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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피임약이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막아준다
임정예 기자 입력 2021년 02월 15일 14:45분5,119 읽음
경구 피임약 사용 여성 중단 후 15년 뒤에도 난소암 위험 50% 낮아
웁살라 대학교가 실시한, 25만 명이 넘는 여성이 관련된 포괄적인 연구는 경구 피임약 사용이 여성을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으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것을 밝혔다. 그 보호 효과는 사용을 중단한 후에도 몇 십 년간 발휘된다고 한다.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은 평생 위험도가 2% 이상으로 부인암 중에서 가장 흔한 암에 속한다. 자궁내막암이 약간 더 흔하지만 증상이 더 뚜렷해서 흔히 초기에 발견되어 사망률이 낮다. 그러나 난소암은 흔히 인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전에는 발견되지 않아 가장 치명적인 암에 속한다.

최초의 경구 피임약은 이미 1960년대에 승인되었고 서유럽 여성은 80%가 일생의 어느 시기에 경구 피임약을 사용했다. 경구 피임약에는 여성의 성호르몬을 모방한 합성형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 포함된다. 경구 피임약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 배란을 방해해서 임신을 막아주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과 전혀 사용한 적이 없는 여성의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의 발생률을 비교해보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연구원 중 1명으로 웁살라 대학교 면역학/유전학/병리학과의 아사 요한슨은 이렇게 말했다.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들이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이 훨씬 더 낮은 것은 분명했다. 경구 피임약을 중단한 후 15년 뒤에도 발생 위험은 약 50% 더 낮았다. 중단한 후 30~35년 뒤까지도 위험이 감소한 것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전에는 경구 피임약이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되었었다. 요한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놀랍게도 우리는 경구 피임약 사용자들에게서 유방암 위험이 조금이라도 증가하게 되어도 복용을 중단하면 1~2년 안에 위험도가 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 연구 결과는 유방암의 평생 위험은 비록 단기적으로 증가하긴 하지만 경구 피임약 사용자와 비사용자 간에 차이가 없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경구 피임약 사용이 흔히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유방암 같은 부작용과 관련지어졌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박사과정 학생인 테레세 요한슨은 이렇게 말했다. “경구 피임약은 임신을 막아주는 데 더하여 다른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을 우리가 밝혔다. 우리 연구 결과는 여성들과 의사들이 어떤 여성이 경구 피임약을 사용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참조:
T. Karlsson et al., "Time-dependent effects of oral contraceptive use on breast, ovarian and endometrial cancers" Cancer Research, 2020 DOI: 10.1158/0008-5472.CAN-20-2476
월간암(癌) 202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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