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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전문가칼럼[핫이슈]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한 암고정혁 기자 입력 2008년 09월 09일 16:06분904,524 읽음
글 | 오규만_대장암3기. 장로회신학대학원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 수료. 대한예수교장로회목사, 교회성장연구소대외협력실장 재임. jesusn@naver.com
①암이란 무엇인가?
②암은 왜, 어떤 사람에게 생기는가?
③암에 걸리는 사람의 특징
④암,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⑤암을 의심할 수 있는 현상과 진단 방법
⑥암이라고 확진되었을 때의 대응
⑦1, 2차적인 치료를 받은 후의 대응
⑧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한 암
⑨혼란의 순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⑩혼돈을 지나, 암을 넘어
나는 2004년 10월 22일 서울강남성모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이 글을 쓰는 시기는 2007년 1월로서 암 수술 후 2년이 지난 시점이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참으로 많은 사건이 있었으며 선택의 기로에서 수많은 혼란들이 있었다. 아직도 내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장담할 수 없다.
원하지는 않았으나 암에 걸리고 보니 벼랑 끝에 선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글은 암환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만큼 암의 이해를 통해서 예방이 필요한 사람들, 본인이 악성종양 즉 암환자라고 진단을 받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사진은 등산을 다니면서 자연 속에서 본 생명과 여행 중의 모습이다.
일곱 번째, 1,2차적인 치료를 받은 후의 대응
병원에서 수술과 항암과 방사선 등 1, 2차적인 치료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거나 생업을 시작하면 1, 3,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추적관리를 받게 된다. 그런데 그 이후에 알게 된 면역치료법, 보조 식품, 유기농산물 등을 사용하게 되면 경비가 엄청나게 들어간다. 그렇다고 병원의 처방만을 가지고 지내기는 쉽지가 않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부닥치는 현실의 문제가 발생한다. 몇 년이 지나면 재정도 바닥이 나고 언제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는 회의감도 든다. 주변의 암 환우들을 보아도 경제적인 문제에 걱정 없이 넉넉하게 치료에만 전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장기적인 관리 체계와 원칙을 정해서 대응하는 것이다. 이어서 본인의 원칙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2년 내의 재발률 80%, 5년 생존율 45%의 병기이므로 2년을 집중관리하며 5년간의 기간을 투병의 1차 기간으로 보고 모든 것이 투병을 우선순위로 한다. 이제 3년이 되어가서 일차 관문은 넘었으나 CEA 수치가 정상인수치 5를 넘어 최근에 12까지 이르렀다. 이는 암이 재발은 안 되었으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 중임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대처를 통해서 5년 내에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
암 수치가 수술 후 1년 안에 정상으로 유지되지 않고 계속 상승하여 위험 수치를 보이므로 담임 목회를 사임하고 파트타임을 하면서 투병을 계속한다. 파트타임을 통해서 적은 수입을 얻고 있다. 그러나 3년이 되도록 암 수치가 정비가 되지 않음으로 아내가 가계를 책임 질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서 최근에 노인복지사 과정을 공부하며 준비하고 있다. 아내가 쉽게 무슨 일을 하거나 직장에 다니기는 투병 지원과 자녀들 양육, 교육 문제(고2와 중1)로 용이하지 않다.
직계가족과 부득이한 일을 빼놓고는 왕래를 줄이고 신경을 쓰거나 책임질 일들을 줄여 스트레스 받을 가능성을 감소시켜나간다. 그래서 공기 좋은 시골 등에 가는 방안을 일부 시행해 보고 연구하였으나 현재는 경기도 과천의 청계산 등산로 입구 산 밑에 전셋집으로 이사해서 2년째 살고 있다. 일주일에 2, 3차례는 등산을 하며 시내의 탁구장에서 운동하고 있다. 이곳은 최소한의 좋은 자연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자녀들의 교육환경과 파트타임이 가능한 교통 환경 모두를 가능케 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 보조제와 식이요법을 최소한 6개월 정도 실시해보고 비용과 몸에 적용 여부를 판단해서 지속할 것과 중단할 것을 판단해 왔다. 현재는 미슬토 주사, 숯가루 복용, 커피 관장, 뜸과 침을 통한 한방치료, 니시 요법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기타 유기농 식품과 연관되는 음식들을 섭취하고 있다. 점차적으로 비용이 들어가는 식품보다는 생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대체해 나가고 생활습관 관련된 비용이 안 드는 것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인되는 사실은 면역력을 높이고 유기농과 식품보조제 등을 통해서 암을 이기는 일이 그리 간단치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점점 생활습관과 식습관 등이 흐트러지거나 무뎌진다. 이를 보완하거나 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정신적이고 영적인 무장이 더욱 중요함을 깨닫는 것이다. “화와 분노”를 다스리고 “죽음과 가족”의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넉넉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남을 위해서 기도해주던” 목사에서 “내 자신을 위해서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는” 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다.
