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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유발 식품 많이 먹으면 유방암 위험 커진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1년 08월 30일 16:21분5,647 읽음
적색육ㆍ가공육ㆍ설탕ㆍ포화지방 많이 먹으면 염증 촉진 유방암 조장
예비적 연구가 염증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는 음식을 먹는 여성들은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는 것을 시사했다.

35만 명이 넘는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여성들이 염증 유발 식품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유방암 위험이 그만큼 더 커지는 것을 발견했다. 염증 유발 식품이란 몸 전체에 만성 저등급 염증이 생기도록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식품을 말한다. 만성 저등급 염증은 여러 가지 질병 과정과 관련되어 있다.

이 연구 결과가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그러나 음식이 유방암 발생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를 추가로 제시한다. 평소에 의심스럽던 음식이 염증 유발 식품에 포함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염증 유발 식품에는 적색육과 가공육, 설탕, 포화지방이 많다고 제1저자인 칼로타 카스트로-에스핀이 말했다. 이와 같은 유형의 식품이 염증을 촉진하고 또 염증과 싸우는 음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유방암을 조장할 수 있다고 그녀는 부언했다. 염증을 억제하는 식품도 놀라운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채소, 과일, 콩, 섬유질이 풍부한 곡물과 좋은 불포화지방이 포함된다.

따라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란 종양학 연구소의 박사과정 학생인 카스트로-에스핀에 의하면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일반적인 조언과 일치한다. 이 연구 결과는 카스트로-에스핀이 미국 영양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들은 동료 심사 잡지를 통해 발표되기 전까지는 보통 예비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염증 유발 음식과 유방암 위험 간의 연관성, 지중해식 식이요법 유익
식생활 습관은 많은 암, 그중에서도 유방암의 위험과 연관되어 있다. 미국 암 협회의 역학 연구 선임 과학 책임자인 마죠리 매컬로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식물성 식품이 풍부하고 동물성 식품과 정제된 탄수화물은 적은 식이 패턴이 폐경 후 유방암 위험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다. 가장 뚜렷한 증거를 제시해주는 것으로 여겨지는 연구의 유형인 임상시험에서 전통적인 지중해식 식이요법이 유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중해식 식이요법에 배정되고 올리브기름을 공급받은 여성들이 음식에서 지방을 줄이도록 권유받은 여성들 보다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더 낮았다.”

지중해식 식이요법은 - 생선, 채소, 통곡식, 좋은 지방이 풍부하고 적색육과 가공육이 적은 - 항염증성 식이요법의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

암 협회는 암 위험을 억제하는 특정한 식이요법을 승인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충분한 식물성 식품을 포함하고 설탕과 정제된 곡물, 적색육을 제한하는 건강한 식사 패턴을 따르도록 조언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매컬로우는 이번 연구가 그와 같은 조언을 보강해준다고 말했다. 물론 식이요법이 체중에 영향을 미치고 비만은 여러 가지 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연구들은 식사 습관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넘어서서 암 위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시사한다고 매컬로우는 말했다. 염증이 1가지 통로라고 카스트로-에스핀은 말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카스트로-에스핀과 그녀의 동료들은 유럽 성인들의 음식과 암 위험에 대한 장기 연구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그들은 연구 프로젝트가 시작할 당시에 유방암에 걸리지 않았던 31,800명이 넘는 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식이요법과 금주, 빠르게 걷기 등 규칙적 운동 필요
연구진은 개개 여성이 먹는다고 보고한 식품들의 영양소와 여타 성분을 근거로 개개 여성의 음식의 염증 잠재력을 평가해서 점수를 매겼다. 약 15년 동안 13,200명이 넘는 여성이 유방암이란 진단을 받았다. 염증 유발 음식을 가장 많이 먹는 상위 20% 여성이 가장 적게 먹는 하위 20%보다 유방암 위험이 12% 더 높았다.

이 연관성은 폐경 후보다 폐경 전에 암이 발생한 여성들에게서 더 뚜렷했다고 카스트로-에스핀은 말했다. 체중과 음주 습관과 운동을 포함한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도 염증 유발 음식과 유방암 위험 간의 연관성은 여전히 그대로였다고 그녀는 덧붙여 말했다. 이런 모든 것이 기존의 식이요법 조언을 뒷받침해준다는데 그녀는 동의했다.

식품 선택에 대한 지침과 더불어 암 협회는 음주를 제한할 것을 조언한다고 매컬로우는 말했다. 음주는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가지 암과 연관되어 있다. 암 협회는 또 사람들이 적합한 체중을 유지하고, 빠르게 걷는 것과 같은 적당한 활동을 매주 최소한 150~300분 정도 실시하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권유한다.

참조:
C. Castro-Espin et al., "Inflammatory potential of the diet and risk of breast cancer in the European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 (EPIC) study" Eur J Epidemiol. 2021 Jun 20. doi: 10.1007/s10654-021-00772-2.


월간암(癌) 202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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