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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생강 100% 활용법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12월 08일 16:53분9,339 읽음
겨울 건강 지킴이 생강. 더 건강하고 맛있게 다양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가장 먼저 중요한 건 어떤 게 좋은지를 아는 것이다. 생강은 육질이 단단하고 크며 황토색을 띠며 발이 굵고 넓으며 껍질이 잘 벗겨지는 게 좋다. 또 고유의 매운맛과 향기가 강하게 나고, 색이 다소 짙고 울퉁불퉁하고 한 덩어리에 여러 조각이 붙어있는 게 좋다. 단 푸른빛을 띠는 것은 ‘샤프롤’이라는 독성 성분을 가지고 있을 수 있어 먹지 않고 버려야 한다. 이를 장기간 섭취하면 간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보관법은 단기간에 먹을 것과 장기간을 두고 먹을 것에 따라 달라진다. 2~3일 내 먹을 것은 다듬어 비닐에 싸 냉장에 넣었다가 꺼내먹으면 된다. 하지만 오래 보관해야 할 때는 다듬지 않고 흙이 있는 상태로 신문지에 싸서 온도의 변화가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생강은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알고 있듯 본연의 맛이 맵고 써서 생으로 먹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보관한 것을 맛있게 먹으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

가장 쉽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청을 만드는 것이다. 청은 여름보다는 겨울에 만들어서 감기 예방으로 많이 쓰이기도 한다. 설탕과 1대 1 비율로 넣어 만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런 경우 과도한 당분 섭취로 염증이 낫게 하는 게 아니라 악화시키는 역효과가 나기도 해 조심해야 한다.

청을 만들려면 1kg당 배 반개를 넣어 같이 갈아준 뒤 한소끔 끓여준다. 배에 있는 소화효소가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의 소화 흡수율을 높여주어 염증 억제에 높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후 설탕 500g을 넣어 끈적끈적해질 때까지 끓이고 열기를 식힌 후에 소독한 병에 담아 하루 숙성하면 완성된다.
하지만 설탕을 줄여 만든 만큼 보존기관이 짧아지게 되는데 이때 1kg당 계피 1개를 더해 넣어주면 보름 정도 냉장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완성한 청은 물에 1티스푼을 섞어 아침, 저녁으로 1~2잔씩 섭취하면 되는데 이 외에도 대추, 오렌지, 커피와 궁합이 좋아 함께 먹으면 좋다.

생강청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것으로는 청 커피가 있다. 생소할 수 있지만 커피와의 궁합이 좋다. 진저롤, 쇼가올 성분이 커피의 클로로젠산과 만나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내는데 염증 억제는 물론이고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탄자니아에서는 실제로 자주 마시는 방법으로 상상과는 다르게 맛이 괜찮다. 만드는 법은 300mL를 기준으로 커피 한 잔에 1티스푼을 넣어 마시면 간단히 완성할 수 있는데 본래 가진 매운맛과 커피가 합쳐져 위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 하루에 1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은 김치다. 생강으로 김치를 담그면 유산균 프로바이오틱 성분이 더 많이 나올 뿐만 아니라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도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증가한다. 고춧가루의 캡사이신 성분이 지방을 직접 분해하며 시너지 효과가 나 내장지방의 분해와 배출을 돕는다.

만드는 법은 먼저 생강을 편으로 썰고, 매운맛 제거를 위해 물에 30분 가량 담아둔다.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액젓, 다진 대파를 넣고 믹서기에 사과 1/4 쪽을 갈아 섞고 꿀과 올리고당 반 숟가락을 넣어 양념을 완성한다. 물에 넣어두었던 것을 꺼내 물기를 짜내고 양념장과 버무려 김치를 완성하고 냉장고에서 4~5일 정도 숙성시킨 후 먹으면 된다.

메인 재료로 요리해 먹을 수도 있지만 다른 요리를 할 때 넣으면 독특한 맛을 낼 수 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해서 넣을 수도 있고 첨가의 방법 또한 다양하다. 갈아 넣거나, 얇게 썰거나 으깨서 사용할 수도 있다. 고기, 샐러드, 밥, 생선이나 해산물, 오일, 빵, 쿠키, 디저트, 푸딩 등 다양한 음식에 첨가할 수 있다. 소개한 방법 외에도 말린 뿌리를 갈아 가루로 만들어 차, 주스, 스무디, 음식, 드레싱을 만드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초절임, 편강, 잎줄기 장아찌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생강은 저렴하고 구하기 쉽지만, 그 효능은 다른 건강식품 못지않다. 또한, 의료용 한방약에도 많이 쓰일 정도로 쓰임이 대단하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내고 건조한 목의 건강까지 찾아주는 겨울 건강 지킴이, 생강을 요리하고 첨가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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