다음 여덟 번째로 지난 2년 6개월 동안 읽은 책, 찾아다닌 곳, 도움을 받은 곳, 치료 기관, 치료제등으로 복용한 약품 등을 상세히 다룬다.
여덟 번째,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한 암
암 판정을 받고 나면 환우나 가족의 마음이 급해진다. 그 후 암에 관련된 자료 등을 보고 듣고 알게 되면 어떻게 하든 살리려는 마음에 암에 좋다면 무엇이든지 하게 된다. 그런데 한 가지만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많아지면서 그 비용이 점점 부담으로 다가온다. 어떤 치료제는 한 달에 수백만 원 한다. 그렇다고 한번 복용한 것은 쉽게 끊지도 못한다.
그러다 약간의 부작용이나 안 좋은 사례 등을 듣게 되면 이를 빌미로 중단을 한다. 또, 다른 좋은 것을 누가 복용해서 효능을 보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그것을 하게 된다. 이러한 반복된 생활이 참으로 힘들고 피 말리는 과정이다. 본인도 지난 2년 6개월 동안 많은 것을 해보려고 마음을 먹거나 실제로 경험해 보았다.
그래서 본 장에서는 그동안 읽은 책, 찾아다닌 곳, 도움을 받은 곳, 치료 기관, 치료제 등으로 복용한 약품 등을 다루도록 한다. 그리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알게 되었으며 어떻게 시행을 하였고 이에 대한 장점과 단점, 지속하거나 그만 두게 된 이유 등을 기록함으로서 초기의 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암 환우에게 수술·항암·방사선의 병원 치료과정이 끝나면 본격적인 암 투병 생활이 시작 된다. 진정한 의미의 암 치유는 몸과 마음과 주변의 환경이 다시는 암이 자랄 수 없는 환경으로 변화될 때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의 조성이 그리 쉽거나 간단하지 않다. 그러기에 시간적으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많은 경제적인 비용이 요구된다.
그래서 이미 종양이 형성된 부분의 수술은 신속히 진행해야 하고 치료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귀가 얇아서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가 보면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몸은 몸대로 회복되지 못하다가 재발이나 전이라는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최근에 만난 암 환우들 중에 초기에 수술을 하고 병원에서 이제는 괜찮다고 해서 예전에 살던 방식으로 살다가 5년, 7년이 지나 재발된 사례가 있었다. 일단 암에 한번이라도 노출되었던 사람은 생을 다할 때까지 몸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자세가 요구된다.
