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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발병 대장암과 항생제와의 관계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8월 30일 16:23분3,982 읽음
항생제 사용 증가와 위험 요인 없는 젊은 대장암 환자 증가 관련 있어
스코틀랜드의 대규모 1차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본 결과 항생제 사용이 나이와 관계없이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는 항생제 사용이 50세 이상의 환자와 특히 50세 이하의 환자에게서 대장암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스코틀랜드의 애버딘 대학교의 사라 페로트가 위장관 암 가상 세계 회의에서 발표를 했다.

위험 요인이 없는, 젊고 비만하지도 않은 환자들에게서 대장암 발생이 늘어나고 있어서 우리 연구는 빈번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가능하면 줄여야 할 또 다른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고 페로트는 말했다. 페로트는 조기발병 대장암 발생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그와 동시에 항생제 사용도 증가한 것을 지적했다. 항생제 치료로 장내 미생물군의 구조와 다양성을 크게 바꾸는 것이 노인들의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이전에 입증되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 코호트 내 환자-대조군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1999년부터 2011년까지 확진을 받은 대장암 케이스 7,903건(결장암 5,281건과 직장암 2,622건)을 확인하고 30,418명의 대조군과 비교를 했다. 대장암 환자 중에서 445명은 50세 미만이고 45%가 (위험에) 노출된 기간에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연구진은 또 항생제 사용이 50세 이하 환자에게서는 근위부 대장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지만 50세 이상 환자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도 발견했다. 직장암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 관찰되었는데, 지발성 대장암과 비교해서 조기발병 대장암에서 직장암이 흔하기 때문에 이 점이 우리에게 흥미롭다고 페로트는 말했다.

더 많은 연구 필요하나 항생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항생제 계열은 대부분이 결장암이나 직장암이나 혹은 원위부 대장암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었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그러나 퀴놀론계 항생제와 설파제/트리메소프림은 조기발병 집단에서 근위부 대장암과 관련이 있었다. 대장암 발생에 있어서 항생제의 진정한 역할을 평가하고 또 장 건강에 미치는 항생제의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역학 연구와 중개연구가 필요하다고 페로트는 말했다.

항생제 사용이 조기발병 대장암의 증가에 기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논문의 토론자인 독일 울름 대학교의 토마스 슈펄라인 박사가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러나 대장암 발생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는 (항생제에 대한) 노출은 평생에 걸쳐 많이 있다. 상이한 항생제와 상이한 나이에 노출되었을 때 미생물군에 생기는 변화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항생제는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고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나는 연구진과 같은 생각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매우 중요한 논제에 대해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참조:
Perrott S, et al "Global rise in early-onset colorectal cancer: an association with antibiotic consumption?" WCGC 2021; Abstract SO-25.
월간암(癌) 202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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