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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 국내 최다 ‘800례 돌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12월 30일 21:39분2,399 읽음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팀은 심장이식 후 발생한 만성 거부반응으로 수차례 심정지가 발생해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의 도움으로 생명을 유지하던 김씨(남, 40세)의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장이식 8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5일(수) 심장이식 재수술을 받은 김씨는 고비를 넘기고 안정을 찾아 현재 심각한 합병증 없이 회복중이다.

이번 심장이식 800례 달성은 700례 돌파(2018년 9월) 이후 불과 2년 만에 이룬 것으로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팀의 우수한 심장이식 수술 시스템과 중증환자 관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전체 심장이식 수술 800례 중 심장근육이 늘어나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확장성 심근병증이 원인인 환자들이 60%에 달했다.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돌연사의 위험을 높여 결국 환자를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확장성 심근병증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해석이다.

그 외에도 관상동맥질환 등으로 인한 허혈성 심근병증이나 선천성 심장질환 등이 말기 심부전으로 이어져 결국 심장이식을 받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천성 심장질환에 의해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는 약 11% 정도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팀은 1992년 11월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말기 심부전을 앓고 있던 당시 50세의 여성 환자에게 국내 최초 심장이식 수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00명의 말기심부전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이어주고 있다.

국내 전체 심장이식 수술의 40% 정도를 차지할 만큼 풍부한 수술 경험과 심장이식 후 치료 노하우, 특히 심장이식팀과 장기이식센터가 뇌사자 발생시 신속하게 이식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이식 코디네이터는 수술 전 후 환자들의 교육을 담당하면서 이식 환자들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이식 후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팀의 이식 후 생존율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95%, 86%, 76%를 기록해 국제심폐이식학회의 81%(1년), 69%(5년), 52%(10년)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 최고의 심장이식 기관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성호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센터소장(흉부외과 교수)은 “국내 심장이식 수준은 이식 후 생존율이 증명하듯 상당히 높은 수준에 이르렀지만, 장기 기증자가 부족해 아직도 많은 말기 심부전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심장이식은 현재까지 뇌사 기증자에 의존하는 만큼 장기 기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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