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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전문가칼럼10년 집필을 마치며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4월 30일 12:36분4,692 읽음
김진목 | 김진목파인힐의원 대표원장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및 파인힐병원장 역임
(사)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대한민국 숨은명의50에 선정
마르퀴스후즈후(세계3대 인명사전) 평생공로상
<통합암치료 쉽게 이해하기>등 다수 저술
2009년 8월 에세이 형태의 글을 싣는 것으로 월간암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 후 2011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만 10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월 글을 실었다. 에세이까지 합치면 총 121편의 글을 투고한 셈이다.
10년의 세월이니 강산은 당연히 변했겠지만 그뿐 아니라 암의 치료성적 또한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2011년에만 해도 5년 생존율이 50%에 불과했는데 이젠 5년 생존율은 70%, 10년 생존율이 60%를 넘어섰으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총 121편의 글을 돌아보면, 필자가 통합암치료 의사가 된 계기로 시작해서 암 환우들께 꼭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얘기했고 통합암치료에 대해 소개하였다. 암 환우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먹거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였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에 대해서도 설명하였고 최근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면역세포치료, 그리고 강아지 구충제에 대해 설명하였다. 암 환우들의 생활 관리에 활용하면 좋을 니시의학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다.
긴 세월 동안 지면을 할애해 주신 월간암에 감사드리며, 애독해 주신 암 환우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처음 암을 진단받으면 진단이 잘못되었을 것이라는 부정을 하게 되고 계속 정밀검사를 받는 분들이 많다. 그러다 암이 확진되면 수긍할 수밖에 없는데 그때 분노가 생긴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왔을까? 분노가 생기고 절망에 빠지게 된다. 시간이 경과 되면 암을 받아들이게 된다. 수긍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대부분의 암 환자가 그런 경과를 밟는데 아주 드물게 어떤 환자들은 처음의 절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투병을 계속하지 못하고 그대로 끝나버리는 경우도 볼 수 있어 참 안타깝다.
암을 극복하려면 암을 낫게 하려고 뭔가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럴 때 주변에서 ‘~카더라’ 하는 소문이 너무 많다. 암에는 이걸 먹어야 한다, 이런 치료를 해야 된다 등 수천수만 가지이다.
암 환자들은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약한 마음에서 이리저리 휘둘리기에 십상이고 그러다 보니 올바른 치료를 하지 못하고 시간만 지체될 수 있다.
암 환자분들께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암 치료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진 것은 현대의학이라는 사실이다.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로 대변되는 현대의학적 치료가 현재까지 개발된 여러 가지 치료법 중에서는 가장 치료 성적이 뛰어나다. 그렇기에 현대의학을 배제해서는 절대 안 되고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는 꼭 해야 한다. 그런 다음 나머지 여러 가지 방법들, 예를 들자면 면역학적인 방법, 영양학적인 방법, 마음 치료들을 병행해야 한다.
다른 것을 하느라 현대의학을 멀리하는 것도 안 좋은 일이지만 현대의학에만 매진하는 것도 현명한 처사가 못 된다. 현대의학을 기본으로 하더라도 반드시 통합의학적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 통합의학을 대체의학과 혼동하면 안 된다. 현대의학 이외의 모든 요법을 대체의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들을 통합의학이라고 하며, 통합의학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분야를 통합암치료 라고 한다.
아주 과학적인 요법이지만 연구 데이터 축적이 되지 않아서 아직 의학 교과서에 등재되지 못했고, 그래서 현대의학의 범주에 들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암센터인 하버드대학 다나파버, 뉴욕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엠디앤더슨, 존스홉킨스대 암센터 등에 모두 통합의학센터가 있으며, 독일과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도 현대의학과 함께 통합암치료를 매우 중요한 치료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통합암치료의 중요성은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양한방의 오랜 대립과 더불어서 통합의학도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 못하므로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암 투병 시 현대의학적 표준치료와 함께 통합의학적인 치료를 꼭 받으시기를 강력하게 권해 드린다.
수술 후에는 체력회복과 면역력 증강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일반 병ㆍ의원에서 영양주사제 정도로 만족하고, 항암치료 중에는 주 치료 상급의료기관에서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으니 혼자서 견뎌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집에서 고생을 하기 일쑤이고, 통합암치료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다 보니 실컷 고생한 후에 소문을 듣고 늦게야 통합암치료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통합암치료 병원은 항암이나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더 올리고 그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치료법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암치료의 부작용인 오심, 구토, 식욕부진 등으로 식사량이 떨어진 환자를 위해 맛있고 다채로운 식단을 준비하고 있다.
치료 외에도 다양한 심신의학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원래 암 환자는 본인부담률이 5%이므로 치료비 부담이 얼마 되지 않고 급여가 되지 않는 부분은 실비적용을 받기 때문에 역시 부담이 크지 않으므로, 암 환자로써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빼지 말고 누리기 바라며 적절한 통합암치료의 병행으로 힘들 것으로 예측했던 항암치료도 무사히 견뎌낼 수 있으며, 암 또한 이겨내길 기대한다.
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먹거리이다. 특히 상식적으로는 채식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주치의들은 한결같이 고기와 생선 등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하라고 하니 헷갈리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치료시기와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한다. 상급의료기관에서의 치료는 수술이나 항암치료 등 체력소모가 많고 면역력 저하가 많은 시기이니 채식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잘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표준치료가 종결된 후에는 암의 재발이나 전이를 막기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이 필요한 것이고 당연히 채식 위주로 식사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항암치료 중 가리지 않고 잘 먹긴 하겠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할 식품들이 무엇일지 어려워하는데 사실은 간단하다. 몸에 나쁜 것을 먹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나쁜가를 잘 알아야 하는데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10가지 건강을 해치는 식품을 참고하면 되겠다.
건강을 해치는 식품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기름에 튀긴 음식, 소금에 절인 식품, 육가공 제품, 과자류, 청량음료, 편리류, 통조림 식품, 설탕에 절인 과일류, 냉동간식류, 숯불구이류 등이다. 2019년 6월호에 자세히 다루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다시 한 번 월간암에 감사드리며 10년간 쉬지 않고 기고해 온 나 자신에게도 감사하며,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한다.
그간 여러 통합암치료 병원에서 병원장을 맡았으며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진료교수를 겸임하다 2020년 12월말 퇴직하였다. 같은 기간에 단독 저서 3권을 출간하여 이전에 출간하였던 2권을 합쳐 총 5권이 되었고, 공동저서 4권을, 감수 1권을 하였다. TV 방송에도 꾸준히 출연하였으며 다른 월간지, 주간지, 일간지 등에도 틈틈이 기고하였다. 참고로 부울경 경제일간지인 리더스경제신문에 매주 글을 실어서 100회 완료 기념 감사패를 받기도 하였다.
유튜브 동영상도 2021년 3월 초 현재 745개를 올렸고, 그중에 10만 조회수를 넘은 동영상이 9개나 되며, 최고 기록은 123만 뷰이니 나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처럼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고통 받고 있는 암 환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 한 분이라도 제 글이나 동영상을 보고 암 치료에 도움이 되었다면 내 장정(長征)은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암 환우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월간암(癌) 202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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