현대는 자본주의 사회다. 이는 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긴 병에 효자가 없다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쑥만 먹고 나은 사람, 기도로서 나은 사람도 있다지만 현실적으로 암 치료에는 큰 비용이 든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한 달에 수백 만 원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2년 장기적으로는 5년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 재발이나 전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지만 일상의 삶을 살면서 다시는 암의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04년 10월 수술 전, 후 병원 진행 사항>
7월 10일 : 복통으로 안산고려대학병원 응급실(장염 판정)
10월 13일 : 장에서 상당량의 출혈이 발생 함
10월 14일 : 안산의 항문외과 방문 진단 실시
10월 15일 : 대장 내시경에 이상 징후 발견 강남성모병원응급실로 이송
10월 20일 : 강남성모병원에 수술을 위해서 입원
10월 22일 : 강남성모병원외과 (집도: 오승택 교수) 대장암 수술
10월 28일~11월 1일 : 1차 항암치료 실시 후 퇴원
* 2차 항암부터는 수원 성빈센트 병원으로 옮김
12월부터 5개월간 2~6차 항암치료(수원 성빈센트병원)
2005년 5월 : 6개월간 경구용 항암제 복용(수원 성빈센트병원)
2005년 10월 : 1년차 검사-내시경, CT 촬영 등
* 이후 3개월 마다 대변 검사와 피검사
2006년 4월 : 암표지자 검사인 CEA가 7을 넘어서 PET-CT 촬영
2006년 10월 : 2년차 검사-내시경, CT 촬영 등
2006년 12월 : 암표지자 검사인 CEA가 10을 넘어서 2차 PET-CT 촬영 (이때부터 PET-CT 보험 적용, 년 1회)
2007년 5월 : 서해부에 작은 혹이 만져져서 초음파 검사 등 조사 중
(기타 병원 진료)
2004년 11월 : 부산 침례병원에서 지인의 도움으로 전신 CT 촬영
2004년 12월 : 새안산의원 (의료생협) 회원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인 상담
* 긴 시간동안 의학적인 견해를 함께 나눌 수 있어 좋다
2005년 3월 : 안산 진단방사선 전문의와 CT 소견 상담
2004년 12월 : 사랑의 클리닉(황성주 박사) 통해서 미슬토 주사 실시
2006년 4월 : 평촌 석문한의원에서 침과 뜸 치료를 현재까지 실시함
2007년 1월 : 빛과 사랑 한의원에서 파동 치료 실시
2007년 5월 : 안양 샘병원 보완대체의학과 (김태식 소장) 면담 후
미슬토 주사를 A에서 Q로 바꾸어서 주사함
2004년 10월 수술 후 읽은 책과 자료
암 수술 이후에 참으로 많은 책과 자료를 접하게 되었다. 책은 주로 아내가 구입하거나 빌려서 읽고 인터넷을 통해서 자료를 확보한 후에 요약한 내용을 함께 공부하거나 중요부분을 환우가 읽는 경우가 많았다. 환우가 너무 많은 책과 자료를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 여기는 구입해서 읽은 책만을 소개(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은 훨씬 더 많다)하고 간단한 평가를 한다. 그리고 주로 서핑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게재한다.
도움이 된 책
『1.5미터의 비밀』이른아침 刊 황대용 박사가 풀어쓴 대장암 이야기
* 암 판정 이후에 가장 먼저 읽은 책으로 대장암 전체에 대한 이해를 알게 해주었다.
『암 예방 요법』일월서각 刊 미국동서의학연구재단 편, 생활의학연구회 역
* 암에 대한 이해로는 최고의 책이다. 조금은 어렵지만 가장 권위 있는 책이다.
『녹색평론』격월간지 녹색평론사 刊
* 유기농, 자연의학 등 최첨단의 이론을 확인할 수 있는 잡지
『암중모색-나는 행복한 암환자입니다』범우사 刊 대한암학회 엮음
* 암 환후들의 투병수기를 암학회가 모집해서 발간, 투병의지 공고히 하는데 도움
『암, 알면 이긴다』누림북 刊 김충웅
* 대장암 환우의 투병 이야기를 통해서 암을 이기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야채스프 건강법』으뜸사 刊 다페이 시가즈, 임종삼 역
* 우엉, 홍당무, 표고버섯, 무총, 연근을 이용한 가장 기초적인 식이요법중 하나이다.
『암과 싸우는 10가지 방법』예영커뮤니케이션 刊 조무성
* 암에 대한 이해와 방법론을 가장 광범위하게 다루는 종합론적인 책이다.
『기적의 니시 건강법』대웅출판사 刊 와다나네쇼, 강호걸 역
* 몸에 대한 이해와 생활 건강법을 다룬 최고의 책이라 할 수 있다.
『간암 간장병 이렇게 하면 산다』한국방송출판 刊 신동환 KBS PD
* KBS 일요스페셜 ‘간암전쟁’ 그 후 2년간의 기록을 추적하여서 다룬 다큐멘터리
『여성신문사 刊 강순남 “사람을 살리는 먹을거리”
* 자연건강법을 위한 생활관과 식당 등을 운영하는 저자의 다양한 음식조리법이 있다.
