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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운동이 소아 백혈병 치료 효과 높인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5월 31일 10:47분5,257 읽음
저탄수화물ㆍ저지방ㆍ저설탕 식이요법과 운동 프로그램으로 항암 효과 높여
최근에 발표된 연구는 칼로리 제한과 지방ㆍ설탕 섭취 감소, 신체활동 증가가 나이가 많은 어린이와 청년의 백혈병을 치료하는 항암 화학요법의 효과를 높여주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음식과 운동 등의 개입이 2개 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의 화학요법 치료 결과를 개선시켰는데, 금년 후반에 전국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이와 같은 식이요법과 운동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골수의 백혈구에 생기는 암인 급성 B 림프모구 백혈병(B-ALL)은 어린이에게 생기는 가장 흔한 유형의 암이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고위험 급성 B 림프모구 백혈병으로 진단받은 후 로스 앤젤레스 아동병원과 시티 오브 호프 국립 의료센터에서 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있는 나이가 10~21세인 환자 40명에 대해 음식과 운동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보았다.

영양사와 물리치료사가 환자들과 그들의 가족과 함께 공동으로 작업해서, 환자들의 개별적인 필요와 선호를 충족시키고 그들의 진행을 모니터하고 시험 기간을 통해 가족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 저탄수화물, 저지방, 저설탕 식이요법 계획과 적당한 일일 운동 계획을 만들었다.

이들 계획의 주요한 목표는 반반으로 나누어 한편으로는 칼로리의 섭취를 줄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칼로리 연소는 늘려서, 20% 이상의 칼로리 부족을 유발하는 것이었다.

식이요법과 운동 프로그램 준수, 미세잔존질환 줄어
과거 대조군의 환자들과 비교해서 화학요법이 끝나는 시점에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은 미세잔존질환(MRD)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더 적었다. 미세잔존질환은 치료 후에 체내에 남아있는 암세포들을 말하며 종국적인 재발을 예고하는 강력한 예측자이다. 두드러진 점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프로그램의 준수가 모든 환자에게 있어서 최초의 체중이나 신체구성과 관계없이, 화학요법 치료 이후에 미세잔존질환이 발견될 가능성을 줄여준 것이다.

로스 앤젤레스의 아동병원과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의대에서 근무하는 논문의 저자 중 1명인 에탄 오르겔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연구는 우리가 음식을 바꾸어서 화학요법이 백혈병을 더 잘 제거하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건 추가로 먹어야 하는 정제도 아니고 단 1가지 약물도 아니고, 전 세계에 있는 어떤 가족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프로그램의 식이요법 부분을 준수해서 연구 참여자의 82%가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기간 동안 칼로리 부족을 달성했다. 운동요법 준수는 31%로 높지가 않았고 연구진은 후속적인 연구에서 이를 연구해보려고 한다.

연구진에 의하면 환자들과 그들의 가족이 (자신의 삶을 자신이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는 권능감 때문에 참여율이 비교적 높았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자기 자신의 결과에 기여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고, 음식과 운동을 치료법으로 이용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오르겔은 말했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갈수록 암 위험요인으로 인정되고 있다. 비만은 어린 시절에 급성 B 림프모구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고, 급성 B 림프모구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을 때 비만인 것은 재발과 생존율 저하의 위험이 더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전임상 연구들은 과다 체중이 급성 B 림프모구 백혈병에 미치는 영향은 반전시킬 수도 있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이전에는 성인이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반전 가능성을 테스트해보지 않았었다.

영양과 운동과 암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 연구 필요, 전국적인 임상시험 계획
체지방량은 연구를 시작할 당시 과체중이나 비만이었든 참여자들에게서만 감소했지만, 체중과 관계없이 모든 환자가 미세잔존질환(MRD)에 대해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 모든 환자에게서 미세잔존질환이 개선되었고 체지방량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아 보인다는 사실은 그런 변화를 추동하는 메커니즘이 엄밀하게는 지방 조직이 아닌 것을 시사한다. 연구진에 의하면 인슐린과 글루코오스 수준에 생기는 변화는 미래의 연구에서 더 연구되어질 것이라고 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 앤젤레스의 마텔 아동병원 의사로 논문의 책임저자인 스티븐 미틀만 박사가 이번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실험실 연구를 주도했는데,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 이론을 가져와서 실행에 옮긴 한 가지 분명한 실례이다. 비만과 화학요법 치료 결과 간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밝혀낸 일련의 초기 관찰과 동물 모델에 기초해서 우리는 유례가 없는 이 임상적 개입을 처음으로 구상했다. 이 임상 시험의 성공은 기초 연구자와 임상 연구자 간의 흠잡을 데 없는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연구진은 연구 참여자들의 비만율이 높고, 대부분은 라틴 아메리카계 사람이란 것을 포함한 이번 연구의 한계를 인정했다. (연구 대상의 약 65%, 과거 대조군의 83%가 라틴 아메리카계 사람이었다.)

연구진은 영양과 운동과 암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파헤치기 위해 연구하는 다음 단계는 전국적인 임상시험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2021년 여름에 환자들을 모집하기로 예정된 국립보건연구소가 후원하는 전향적인 무작위 시험을 통해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로스 앤젤레스 아동병원에 본부가 있는, 소아 백혈병과 림프종의 치료법 진보 컨소시엄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참조:
E. Orgel et al., "Caloric and nutrient restriction to augment chemotherapy efficacy for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the IDEAL trial" Blood Adv (2021) 5 (7): 1853–1861.


월간암(癌) 2021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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