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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요법으로 암이 나을 수 있을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12월 15일 12:37분1,091 읽음
글: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파인힐병원 병원장, 대한통합암학회 학회장,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마르퀴스후스후(세계3대 인명사전) 등재

“식이요법만 잘 하셔도 암을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면, “뭐라고? 첨단 현대의학으로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도 낫지 않았는데, 아무런 약을 쓰지 않고도 나을 수 있다니 이런 황당한 말이 있나?”라고 생각하는 듯 쳐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혹시 돌팔이 아냐?’라는 의심을 잔뜩 품은 눈빛이다. 별로 놀랍거나 속상하지는 않다.

현대의학이 만들어 놓은 패러다임에 익숙한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기 마련이기 때문이고, 필자 또한 그러했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도 한때는 건선, 아토피, B형간염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전문의인 선배나 친구들에게서 처방받아 온갖 약과 주사, 연고제 등을 총동원하다시피 치료를 했지만,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스테로이드 연고로 인한 부작용까지 겪었지만 정작 중요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았으니 이름만 의사이지 건강의 기본도 모르는 아이들이나 다름없었다는 걸 늦게 깨달았다.

우연한 기회에 니시의학을 만났고 식생활 개선만으로 내가 고생하던 모든 병이 완치되었을 뿐 아니라 건강도 몰라보게 좋아진 경험을 한 후에는 자연의학과 식이요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당신의 몸을 구성하는 것은 당신이 섭취한 음식입니다. 음식을 바꾸면 몸이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식이요법은 환우분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위력적입니다.”라고 설명해도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잔뜩 경계의 눈빛이다.

건강 패러다임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해 주치의는 오히려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적인 치료를 요구하여 독한 주사를 반복적으로 맞고는 치료로 인해 손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갔지만, 어떤 경우에는 질병을 치료받기는커녕 병원에 가기 전보다 더 못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른다.

본인에게 맞는 치료가 더 이상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사에게 애걸하다시피 매달리며 치료를 계속하여 오히려 몸이 망가지고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며 의욕을 잃고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내가 니시의학을 통해 내가 갖고 있던 만성병들을 모두 완치시킨 후 내가 치유했던 방법을 환자들에게 접목해 보았고, 특별한 약이나 주사 없이 생활습관의 교정만으로 온갖 만성 질환들을 치유시키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자연의학, 영양의학, 기능의학, 심신의학 등의 보완대체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근 20년을 주말마다 서울을 오르내리고 각종 학회에 참가하며 공부한 결과 이제는 제법 통달하게 되었고,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의 장점을 병행하는 통합의학으로 암환우들을 돌보는 통합암치료 의사로 명성도 꽤 얻고 있다.

각종 매스컴에서의 출연 요청으로 TV 출연도 많이 하였고 건강강좌 요청도 쇄도하여 전국을 다니면서 지금까지 10만 명 이상의 대중들에게 강의를 하였다. 진료실에서도 꾸준히 환자를 진료하며 상담하고 있지만 제한된 시간에 모든 것을 알려드리기에는 역부족이라 SNS를 통해 알리고 있으며, 월간암에도 2011년부터 10년간 계속 기고해 왔다.

내가 알려드리는 대로만 실천하면 암을 진단받은 분이든, 아무런 질병이 없는 건강한 분이든 평생토록 질병 없이 건강한 노후를 맞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좋은 먹거리와 적절한 운동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이해했지만 막상 실천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다. 올바른 생활습관이 복잡하지도 않고 어려운 건 아닌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필자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40대 초반에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매우 나빴고, 여러 가지 만성 질환들을 주렁주렁 달고 다녔지만, 니시의학을 실천하면서 드라마틱하게 호전되었고 15년 넘게 건강하게 잘 살아왔다.
그러던 중 최근 3~4년간 고기나 빵 등을 많이 먹게 되면서 과거에 고통을 받았던 건선과 아토피 증상이 조금씩 고개를 쳐들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악화되지 않는 것은 그나마 지켜야 할 것들을 어느 정도는 지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기도 자주 먹고 빵은 아주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내 건강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 것은 그 두 가지 외에는 건강한 습관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는 금연이나 금주를 결심했을 때나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을 교정하려 할 때 D-데이를 결정하고는 그때까지는 아예 실천할 작정을 하지 않다가, D-데이에 본격적으로 실천에 돌입하지만 ‘작심 3일’로 끝나 버리는 일이 흔하다.

그런데 건강습관을 모두 동시에 실천한다는 것은 실제로 매우 힘든 일이고 그걸 유지하는 것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다. 그저 한두 가지씩 실천을 시작하고 익숙해지면 또 다른 걸 추가하는 식으로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거의 모든 것을 실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육체적인 변화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절대로 동시에 시행하려 작정하지 말고 당장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시작하면 된다. 이 생각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장기적인 실천이 가능한가 아닌가가 결정된다.

월간암(癌) 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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