『산나물, 항암 건강법』휴먼북 刊 함승시
* 산나물을 농업과 과학적인 측면으로 연구해서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식탁위에 숨겨진 항암식품 54가지』동도원 刊 나까가와 유조, 김소윤 역
* 흔히 먹는 야채 과일 어패류 등에 있는 항암 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족생활의학』정신세계사 刊 장두석
*전남 광주에서 민족생활의학운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의 전통적인 지혜가 담겨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지부가 있어 2일부터 15일의 다양한 단식 요법 등을 실시하고 있다.
『사람을 살리는 생채식』정신세계사 刊 장두석
* 저자는 생채식과 거의 모든 곡류도 생식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암 세포가 사라졌다』예일비알엠 刊 BRM 연구소
* 일명 녹즙법이라 할 만큼 녹즙의 효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비알엠이다. 사례와 통합의학 치료원리를 설명하는데 본인의 발암물질 COX-2에 대하여 이해를 할 수 있었던 책이다.
『암을 넘어 100세까지』서울문학사 刊 홍영재
* 대장, 신장의 두 가지 암을 극복한 유명한 의사로 식당을 낼만큼 청국장의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
『약손 지압요법』대웅출판사 刊 한국생활건강연구회
* 손으로 하는 모든 지압법을 소개하여 간단한 처치를 할 수 있는 도움을 준다.
<자주 찾는 인터넷 사이트 & 블로그>
1) 암환자지원센터 : cpsc.or.kr
2) 일산국립암센타 : ncc.re.kr
3) 원자력병원 : kcch.re.kr
4) 김태식소장 : lifenpower.co.kr
5) 암시민연대 : ilovecancer.org
6) 서울대암센타 : cancer.snuh.org
7) 다음카페 “다락골구름밭” “종려나무” -암 환우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
8) 삼정식품 : icandoit.co.kr - 유황오리, 생강차, 홍화씨 등
9) 유기농한농식품 : hannong.com - 통밀빵, 청솔란. 야콘즙, 야채 등
10) 정농생협 : jungnong.com - 모든 식자재
11) 가까운 한 살림, 초록마을 매장 이용
2004년 10월 수술 후 참가한 단체와 기관 및 요양
2004년 11월 : 4주간 요양 (양지, 부산, 지리산, 무주, 설악산 등)
2004년 12월 : 민족생활의학 서울지부 단식 수련회 참석
식이요법 전문가 강순남 상담 된장찜질 등 실시
지리산 산청 최사라 상담 후 야채스프 복용
2005년 1월 : 임락경 목사의 건강교실 참석
2005년 2월 : BRM (국제건강가족동호회) 상담 후 녹즙 1년 실시
시민의신문사 구당 선생 침과 뜸 6개월 실시
2005년 3월 : 암환자지원센터 상담 후 커피관장, 효소 등 복용
(현재까지 계속 관계를 갖고 상호 협력하고 있으며,
이후에 강연회, 웃음치료, 등산모임 등 지속 참여함)
2005년 4월 : 경기도 화성시 사강읍 신천리 시골집에서 8개월 요양
2006년 1월 : 활법원에서 氣(기) 치료와 사혈 요법 3개월 실시
2004년 10월 수술 후 섭생 변화
암 판정을 받게 되면 가장 먼저 변화를 가져 오는 게 섭생이다. 늘 하던 것이라 당장 실천할 수 있고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다. 그러나 지난 2년 6개월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섭생의 변화이다.
그 내용으로 가장 기초적인 것은 “천천히 먹는 것, 육식을 하지 않는 것, 잡곡과 채식과 생식을 하는 것, 인스턴트식품과 단절하는 것, 3백(白)인 설탕·밀가루·쌀밥을 차단하는 것,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 등인데 어찌 보면 쉬워 보이지만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란 엄청 어렵다.
