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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방지약이 자녀의 암 위험 높인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2년 02월 08일 10:44분3,267 읽음
17-OHPC 약물 노출된 여성의 아기, 성년기 암 발생률 2배 더 높아
휴스턴에 소재한 텍사스 대학교 건강과학 센터의 연구진에 의하면 자궁 속에서 유산을 방지하는 약에 노출되는 것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가 있다고 한다. 유산 방지하는 약품인 17-OHPC는 합성한 프로게스토겐으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여성들이 흔하게 사용했고 지금도 조산을 방지하기 위해 여성들에게 처방된다. 프로게스테론은 임신 중에 자궁이 커지도록 도와주어서 유산을 야기할 수도 있는 (자궁의) 조기 수축을 막아준다.

임신 중에 이 약을 복용한 여성들에게서 태어난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서 일생동안 암 발생률이 2배였다고 휴스턴의 텍사스 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의 건강 증진 및 행동과학과 부교수로 책임 저자인 케이틀린 머피 박사가 말했다.

1960년대와 그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에게서 대장암이나 췌장암이나 갑상선암이나 여타 많은 암들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하지만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1959년 6월부터 1967년 6월까지 산전 관리를 받은 여성들에 관한 카이저 재단 건강 플랜의 데이터와 2019년까지 자녀의 암을 추적한 캘리포니아 암 등록부의 데이터를 재검토했다.

연구진은 18,751명이 넘는 출생아 중 나이가 0~58세인 자녀들에게서 암 진단이 1,008건인 것을 발견했다. 또 총 234명의 자녀가 임신 중에 17-OHPC에 노출되었었다. 자궁 속에서 노출된 자녀는 그 약품에 노출되지 않는 자녀보다 성년기에 암이 2배 이상 더 흔하게 발생했다. 즉 50세가 되기 전의 성년기에 암의 65%가 발생했다.

머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연구 결과는 임신 중의 이 약품 복용은 초기 발육을 방해해서 수십 년 후에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을 시사한다. 이 약품에서 우리는 합성 호르몬의 영향을 목격하고 있다. 자궁 속에서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나 자궁 속에서 노출된 것은 출생한 후 수십 년 뒤에 암이 발생할 중요한 위험 요인이 된다.”

머피에 의하면 최근의 무작위 임상시험은 17-OHPC 복용이 전혀 이득이 없고, 조산 위험도 낮추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2020년 10월에 이 약품을 시장에서 퇴출시킬 것을 제안했다.

참조: C. C. Murphy et al., "In utero exposure to 17α-hydroxyprogesterone caproate and risk of cancer in offspring" Am J Obstet Gynecol. 2021 Nov 9;S0002-9378(21)01184-4. doi: 10.1016/j.ajog.2021.10.035.
월간암(癌) 2022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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