한데 이는 바로 채식이다. 그러므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면 채식이 좋고, 체중감소가 심하다면 채식을 고집하지 말고 뭐든 잘 먹을 필요가 있다고 기억하기 바란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운동인데 암 환자들 대부분이 운동은 매우 잘 실천하기 때문에 필자가 특별히 강조할 말은 없다. 오히려 과도한 운동은 활성산소를 형성하기 때문에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중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1시간 정도만 하길 권유한다.

마지막으로 마음관리를 강조하는데, 사실 마음관리는 음식이나 운동보다 더 중요해서, 마음관리만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식이요법이나 운동은 조금 등한시해도 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성격이 덜렁덜렁하고 약속 잘 안 지키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 남의 생각을 많이 하고 배려하며, 속으로 참는 성격의 소유자가 암에 잘 걸린다. 본인의 감정을 삭이고 억누르기 때문에 그것이 화(火)의 씨앗이 되어 암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덜렁덜렁한 성격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이타심과 배려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참기만 하지 말고 자기감정을 표현하며 살자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불평을 일삼고 함부로 폭언하라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감정과 말은 본인을 먼저 다치게 하여 면역을 떨어뜨린다. 적당히 표현하라는 뜻이다. 성격을 바꾸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순 없다. 오로지 본인의 몫이다.

일이나 주변에 너무 신경 쓰지 말자. 주변의 사람들을 위하는 애잔한 마음은 좋지만 경쟁하고, 시기하며, 미워하고,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의미이다.

폐암의 주원인은 흡연이다. 치료를 아무리 잘 받더라도 계속 흡연한다면 폐암이 나을 리 없듯이 암의 원인인 스트레스, 잘못된 먹거리, 운동 부족 또는 과로를 일삼는다면 아무리 잘 맞는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암이 제압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와 함께 고주파 치료를 비롯한 통합암치료와 마음관리, 식이요법과 운동을 잘 실천하면 최상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월간암(癌) 202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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