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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음식, 심장 건강 위협한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3월 19일 18:30분6,545 읽음
튀긴 음식 심장 질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튀긴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이 심부전과 주요 심혈관 질환의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엇이든 튀기면 맛있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튀긴 음식은 그 맛도 인기도 높다. 하지만 기름에 넣어 조리하는 만큼 몸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튀긴 음식은 열량이 높고 트랜스 지방이 많아 지방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주며 복부증가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체중조절을 하거나 식단조절을 하는 경우엔 필수적으로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으로 뽑히기도 한다. 이처럼 튀긴 음식이 풍부한 식단이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량화된 수치나 그 결과가 명확하지 않아 그 위험성을 제대로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 밝혀진 연구는 튀긴 음식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정량화해서 나타냈다.

전 세계 120만 명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식이요법과 건강 데이터를 포함한 19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연구진은 감자튀김, 생선튀김, 과자튀김 등 튀김류 섭취가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했다.

평소 튀긴 음식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과 평균 9년 이상 가장 적게 먹은 사람들을 비교한 결과, 튀긴 음식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관상동맥 심장 질환의 상대적 위험이 22%, 뇌졸중의 경우 37%, 심부전의 경우 37%,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 증가하였다.

한 종류의 튀김과 다른 음식과 비교한 결과 튀긴 음식이 더 낫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연구원들은 결합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매주 114g의 튀긴 음식을 더 섭취할 경우 심부전 위험이 12%, 주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3%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미국 식생활 지침에서는 튀긴 음식의 소비를 억제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건강한 식생활 지침에서 양에 대한 구체적인 제한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중국 선전대학 보건과학센터의 수석 저자인 풀란 후 박사는 “외식을 줄이고,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집에서 만든 음식은 튀기는 조리법 말고 더 건강한 조리법인 삶기, 찌기, 굽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지난 1월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팀은 “미국 폐경기 여성 10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30여 년간 식습관을 추적 조사한 결과, 튀긴 음식의 잦은 섭취는 조기 사망 위험을 13% 높인다”라고 영국의학저널(BMJ)에서 밝혔다. 또한, 제2형 당뇨병,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튀긴 음식 자체를 섭취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 최대한 섭취를 자제하고, 다른 조리법들을 사용해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심장 질환, 당뇨병 등과 같은 질환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

월간암(癌) 202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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