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기사
소아암 생존자가 일생 동안 겪을 건강상의 위험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2월 08일 10:45분2,827 읽음
어린 시절 겪은 암 일생 동안 건강에 영향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은 인생 초반에 암을 겪고 살아남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건강하지 않을 위험이 더 크다는 것과 암의 유형과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에 따라 위험의 정도가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연구진은 어릴 적 암을 겪은 사람과 그들의 가족은 의료진과 치료 옵션을 처음 상의할 때 장기적인 건강상의 영향을 고려하도록 이제는 촉구하고 있다.

이 연구는 암을 겪고 살아난 사람은 45세가 될 때까지 심혈관 질환과 관련해서 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인생 초반에 암에 걸리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5배나 더 많은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또 감염이나 면역체계 질환이나 후속적인 암과 관련해서 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훨씬 더 흔했다.

연구진은 치료 유형을 살펴본 후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으로 치료받은 사람이 나중에 건강에 영향을 받을 부담이 가장 크고, 수술만 받은 사람이 가장 적은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수술만 받은 사람에 비해 45세가 될 때까지 병원에 입원하는 횟수가 전체적으로 2배 이상 더 많았고 심혈관 질환과 관련해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7배나 더 많았다. 그들은 또 2차로 암이 생기거나 더 공격적인 암이 생길 위험이 더 높았다.

책임 저자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건강 정보과학 연구소의 알비나 라이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암으로 진단받은 어린이와 젊은 사람은 80% 이상이 살아남지만 암이나 암 치료로 생기는 후기 영향으로 인해 독특한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게 된다. 우리 연구는 인생 초반에 암을 겪고 살아나는 것이 나이가 먹으면서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상세히 밝힌 최초의 연구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환자의 가족과 의료진이 초기에 이런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치료받을) 요법의 이익을 장기적인 위험을 감안해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 장기적인 문제를 인식하는 것도 생존자들에게 중요하다. 증상을 일찍 더 잘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추가적인 연구가 암 치료법들의 장기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연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저자로 건강 정보과학 연구소의 와이 훙 창은 이렇게 말했다. “화학방사선 병용치료법은 목숨을 구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삶의 질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 연구는 용량(조사량)을 낮추면 그런 장기적인 영향을 줄일 수가 있는 것을 시사한다.”

소아암 생존자 심혈관 질환 발생, 암 생존자에 비해 수명 10년 감소,
이 연구는 영국에서 25세 이전에 암으로 진단을 받았고 최소한 5년을 생존한 3,466명의 익명 처리한 건강 기록을 인생 초반에 암에 걸리지 않은 13,517명의 대조군과 비교했다. 이들 2개 집단은 나이, 성별, 사회경제적 박탈 수준 같은 기준에 맞추어 구성되었다. 데이터는 1998년부터 2020년 사이에 작성되었다.

연구진은 암 생존자들의 건강 데이터를 18세가 된 해나 혹은 처음 진단 후 5년이 지난 해 중 더 늦은 시기를 선정해서 그때부터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2개 집단의 사람들이 개개 질병 유형별로 병원을 찾은 총 횟수를 살펴보고 그들의 183가지 신체 질환과 정신 질환의 부담을 비교해보았다. 그들은 또 암 생존자들을 암의 유형과 치료받은 암 치료법과 치료의 용량에 따라 계층별로 분류한 후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그들의 부담도 분석했다.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이 생긴 암 생존자들은 그렇지 않은 암 생존자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수명이 10년 줄어들었고, 면역체계의 질환과 감염이 생긴 암 생존자들은 평균해서 수명이 6.7년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후속적인 암은 수명이 11년 감소하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 가장 열악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건강에 미치는 후기 영향의 부담이 가장 커서,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의 인식을 재고하는 맞춤 정책이 필요한 것을 부각시켰다.

또 정신 질환은 흔한 후기 영향 중 하나여서 통합적인 신체적, 심리적 의료가 필요한 것을 시사했다.

참조: W. H. Chang et al., "Late effects of cancer in children, teenagers and young adults: Population-based study on the burden of 183 conditions, in-patient and critical care admissions and years of life lost" Lancet Reg Health Eur. 2021; 100248 DOI: 10.1016/j.lanepe.2021.100248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