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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질환 위험 나이 들수록 줄어든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10월 29일 16:28분3,193 읽음
유전적 요인 생애 초기에 질병 발병에 영향, 나이 들수록 다른 요인이 중요
사람들은 늙어갈수록 병에 더 잘 걸린다. 그러나 옥스퍼드 대학교의 길 맥빈과 그의 동료들은 어떤 사람의 유전자가 그 사람의 병에 걸린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로는 나이를 먹을수록 약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자는 암에서 심장질환, 그리고 자가면역 질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거의 모든 질병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유전체 기술로 이제는 과학자들이 어떤 사람의 유전체룰 사용해서 그 사람의 미래의 병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가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어떤 사람의 유전자의 예측 능력은 그 사람의 나이와 성별과 민족에 달려있는 것을 밝혔다.

최근의 연구에서 맥빈의 연구진은 사람들이 어떤 유전자를 갖고 있어서 생길 수 있는 질병의 발생 위험이 나이를 먹으면서 변하는지를 조사해보았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사람들에게 유전적 특질과 연관된 질병이 발생할 다소간의 가능성이 있는 (특정한) 시기가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한 것이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50만 명의 유전 정보를 이용해서 그들의 유전적 특질이 그들의 24가지 질병 발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상이한 질병들이 상이한 위험 패턴을 갖고 있었지만 연구진은 고혈압이나 피부암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를 포함한 많은 질병에 대해, 어떤 사람의 유전적인 위험은 생애 초기에 가장 크고 그 다음에는 줄어드는 것을 밝혔다.

현재로는 유전자로 생기는 위험이 나이를 먹으면서 줄어드는 이유가 분명치가 않다. 연구진은 - 질병을 유발하는 -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 같은 알려지지 않은 과정이 작동할지도 모른다고 추정했다. 나이가 유전자와 연관이 있는 질병의 발생 위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 잘 이해하는 것은 연구가들이 어떤 사람이 궁극적으로 그 질병에 걸리게 되는지에 대해 더 정확한 예측을 하도록 도와줄지도 모른다.

맥빈은 다음과 같이 부언했다. “우리 연구는 질병이 생길 위험에 유전자가 미치는 방법이 일생을 통해 변하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질병에 있어서, 생애 초기에 어떤 질병에 걸릴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유전적 요인들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다른 요인들이 위험을 좌지우지하게 된다.”

참조:
X. Jiang et al., "The impact of age on genetic risk for common diseases" PLoS Genet. 2021 Aug 26;17(8):e1009723. doi: 10.1371/journal.pgen.1009723.


월간암(癌) 202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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