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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아픈데 척추관협착증? … 정확한 진단 받아볼 필요 있어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9월 29일 16:52분1,393 읽음
▲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

노년층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을 들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와 시간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 통증도 동반하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척추관 협착증은 60대 이상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허리 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척추관 또는 신경 통로인 추간공이 좁아지면서 나타나는데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보행장애. 조금만 걸어도 다리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또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져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리고 앉아 휴식을 취해야 통증이 가라앉는 등 보행 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더욱이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지면 저린 증상은 발목, 종아리, 무릎, 허벅지, 엉덩이쪽을 따라 찌르는 듯한, 혹은 쥐어짜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으로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적 치료에는 약물,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운동, 신경치료, 풍선확장술 등이 있다. 약 95%의 환자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척추관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이 있어 수술적 치료를 권하게 된다. 이 경우,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은 “과거 척추관협착증 수술은 등 피부를 절개해 신경을 누르는 구조물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이었다.”며, “그에 비해 등 부위에 두 개의 구멍만 내서 내시경으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은 근육 손상이 없고 회복기간이 단축되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은 기존 척추내시경술의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강화한 내시경수술법으로 여기에 사용되는 내시경도 기존 현미경보다 배율이 2배 이상인 8~10배율로 정밀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 따라서 시야가 넓고 신경이 선명하게 잘 보인다.

황상필 원장은 “하지만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5mm 가량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움직이며 주변 조직의 손상 없이 환부를 치료해야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오랜 연구와 임상경험이 뒤따라야 한다”며 “척추수술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시행해야 하고 수술은 사전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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