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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들어간 음료가 대장암 위험 높여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6월 28일 13:21분4,416 읽음
설탕이 든 음료 8온스 당 조기 대장암 발병 위험 16%씩 증가
근년에 50세 이하 사람에게서 대장암 진단이 증가했고 연구가들은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 의대가 주도한 최근의 연구는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는 것이 50세 이하 여성에게서 대장암 발생 위험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춘기와 성인기에 설탕이 든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사람들이 설탕 섭취량을 줄이도록 장려하는 공중보건 활동을 뒷받침해준다.

책임저자로 워싱턴 대학교 공중보건학과의 외과 및 내과 부교수인 인 카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젊은 성인들에게는 대장암이 여전히 비교적 드물다. 그러나 지난 30년 동안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주요한 공중보건 관심사이고 암 예방에 있어서 우선 사항이다. 더 젊은 나이에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대장암 진단 평균 연령이 72살에서 66살로 떨어졌다. 조기 발생한 대장암은 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대장암과 비교하면 진단 시에 더 진행이 되었고 특징도 다르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실험실은 국립 암 연구소와 국립 종합 암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아, 그런 대장암을 더 빨리 발견해내거나 심지어는 예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위험 요인과 분자 환경과 그런 암을 찾아내는 정밀한 선별검사 전략을 밝혀내려고 한다. 이전의 연구에서 우리는 음식의 나쁜 질이 조기 발병 대장암 전구체의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을 입증했지만 우리는 이전에는 식품의 구체적인 영양소들을 조사하지 않았었다.”

설탕이 든 음료를 일주일에 8온스 1잔(236cc) 보다 더 적은 양을 마신 여성들과 비교해서 하루에 2잔 이상을 마신 여성들은 - 50세 이전에 진단을 받은 - 조기 발병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하루에 마시는 설탕이 든 음료 8온스 1잔 당 위험이 16%씩 증가하는 것으로 산정했다. 또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시기인 13세에서 18세까지는 하루에 마시는 1잔 당 50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32%씩 증가하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

설탕이 든 음료 섭취는 어린이를 포함해서 제2형 당뇨병이나 비만 같은 대사 건강 문제와 연관되었다. 그러나 설탕이 든 음료가 젊은 사람에게서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는 데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적었다. 조기 발병 대장암 발생률과 마찬가지로 설탕이 든 음료의 섭취도 지난 20년 동안 증가했다.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은 20세에서 35세까지의 젊은 사람들이었다.

어릴 때 설탕 섭취, 50세 이전 대장암 발병 증가에 영향
연구진은 1991년부터 2015년까지 여성 간호사 약 116,500명의 건강을 추적한 대규모 인구집단 연구인 간호사 건강 연구 II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4년마다 그들이 마신 음료의 종류와 양을 포함해서 음식에 관한 질문이 포함된 설문서에 답변을 했다. 전체 참여자 중에서 41,000명이 넘는 사람은 또 질문을 받고 사춘기 때 자신들의 음료 섭취 습관을 되살려보았다. 연구진은 거의 116,500명의 참여자 중에서 조기 발병 대장암 발병이 109건인 것을 확인했다.

사이트 암 센터의 연구원으로도 활동하는 카오는 이렇게 말했다. “발생 건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설탕 섭취, 특히 어릴 때의 설탕 섭취가 50세 이전에 대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시사하는 뚜렷한 신호가 있다. 비만과 대사 상태를 조기 발병 대장암 위험이 더 높은 것과 연관 지은 우리의 이전 연구와 이번 연구를 결합하면, 인슐린 저항성 같은 대사 문제가 젊은 성인들에게서 대장암이 발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 암 협회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평균적인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생애 처음으로 선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권고 연령을 최근에 50세에서 45세로 낮추었다. 지침에 의하면 대장암 가족력 같은 추가적인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들은 훨씬 더 일찍 검사를 받는 것을 시작해야만 한다.

이 연구에는 여성 간호사만 포함되었고 대부분이 백인이기 때문에 더 다양한 인종과 민족과 성별의 사람들에 대해서 이런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설탕이 든 음료가 조기 발병 대장암 위험 증가와 연관 지어진 반면에 우유와 커피를 포함한 일부 다른 음료는 대장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 이 관찰 연구는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는 것이 그런 유형의 암을 유발하는 것이나 혹은 우유나 커피를 마시는 것이 보호 효과가 있는지를 입증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연구진은 설탕을 탄 음료를 우유나 커피 같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무가당 음료로 대체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에게 설탕이 포함된 음료를 피하고 그 대신 감미료를 넣지 않은 우유나 커피 같은 음료를 선택하도록 권유한다고 카오가 말했다.

참조:
J. Hur et al., "Sugar-sweetened beverage intake in adulthood and adolescence and risk of early-onset colorectal cancer among women" Gut, 2021; gutjnl-2020-323450 DOI: 10.1136/gutjnl-2020-323450


월간암(癌) 202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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