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 ‘갈레리’, 발견하기 어려운 치명적 암을 조기에 찾아내다
메이오 클리닉이 50가지가 넘는 암을 찾아낼 수 있는 검사를 연구하는 데 참여했다고 한다. 나의 아버지는 건강해서 암이 생길 어떤 위험 인자도 없었다고 쥴리아 페이긴 박사는 말했다. 페이긴은 13살에 아버지를 췌장암으로 잃었다. 40세였던 아버지는 3기로 진단받고 9개월밖에 더 살지 못했다. 나는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의도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페이긴은 부언했다.

이제 페이긴은 갈레리(Galleri)라는 혈액검사를 개발하는,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회사인 GRAIL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이 검사가 췌장암이나 난소암, 식도암과 같이 발견하기 어려운, 공격적이고 치명적인 암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는 환자의 결과를 극적으로 개선시킬 수가 있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페이긴은 우리의 혈액은 DNA 서명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혈액검사는 암세포가 퍼뜨리는 DNA를 추적한다. “우리는 종양에서 나오는 작은 DNA 조각들이 혈액에 있는 것을 발견해서 그 염기서열을 분석할 수 있고, 분석한 패턴에 근거해서 암이 있는 신호를 찾아낼 수가 있다. 우리 몸속 어디에서 암의 신호가 나오는지를 아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그 결과는 10일 안에 의료진에게 통보된다.

메이오 클리닉이 합류한 이 중재 연구에는 6,600명이 참여했고, 암 진단 이후에 29개 신호가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는 가짜 양성률이 1% 미만인 것을 발견했다. GRAIL은 이 검사법에 대해 FDA의 완전한 승인은 받지 못했지만 연구진은 계속 일을 추진하고 있다.

CBS 뉴스의 의학 담당 수석 기자인 존 라푸크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아이디어의 근거가 되는 과학은 유망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유형의 선별검사는 초창기 단계에 있다. 이 검사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수행하는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게임 체인저 ‘갈레리’, 위험 요인이 높은 환자 가족 처방
페이긴은 이 검사는 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사용하기 위한 것이며, 나이와 같은 단순한 요인이 위험 인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현재 이 검사는 처방이 있어야만 받을 수 있다. 또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검사 비용은 949달러(약 113만원)로 직접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미니애폴리스의 의원에서 이 검사를 제공하고 있는 그레그 플로트니코프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2021년도에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중요하다. 이것은 게임 체인저이다.”

그는 조기에 발견된 암은 더 치료가 가능한 단계에 있다고 말하면서 환자들과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환자 가족들에게 이 검사를 받도록 처방했다. 만약 우리가 암을 더 일찍 발견한다면 결과를 달라지게 만들 기회를 얻게 된다고 플로트니코프는 말했다. 그는 나이가 60이 넘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택했다. 만약 어떤 신호라도 있다면 그것을 알고 무언가를 할 수 있기를 원했다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미국 암 협회에서는 암 사망 중 71%는 권유하는 선별검사가 없는 암에서 발생한다고 말한다. 페이긴은 미래에는 자신과 같은 가족들에게 결과가 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암 사망률을 낮춰 수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전례가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GRAIL은 ‘갈레리’가 미국 지침이 권유하는 암 선별검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년 말 이전에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와 플로리다주 잭슨빌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메이오 클리닉(지역 병원)에서 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남부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에 있는 메이오 클리닉 건강 시스템 병원들에서도 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검사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조직검사나 CT, MRI 검사보다 이 혈액검사가 더 낫지 않을까?

참조:
CBS News, Nov. 3,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