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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치료제로 코로나 19 잡을 수 있을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1년 02월 26일 15:44분3,653 읽음
전립선암 항안드로겐 치료제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억제
연구가들이 전립선암에서 교훈은 얻어서, 이제는 코로나 19를 치료할 수 있는 유망한 실마리를 찾았다.

단백질인 ‘ACE2’와 ‘TMPRSS2’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로 침투해서 증식하는 것을 도와준다. 의사인 아룰 치나이얀 박사는 TMPRSS2에 대해 잘 안다. 그의 실험실은 TMPRSS2가 모든 전립선암의 반 이상을 추동하는 ETS 유전자와 결합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실험실은 또 TMPRSS2가 안드로겐 수용체에 의해 조절되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작년 봄에 (코로나로) 암 연구가 중단되자 치나이얀의 실험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관심을 돌렸다. 국립 암 연구소의 연구비를 받아 연구진은 기존의 지식과 자원을 이용해서 TMPRSS2가 폐에서 어떻게 조절되는지를 밝혔다. 그들은 전립선암에서와 마찬가지로 TMPRSS2가 폐에서도 안드로겐 수용체에 의해 조절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안드로겐 수용체를 차단하면 TMPRSS2뿐만 아니라 ACE2의 발현도 줄었고, 그로 인해 생쥐와 세포 모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감소했다.

미시간 중개병리 센터 소장인 치나이얀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것이 특히 흥미로운 것은 항안드로겐 치료제들이 이미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전립선암에 효과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약물들을 코로나 19를 치료하는 잠재적인 치료제로 살펴볼 수 있는 문이 열려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에 감염된 세포주를 사용해서 연구진은 엔잘루타미드와 아팔루타미드와 다롤루타미드를 포함한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또 BET 단백질을 억제하거나 격하시키는 새로운 종류의 약물들도 테스트해보았다. BET 단백질의 활동은 안드로겐 신호전달에 필수적이고 그 약물들은 전립선암을 치료할 수 있는지 연구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주에서 BET 억제제들은 안드로겐 신호전달을 줄여서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했다.

이 연구 결과들은 코로나 19에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걸리는 관찰 결과의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해준다. 연구진은 인간의 폐 조직을 살펴보고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안드로겐 수용체 신호전달이 더 많은 것을 발견했다. 또 안드로겐 신호전달이 70살 이상의 남성과 흡연자들에게서 가장 많은 것도 발견했다.

치나이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는 왜 담배를 태우는 노인 남성들이 코로나 19 감염에 더 취약한지를 설명해준다. 안드로겐 수용체 신호전달이 많으면 바이러스가 세포에 더 쉽게 침투해서 증식할 수 있게 된다. 이게 왜 특히 노인 남성에게서 흔히 중증이 되는지를 설명해준다.”

현재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를 코로나 19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임상시험들이 실시되고 있고, BET 억제제도 살펴보는 추가적인 임상시험들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참조:
Y. Qiao et al., "Targeting transcriptional regulation of SARS-CoV-2 entry factors ACE2 and TMPRSS2"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1; 118 (1): e2021450118 DOI: 10.1073/pnas.2021450118


월간암(癌) 202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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