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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건조한 실내, 기관지를 지키는 생활습관
김진아 기자 입력 2020년 12월 30일 22:40분4,289 읽음
추운 날씨에 히터나 보일러 등을 과도하게 사용해 실내온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창을 닫고 실내의 공기만 따뜻하게 유지한다고 해서 감기, 호흡기 질환으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집 안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와 실외의 온도가 너무 크게 차이나면 오히려 감기에 걸리기 쉽고, 낮은 습도는 우리 몸에 있는 수분을 가져가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든다. 겨울철 공기는 여름철보다 10%~20% 낮은데, 거기에 난방으로 인해 더욱 건조해지게 된다. 기관지 점막은 끈적끈적한 점액을 분비해 감기 바이러스 등의 침투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실내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점막의 보습작용이 떨어지면서 섬모의 진동 운동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감기에 걸리기 쉬어지는 것이다.

특히 추운 날씨와 전염병 등으로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가운데 환기되지 못하는 공기와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된다면 감염 확률은 더 높아진다. 단순히 추워서 감기에 걸린다는 생각과 다르게 건조한 공기로 인해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감염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습기를 이용해 집 안의 습도를 적정하게 만든다면 기관지가 약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가습기가 없다면 천연 가습기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빨래, 젖은 수건을 옷걸이에 걸어 놓거나 물티슈나 키친타올을 나무젓가락에 걸어 몰을 담은 용기에 가로로 올려둔 후 물에 반 정도 빠지게 하면 소형 가습기와 맞먹을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난방을 하기보다는 20~22도의 온도를 유지해 안팎의 온도 차를 줄이면 건강에 오는 무리도 줄일 수 있다. 따뜻했던 실내를 적정온도로 조정해 적응하기 힘들 때는 수면 양말이나 내복, 겉옷을 입는 것도 좋다. 내복은 체온을 약 2~3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고, 수면 양말을 신어 발이 따뜻하게 해주면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찬기와 찬 바람을 막고 온기가 빠져나가게 하고 싶다면 단열 시트나 문풍지를 이용해 틈새를 막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베란다에 빨래를 널기 힘들어지고 집 안에서 빨래를 말리게 된다. 젖은 빨래는 난방으로 인해 떨어진 습도를 높여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를 틀고 온도 역시 적절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젖은 빨래를 지나치게 오래 집 안에 두는 등 적절하지 못한 세탁과 건조 방법은 되려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와 같은 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부터 곰팡이 같은 세균을 증식시킬 수 있다. 그래서 빠르고 확실하게 빨래를 말리는 것이 좋다.

집 안 공기를 건강하게 만들려면 먼저 건조대는 햇볕이 가장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인 거실 창문 부근에 놓는 게 좋다. 그 아래에는 신문지나 숯, 제습제를 놓는다면 빨래 말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빨래를 너는 순서만 바꿔도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두꺼운 옷과 얇은 옷, 긴 옷과 짧은 옷을 교대로 너는데, 이때 빨래와 빨래 사이가 5cm 정도 되도록 하면 공기 흐름이 원활해 빨래가 더 잘 마른다. 그리고 빨래의 아래 선을 맞추는 것보다 비대칭이 되도록 하면 옷감에 공기가 닿는 부분이 넓어져 건조가 잘될 수 있다.

겨울옷은 이런 방법을 이용해도 옷감이 두꺼워 물기가 잘 빠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점퍼나 스웨터, 두꺼운 바지는 탈수 후에 마른 수건을 사이에 끼워 바닥에 놓고 손바닥으로 누르거나 밟아 물기를 빼준 후에 말리면 건조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아니면 마른 수건을 옷걸이나 건조대에 걸고 그 위에 빨래를 걸면 물기가 흡수되어 빨리 건조할 수 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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