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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인 운동 시간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2년 02월 28일 17:09분4,353 읽음
글: 메디플러스솔루션 연구개발팀 김명화 과장

누구나 살아가면서 피로를 겪지만 암 환자가 겪는 피로는 다릅니다. 우리는 이것을 ‘암 피로’라고도 설명합니다. 암 자체가 주는 피로도 있지만, 특히 항암 치료 시에는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피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러한 피로는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충전되는 느낌을 받기 힘들고 내 마음처럼 활동이 어려워 무기력함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항암 치료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을 관리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이 있습니다. 운동은 안전하면서도 치료 시 컨디션 조절과 함께 우울감과 같은 심리적인 현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치료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 신체는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이라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몸의 상태로 바뀌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심장 및 근육 기능이 향상됩니다. 이러한 적응 현상은 호흡계, 신경계, 내분비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게 됩니다. 이렇게 활발해진 신진대사 활동은 신체 기능을 효율적으로 끌어 올려 피로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며, 이는 항암 치료 중인 사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운동은 어느 시간대에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어떤 시간이든 운동은 효과적이다’입니다. 운동이 주는 효과는 특정한 시간에 더 커지거나 작아지지 않습니다.

다만 갖고 있는 질환별로 주의해야 할 시간대가 있습니다. 고혈압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새벽이나 아침 운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아침 시간대는 잠에서 깨어 몸이 뻣뻣하고 혈압이 상승하는 시간입니다. 또한 겨울이라면 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에 혈압이 높아질 수 있어 겨울철 아침 운동을 조심하거나 피해야 하며, 기상 직후에는 몸이 굳어져 있어 부상의 위험이 높으니 준비 운동을 좀 더 오래 한 후 본 운동에 들어가야 합니다.

낮 동안의 운동은 햇볕을 쬐며 기분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불면증 완화와 우울감과 같은 부정적인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낮 시간대에 햇볕을 쬐며 바깥공기를 친구 삼아 운동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운동은 언제 가장 효과적일까요?
바로 내 컨디션이 하루 중 ‘가장’ 좋을 때에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운동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활동으로 에너지가 충분히 있을 때 가장 잘 할 수 있습니다. ‘조금 힘들다’하는 수준의 운동부터 몸은 효과를 냅니다. 신체는 운동의 힘든 정도에 비례하여 변화하기 때문에 ‘가능한’ 운동을 힘들게 할 수 있는 컨디션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들게 운동을 할 수 없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틈틈이 컨디션이 나쁘지 않을 때를 찾아 움직여보세요. 조금 땀이 날 정도의 수준 정도로 5-10분 짧은 간격으로 나누어 운동하더라도 심폐 기능과 근육이 감소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꼭 불편하거나 힘든 정도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항암 치료 중에는 컨디션이 변동이 심하므로 활동 자체가 힘든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미루지 않고 개선하겠다는 마음을 가짐과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암 치료 중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데 어떤 운동을 어떻게 시작할지 잘 모를 경우 암 경험자의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 서비스를 활용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혼자 어떻게 운동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손안에 작은 스마트폰으로도 내 건강에 맞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세컨드 닥터’는 암 종류별로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맞추어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임상 운동전문가들이 1대1 맞춤 운동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암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단계별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내가 실천한 운동에 대한 기록과 평가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운동에 대한 내용을 상세한 상담 후 운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운동과 관련된 궁금한 사항을 운동전문가에게 물어보면 24시간 안에 맞춤 답변이 제공된다고 하니, 고민을 해결해 가며 어렵지 않게 운동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운동은 암 치료 중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합니다. 위에 설명한 내용만 충분히 숙지한다면 전혀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운동 친구를 사귀어도 좋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도 좋으니 이제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해보세요.

참조
▪ 서홍관, 박종혁. 근거중심의 암생존자 관리. (국립암센터. 2013), 93-98
▪ van Waart H, Stuiver MM, van Harten WH et al. Effect of low‐intensity physical activity and moderate‐ to high‐intensity physical exercise during adjuvant chemotherapy on physical fitness, fatigue, and chemotherapy completion rates: Results of the PACES randomized clinical trial. J Clin Oncol 2015;33:1918–1927.
▪ Weitzer, J.; Castaño-Vinyals, G.; Aragonés, N.; Gómez-Acebo, I.; Guevara, M.; Amiano, P.; Martín, V.; Molina-Barceló, A.; Alguacil, J.; Moreno, V.; et al. Effect of time of day of recreational and household physical activity on prostate and breast cancer risk (MCC-Spain study). Int. J. Cancer 2021, 148, 1360–1371.


월간암(癌) 202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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