특히 외식을 하면서 이를 지키기란 참으로 힘이 든다. 그러나 처음에는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어 보이지만 차차 적응하는 길이 생겨났다. 최대한 식이요법에 충실하려고 하지만 스트레스까지 받으며 하지 않는다. 외식에서 가능하면 제독효과가 있는 녹두죽, 복어지리, 대구지리 등을 먹으려고 하며 여의치 않으면 콩과 야채와 통밀 등의 음식을 먹고 있다. 그리고 가능한 외출할 때는 현미밥을 중심으로 한 도시락을 준비해간다. 음식의 단맛은 주로 매실효소와 산야초 효소로 대체하고, 기름은 들기름과 현미유를 쓰며 구이보다는 찜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2004년 10월 수술 후 환경 변화
암 수술을 받고 한 달간 요양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참으로 많은 환경이 변해 있었고 바뀌어야 할 것이 많았다. 얼마를 지나고 나니 변화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2005년 4월에 과감하게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의 시골집으로 이사를 했다. 그러나 교회목회를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온전히 몸을 회복하고 투병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암표지자 수치는 계속 올라 위험 수치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었다. 이때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환경적인 요인에 그저 끌려만 갈수가 없었다.
그래서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정리하고 투병에 전념하는 환경을 우선으로 하였다.
2005년 10월 교회를 사임하고 새로운 방향을 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조건 공기 좋은 시골로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한참 공부해야 하는 자녀들 문제, 자그마한 일자리라도 가져서 경제생활이 급하게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과제, 계속되는 병원의 진료와 정보에 접근성을 고려하는 것 등 몇 가지 연결되는 것이 있었다. 그래서 최선의 장소를 택한 곳이 청계산 등산로 입구의 현재 살고 있는 과천 문원동 집이었다.
매일 산에 다니기 쉽고 아이들이 유사시에 부모가 없어도 스스로 견디어갈 수 있는 조건이 좋으며 거의 모든 여건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특히 과천은 예전에 4년간 살던 곳이라 적응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모든 환경이 조화롭게 적응하며 현재 2년째 살고 있다.
2004년 10월 수술 후 제독 요법
암 환우에게 가장 필요한 조치는 제독이다. 암이 자라는 조건이 산성화된 몸의 체질과 몸 안의 독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암 환우는 공기 좋은 곳으로 찾아간다. 산소는 일이산화탄소를 중화시킨다. 그러나 산소는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고 대부분의 암 환우가 일상의 생활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이라도 많이 마셔야 한다. 물(CO2)속에서는 산소(O2)가 녹아 있다. 그러나 물만으로는 부족하다. 적극적인 제독요법이 필요하다. 내가 그동안 제독요법으로 실시한 것은 녹두죽과 복어지리를 자주 먹었으며, 소금마그밀 관장, 풍욕, 냉온욕, 각탕, 커피관장, 비파찜질, 겨자찜질 등이 있다.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지속적인 제독활동은 암 환우에게 가장 필요한 조치임을 명심해야 한다.
2004년 10월 수술 후 재정 관리
현대는 자본주의 사회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암 판정을 받고 나면 우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돈이 좀 많이 들어도 어떤 일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러나 암은 단시간 내에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재발이나 전이가 되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그리고 암에 좋다는 많은 제품들 대부분이 한두 달 복용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제품이 한 달에 3백만 원이 들면 1년만 먹어도 3천 6백만 원이다. 거가다가 병원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면 한번에 1, 2천만 원이 든다. 그리고 식이요법을 위해서 유기농산물을 애용하게 되는데 일반 농산물의 3배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즉 기초 생활비가 3배가 증가된다. 거기에 OO제품 등을 몇 가지 추가하면 1년에 6,7천만 원이 들어간다. 이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암보험 들은 사람이 많이 받아야 5천만 원이고 대부분이 2, 3천만 원 정도이다. 거기다가 직업에 충실하지 못하니 수입은 줄어들게 된다. 내 경우에도 어떤 좋다는 것을 복용 하다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소식을 듣게 되면 중단하게 되는데 해가 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경제적인 면에서 끊고 싶었는데 좋은 명분이 생겨 잘되었다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암 환우들은 처음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선 1, 2차 적인 수술과 항암 치료 등을 진행하고 나서 식품보조제 등에 대한 바른 판단이 필요하다. 광고나 입소문에 의해서 OO가 암에 좋다고 하면 그 소식을 접한 암 환우나 가족은 현혹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장담하건대 어떤 제품도 일정 정도 도움이 될 뿐이지 단번에 암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암은 독소제거와 면역력 회복을 통한 장기적인 측면에서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몇 몇 사례는 암을 퇴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환우들에게 적용될 수는 없다. 빈대 잡으려고 집에 불을 지를 수는 없다. 특히 돈은 말기 암 환우들에게 많이 들어간다. 고가의 장비나 약을 투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도 아직은 이런 상황이 오질 않았지만 한 가지 원칙은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것만 하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빚까지 지면서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억지를 부리느니 내가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온다면 그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재발이나 전이의 상황은 다음 장에서 다루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일단 암이 발병을 하면 최소한 5년의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몸과 마음과 재정의 관리를 적적하게 운용함으로서 극단적인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자세를 가지질 권한다.
