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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증진을 생각 한다면 건강보조식품은 무엇이 좋을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12월 01일 17:11분2,225 읽음
글: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파인힐병원 병원장, 대한통합암학회 학회장, 대한민국 숨은명의 50, ‘통합암치료 로드맵’ 등 다수 저술 마르퀴스후스후(세계3대 인명사전) 등재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서 누구에게나 면역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암 환우들은 특히 면역관리가 중요한데, 면역증진을 위한 건강보조식품에 대해 알아보자.

항암치료 중 대부분의 주치의가 환자들에게 아무것도 복용하지 말라는 주의를 많이 한다. 음식은 뭐든 먹으라면서 건강보조식품은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한다. 대학병원에서 항암 중 아무것도 복용하지 말라는 이유는 항암제만으로도 간에 심한 손상을 주는데, 정체 모를 약을 먹어서 추가적인 손상으로 치명적인 상태를 만들지는 않을지 염려되어 그런 설명을 하는 것이다.

사람이 건강하게 생활하려면 몸 안에서 여러 가지 기능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산화/환원 상태, 산화 스트레스, 해독, 면역기능, 염증 제거 능력, 소화 기능 등이 적절한 상태에 있어야만 질병이 발생하지 않거나 질병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여러 기능의 균형이 깨지고 그 후에 병이 발생하는 데에는 보통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되어 있는데도, 암 진단을 받기 직전까지는 자신이 건강했다고 생각한다. 종합검사에서 아무런 병이 없다고 판정받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종합검사에서 정상 소견이더라도 몸 안의 기능이 불균형 상태에 있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즉 ‘완전히 건강한 상태’와 ‘질병 상태’의 중간 상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리고 이 상태는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하여 왔다는 사실을 모른다.

따라서 암 환자들은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의 현대의학적인 치료만 받아서는 불균형 상태에 있는 여러 가지 기능을 적절한 상태로 회복시킬 수 없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암 환자의 치료에 현대의학적인 방법과 동시에 영양치료 프로그램을 결합한 ‘통합 암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해 왔으며, 그에 따라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시켜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 왔다. 그리고 통합 암 치료 프로그램에서의 영양소들의 작용을 연구한 임상경험의 축적과 임상데이터들을 통해 통합 암 치료 프로그램의 기본 틀을 정하고 있다.

그중 비타민C, 셀레늄,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필수 지방산, 필수 아미노산, 특정 효소 복합체, 미슬토, 티모신 알파 등은 암 환자의 면역과 영양의 균형을 맞춰줌으로써 기존 현대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환자의 생명연장과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으며, 현대의학적 치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감소를 위해 필수적이라 하겠다.

이렇게 면역을 증강시키기 위한 성분들은 다양한데 이 성분들을 투여하는 방법들로는 주사, 약, 건강보조식품, 음식, 여러 가지 요법들이 있고, 주사제와 약은 의료기관에서 다루고, 음식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기고하였으므로 이번 호에는 건강보조식품에 대해서만 상세히 다뤄 보자.

1. 비타민C
면역증강을 위해 비타민C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만, 1일 필요량이 0.1 그램으로 정해져 있어, 그램 단위로 제조된 비타민C 건강보조식품의 섭취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간단히 설명해서, 비타민C는 수용성이므로 초과한 양은 소변과 대변을 통해서 배설되기 때문에 양이 과잉될 것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암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투여하는 비타민C는 정맥주사로 고용량을 맞아야 하므로, 병·의원을 방문해야 하고, 경구용 비타민C는 암 치료는 안 되지만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증진 및 암 예방의 작용을 한다.

2. 셀레늄
비타민C보다 비교적 늦게 암 치료에 적용된 영양소이다. 셀레늄은 미네랄의 하나이며 항산화 작용이 있어서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꽤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불과 2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3년 2월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종양학회에서 통합의학적인 암 치료의 기본 치료제로 결정되었을 정도로 그 효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셀레늄은 암 진단 후부터 바로 정맥주사 또는 경구 복용을 시작하며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기간에는 고용량을 투여하고 회복기에는 다시 용량을 줄여서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암의 진단에서부터 완치까지 계속 투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셀레늄 경구제제 중 무기형태인 아셀렌산나트륨은 생체이용률이 매우 높으므로 굳이 정맥이나 근육주사를 할 필요 없이 경구투여해도 된다.

3. 아연
필수 미량원소의 하나인 아연은 300가지가 넘는 효소를 구성하는 성분이며, 구성 효소 활성화를 통해 생체기능을 강화하며, 상처 회복을 촉진하고, 면역능력을 활성화해 준다. 아연은 강력한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과산소 디스뮤타제라는 효소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비타민C, E, 베타 카로틴, 셀레늄 등과 마찬가지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암 환자의 면역능력은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를 받으면서 점점 약해지는데 수술 받은 직후부터 아연을 25mg씩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아연 결핍을 예방할 수 있으며, 회복속도 및 면역력을 향상할 수 있다.

4. 이종 펩타이드
이종 펩타이드는 구토 억제 및 관해 효과를 장기간 유지하며, 면역기능을 비특이적으로 활성화하고, 골수를 보호하며, 삶의 질을 향상한다.
간-이자 추출 활성 펩타이드는 간 펩타이드와 이자 펩타이드의 혼합물로써, 이 제제가 나타내는 항종양효과는 일련의 암세포 집단에서 입증되었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며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와 관련한 구토를 막아주는 뚜렷한 특성을 보인다. 이종 펩타이드를 투여하면 항구토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80% 이상 줄어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13%에서만 항구토제를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구토가 오랫동안 지속하고 5-HT3 길항제가 효과가 없을 때 이종 펩타이드는 특히 효과적이다.

