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기사
마스크 착용으로 얻는 놀라운 이점 3가지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5월 18일 15:18분11,962 읽음


작년부터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전염병은 마스크 착용을 일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나 황사가 극심한 봄이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이는 의무사항이 아니었습니다. 각자 건강을 위한 개인의 선택이었지만 전염병 시대인 현재는 생활 필수 품목이 되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그렇게 마스크가 생활화 된지 1년이 흐르면서 그 동안 몰랐던 놀라운 장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따로 보약을 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마스크 착용은 건강에 큰 이득을 안겨줍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환절기마다 어김없이 기침과 고열을 동반한 감기를 앓기 마련인데 대부분 아이들이 이 통과의례를 건너뛰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기 한 번 안 걸리는 바람에 동네 소아과나 내과의원은 환자가 현저하게 줄었다고 합니다.

사실 마스크는 좋지 않은 이미지가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길을 걸으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다가오면 범죄자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은행 ATM기를 이용할 때 얼굴을 가린 사람이 들어오면 유심히 살피면서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오히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옆에 오면 피하게 됩니다.

과태료 같은 법적인 제재가 없다고 해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마스크만큼 간편하고 저렴한 도구는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게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건강에 이로운 점을 3가지를 소개합니다.

바이러스 차단
바이러스 종류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COVID-19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기 중에는 알 수 없는 바이러스와 균들, 그리고 가루와 같이 미세한 것들이 날아다니는데 그 중에 바이러스는 전염성을 갖습니다. 내게 있는 바이러스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으며 반대로 상대편의 바이러스가 내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경로는 다양합니다. 피부나 눈을 통해서도 들어올 수 있는데 가장 확률이 높은 경로는 호흡을 통해서 곧바로 폐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아주 작은 양으로도 감염이 되고 잠복기를 거쳐서 병증이 발현됩니다. 이때 마스크를 착용하면 모든 것을 차단할 수는 없겠지만 바이러스에 전염될 확률을 아주 많이 줄여줍니다.

지난 10월 일본의 도쿄대에서는 실제 COVID-19 바이러스와 마네킹으로 마스크와 전염 상태에 대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험에 사용한 마스크는 3가지입니다. 천으로 된 것, 수술용 그리고 방진용으로 사용하는 N95 마스크입니다. 각각 흡입하는 쪽에서 감염률을 조사해보니 천 재질로 된 마스크에서는 17%의 차단효과가 있었으며 수술용 마스크는 47% 그리고 N95마스크에서는 79%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뿜는 쪽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을 때는 70% 정도로 모두 비슷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흡입하는 쪽보다는 뿜는 쪽에서 더 크기 때문입니다. 모든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지만 70% 넘게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에 충분한 수치입니다.

미세먼지 차단
우리나라는 언젠가부터 미세먼지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으며 미세먼지의 출발지가 중국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바람의 방향이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봄이면 외부 생활이 어려운 최악의 경보가 자주 뜨곤 합니다. 그래서 전염병이 퍼지기 전에도 봄철이면 마스크 착용을 해왔습니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서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구분하는데 초미세먼지는 특히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에서 생긴 먼지가 아니라 공장을 가동하면서 생기는 오염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 들어오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혈관에 쌓이게 됩니다. 따라서 미세먼지에 따라서 그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KF80, KF94, KF99 등으로 구분합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마스크 규격 앞에 붙는 KF는 Korea Filter의 약자입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입자 80% 이상, KF94는 평균 0.4㎛ 크기 입자 94% 이상, KF99는 평균 0.4㎛ 크기 입자 99% 이상을 걸러준다는 뜻입니다. 또한 방진 마스크로 알려진 N95 마스크는 0.2㎛ 이상의 유해 물질을 95% 이상 차단합니다.

미세먼지가 끼어 있는 날이면 일기 예보를 통해서 초미세 먼지의 양을 확인한 후에 그에 맞는 규격의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해야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코 부위의 심을 눌러 얼굴과 밀착해야 제대로 된 착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예방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호흡기관련 환자의 수가 50% 이상 줄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감기라고 부르는 급성 상기도감염과 폐렴환자의 수치가 확연히 줄었다는 통계자료는 주목할 만합니다.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되고 난 후로는 감기를 앓지 않고 환절기와 겨울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이나 심부전, 심혈관질환과 같은 병증을 갖고 있다면 좀 더 편안하고 자신에게 맞는 마스크를 골라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아나 어린이 등 비교적 감기에 쉽게 걸리는 연령대에서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콧물이나 기침감기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주변의 대부분 사람들에게서 호흡기에 발생하는 질환이 줄었습니다. 실제로 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들여다보아도 지난 해 1분기 감기성 질환으로 의원급 병원 방문한 사용자의 수가 급격히 줄어 든 모습입니다. 코로나 시대가 끝난다 해도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월간암(癌) 2021년 5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