2004년 10월 수술 후 체력 관리
암 환우가 죽은 것은 암이란 독소에 의해서 죽는 것이 아니다. 체력이 떨어져서 몸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게 되면 계속해서 생기는 암 세포를 죽일 면역세포를 생성할 힘이 없어짐으로 암 세포가 온 몸으로 퍼지고 암 세포가 장기의 정상적인 활동을 막음으로 먹지 못해서 서서히 죽게 된다. 그래서 체력을 회복하고 관리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
암 환우의 체력이 어느 정도 이하로 떨어지면 이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암 치료법 중에서 암을 굶겨 죽이거나 체질을 바꾸려고 15일 단식이나 무염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기 체력의 한계를 잘 조절하면서 해야 한다.
암 환우들이 등산을 참 많이 한다. 암환자지원센터의 등산모임에도 가 보았고 가까운 청계산에 오르다 보면 암 한우들을 종종 만난다. 중요한 것은 처음에 열심히 등산을 다니다가 몸이 좀 괜찮아지면 이런 저런 이유가 생겨서 등산을 하지 못하게 된다. 등산을 하려면 마음을 먹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등산을 자주 가는 것이 제일 좋지만 등산을 못가더라도 집 근처에서 산책,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빨리 걷기 등 지속적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몸의 상태는 그 누구 보다도 자신이 가장 잘 판단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잘 조절하는 노력을 통해서 암을 이길 수 있는 길을 찾아가기를 바란다.
현재 복용하는 것과 실시하는 것
주식 : 현미밥을 주식으로 하고 가능한 채식위주의 식단을 실시함
(유황오리, 장어소금구이, 추어탕, 복어지리 등을 가끔 먹음)
보조식품 : 비타민B-C, 숯가루, 췌장효소, 유산균 속편한 가족, 산야채 효소, 겨우살이효소, 루이스 건조효모, 홍삼, 칡즙, 청국장, 율무효소, 죽염, 감잎차. 생강차
제독요법 : 커피관장, 비파찜질, 냉온욕, 각탕, 풍욕
운동 : 주 1회 정도 청계산 정상, 매일 약수터와 과천대공원 산책, 탁구,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아령, 맨손체조, 니시운동법
기타 : 기도와 명상, 주 3회 미슬토 주사, 주 1회 침, 주 3회 이오단심 뜸,
비누 치약 생활용품 친환경 제품 사용, 옷 자동차 중고품 구입, 여행, 스트레스 받을 일 생기면 즉시 중단 등
전에 실시하다가 중단한 것
주식 : 생식, 계량에 의한 철저한 잡곡밥
보조식품 : 녹즙, 버섯, 아가리쿠스버섯, BRM처방 보조식품, 야채스프, 상황버섯
제독요법 : 된장찜질, 겨자찜질
운동 : 과격하거나 긴장되는 운동은 가급적 삼가함
기타 : 구당 뜸, 기 치료, 사혈
다음 호는 마지막으로 혼란의 순간, 즉 재발과 전이가 일어나고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다룬다. 그 다음에는 “혼돈을 지나 암을 넘어”라는 마지막 희망의 메세지를 찾아봄으로 이 연재를 마치고자 한다. 나도 다음 주에 ‘서해부’ 혹에 대한 조직검사가 진행되어야 하고 앞으로 어찌 전개될지를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 담대하게 대응해 갈 뿐이다.
월간암(癌) 2007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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