5. 미량 영양소 복합체
암 환자의 영양 상태는 치료과정에서 암세포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영양 장애는 암 환자들에서 흔히 나타나며 이는 암 치료과정과 악화 과정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암 환자의 영양 장애는 암 치료 때문에 유발된 대사과정의 결과와 음식 섭취 장애로 인해 흔히 관찰된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의 결과 때문에 영양 장애는 더욱 악화하기 때문에 필수적인 미량 영양소를 규칙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암 환자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미량 영양소 복합체는 비타민, 무기질, 미량원소 및 아미노산 등 우리 몸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암 환자의 대사기능을 회복시켜 생명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우리 인간의 몸은 이런 물질들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없으므로 음식과 별도로 섭취해야 한다.

6. 효소 복합제
암세포는 세포벽이 정상 세포와는 달리 피브린 단백질로 덮여 있어서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한다. 이 피브린 단백질을 자르는 효소는 암세포 공격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수술 시 일정 숫자의 암세포가 혈액을 타고 빠져나가 다른 장기에 전이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특정 효소는 전이되는 암세포를 공격해 전이를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혈액 속의 불필요한 단백질들을 잘라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고, 암세포가 만들어 내는 면역분해물질을 제거해서 항체들이 암세포 공격을 유리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면역세포들이 면역 활성 물질인 사이토카인(인터루킨, 인터페론) 분비를 촉진시켜 암세포 공격능력을 향상해 준다고 한다.

효소 복합제는 비타민 요법과 동시에 병용할 때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효소로는 브로멜라인, 파파인, 키모트립신, 낫또키나제, 아스파르기나제, 프로제아제 등이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암 환자들이 많이 마시는 산야초 효소액은 실제적인 효소제가 아니라 설탕으로 우려낸 농축액인 경우가 많은데, 약간의 에너지 보충 효과는 주겠지만 암 환자는 설탕이 절대 금물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매우 주의해야 할 대상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7. 글루타치온
글루타치온은 항산화제에 속하는 여러 가지 성분 중의 하나이며 아미노산의 핵심 효소 구성물질이다. 특히 간과 신장, 췌장 세포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글루타치온은 세포가 정상적으로 성장 및 분화되도록 조정하고 유전자가 손상되었을 때 복구가 잘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음식을 골고루 잘 섭취하면 충분히 흡수되며 우유나 치즈를 만들 때 남게 되는 담황색의 액체인 유장(乳漿) 안에 많이 들어 있으며, 시스테인으로부터 만들어진다.

글루타치온을 투여하면 암세포들이 스스로 파괴되는 세포자살을 일으키도록 하고 입에서 위까지의 점막 세포가 독성물질에 의해 손상되지 않게 보호한다. 암 회복기 치료에는 1일 600~1,200mg을 복용하며,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부작용을 줄여 준다.

그 외에 도움 주는 영양소
항암치료를 도와주는 성분들로 항암제의 전달을 촉진해 주는 은행잎 성분, 비타민 B3, 즉 나이아신이 있다.

녹차에 많이 포함된 성분인 테아닌과 EGCG, 즉 카테킨과 글루타민도 항암효과를 지속하게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항암제에 암세포가 예민하도록 해 주는 성분으로 아르기닌과 쿼세틴이 있다. 쿼세틴은 항암작용을 도와줄 수도 방해할 수도 있으므로 무조건 좋다고 많이 드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암세포의 회복을 차단해주는 성분으로 카페인이 있고, 세포자살을 촉진하는 성분으로 카레에 많이 함유된 커큐민이 있고, 면역을 증강해 주는 성분으로 테아닌, 아르기닌, 인삼, 멜라토닌, 아베마르, 비타민C, AHCC 등이 있다.

사과에 많이 함유된 시트러스와 펙틴은 전이를 억제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 환자의 경우 다른 모든 환자에 있어서는 중요한 영양소에 속하는 베타카로틴이 오히려 암을 악화시켰다는 결과가 많이 발표돼 있으므로 음식 속에 포함된 베타카로틴 성분은 먹어도 되지만 일부러 건강보조식품으로 베타카로틴을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방사선치료 중인 환자들도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E가 오히려 암의 경과를 나쁘게 만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그리고 전체적인 암의 경과에는 좋은 작용을 하지만 항암제가 투여된 날 전후 2~3일 동안에 항암제의 작용을 방해하는 건강보조식품들이 있다. 세인트존스와르트라고 하는 성요한풀과 양파의 껍질에 포함된 성분으로 항암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쿼세틴도 항암제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항암제가 투여되기 전과 후 3일 사이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 외에도 밀크씨슬, 아세틸시스테인, 알파리포산, 자몽 등을 주의해야 하고, 제산제인 타그마도 항암치료제가 투여되기 전후 며칠 동안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요약✤
⚫ 면역증진을 위한 건강보조식품들로 비타민C, 셀레늄, 아연, 이종 펩타이드, 효소 복합제, 글루타치온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 항암치료 중 종합비타민제는 복용하는 것이 좋다.
⚫ 항암제 투여 전후 3일간은 해로울 수도 있으므로 건강보조식품 복용을 피한다.
⚫ 방사선치료 중에는 비타민E와 베타카로틴은 피해야 한다.
⚫ 폐암 환자에게 베타카로틴은 금기이다.
월간암(癌)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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