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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질환 보호자, 10명 중 8명, 간병 스트레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1년 01월 14일 11:37분4,402 읽음
한국비엠에스제약이 ‘환자보호자의 날’을 맞아 최근 진행한 일반인 대상 ‘환자보호자 인식조사’결과를 지난 12월 16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만 20~59세 1,000명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환자 보호자에 대한 인식, 중증ㆍ경증 환자 보호자 실태 파악 및 경험 유무에 따른 인식을 확인했다. 조사에는 환자보호자 경험이 있는 589명과 환자보호자 경험이 없는 411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50대의 환자보호자에 대한 연상으로 ‘가족(17%)’,’간병인(16%)’, ‘힘듦(1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리고 응답자의 94%는 환자보호자로 가족이 가장 적합하다고 답변해, 환자 간병은 힘들지만 가족이 짊어져야 할 고통분담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2명 중 1명은 환자보호자 경험이 있었으며, 암·뇌혈관·심장질환·희귀 난치(치매)등의 중증질환의 경우 평균 3회 정도의 환자보호자 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질환 환자보호자는 하루 평균 5.6시간 동안 간병하고 있었다.

환자보호자의 역할이 일상생활에 끼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중증질환 환자보호자는 84%가 일상생활이 변화했다고 느낀 것에 비해 경증은 59% 수준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환자 간병과 일상생활 병행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중증질환 환자보호자는 71%, 경증질환 환자보호자는 48%라고 답변해 중증질환에서 환자보호자의 일상 변화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질환 환자 보호자는 환자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 느끼는 정신적인 피로감과 환자 치료 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정서적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간병 과정에서 10명중 8명은 간병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변했다.

중증질환 환자의 스트레스 원인으로 ‘보호자가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15%)’, ‘보호자가 육체적으로 피곤하다(14%)’등의 신체적 어려움과 함께 ‘보호자가 정신적으로 힘들다(11%)’, ‘환자의 고통 받는 모습을 봐야한다(11%)’의 정신적 고통과 자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은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환자보호자는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심리적, 신체적 소진으로 인해 무력감과 좌절감을 느껴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월간암(癌) 2021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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