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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두통은 갑상선 기능 저하 의심해봐야
김진아 기자 입력 2021년 01월 30일 16:52분8,497 읽음
“당신은 두통이 있나?” 하는 질문에 아니라고 단호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두통약은 사기도 쉽고 먹으면 금세 나아지기 때문에 굳이 병원에 가서 원인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잦은 두통이 갑상샘 기능 저하증의 위험성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

갑상샘 기능저하증은 몸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갑상선 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지 못할 때 발생한다. 이는 기분, 체중, 에너지 수준, 집중력, 여성의 생리 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변비와 탈모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 질환은 여성은 남성보다 5~8배 정도 진단 가능성이 크다.

이전까지의 연구는 두 조건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해 왔고, 현재까지는 가장 크고 가장 긴 연구 중 하나가 가장 강력한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 신시내티 대학의 연구원들은 두통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21%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 대상 그룹에는 편두통, 군발성 두통, 긴장성 두통 등의 진단을 받았거나 두통 특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포함됐다. 이때 특히 편두통 환자들 사이에서, 갑상샘 기능저하증 위험은 41%로 뛰어올랐다.

두 질환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평균 12년 동안 인터뷰하고 관찰한 8,412명의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 결과는 온라인판 '두통: 머리와 얼굴 통증 저널에 개재되었다.

UC 가드너 신경과학 연구소의 두통 및 안면 통증 센터의 공동 책임자인 빈센트 마틴은 두통 질환이 있는 연구 참가자의 많은 비율이 설문지에 통증이 "빈번하다“라고 대답했기 때문에 이 연구의 영향은 규칙적으로 통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두통 질환이 갑상샘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마틴 박사는 말한다. 한 가지 가능성은 재발하는 두통에 의해 유발되는 과도한 면역 체계가 신체를 갑상샘 질환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염증 역시 두 가지 조건에 모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틴 박사는 갑상샘 질환의 발병과 그에 따른 낮은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두통을 더 악화시키고 더 빈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여성, 고령, 비만, 리튬, 인터페론, 아미오다론 등 특정 약물을 복용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컸다. 흡연은 실제로 보호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떤 의사도 예방책으로 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마틴 박사는 담배의 위험성이 담배의 장점을 훨씬 능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좋은 소식은 이 질환의 증상은 대체 호르몬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데, 보통은 매일 약을 먹는 방식이다. "갑상샘 질환은 진단받으면 쉽게 치료할 수 있고, 치료받으면 실제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틴 박사는 의사들이 갑상샘 기능 저하증으로 알려진 두통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검진할 때 유의하기를 권장하며, 정기적인 두통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위험도 증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편두통이 있거나 두통이 심할 때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으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증상을 많이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증상들을 두통이나 치료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그들이 기저에 있고 치료할 수 있는 항진 장애를 가지고 있을 때 말이다.

가볍게 머리가 아플 때는 약을 먹고 넘어가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하지만 그 통증이 주기적이라면 갑상선 기능 저하를 의심하고 검사가 필요하다. 별스럽지 않게 넘어가는 질환일수록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지기 쉽다. 스스로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질병을 예방하고 빠르게 질환을 인지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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