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결핍된 실험물고기, 크기는 작고 지방 비축량은 더 많아
우리 몸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매일 비타민과 미네랄과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포함한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다. 그런 영양소의 결핍은 건강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면 비타민 D는 건강한 뼈와 이빨을 유지하는데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를 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비타민 D의 낮은 수준은 (당뇨병, 근육이나 뼈의 통증, 고혈압, 다발성 경화증이나 심지어 어떤 종류의 암을 포함한) 건강상의 많은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이제는 최근의 연구가 이 영양소의 결핍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을 밝혔다.

비타민 D는 인체가 에너지를 지방에 축적하지 않고 성장에 투입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이 영양소가 부족하면 성장 쪽으로 가야만 할 에너지가 방향을 돌려 지방과 지질을 만드는 데로 가서 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비타민 D 결핍이 지방축적과 성장 간의 대사 균형을 교란할 수가 있는 것을 시사했다. 비타민 D 결핍은 또 - 심장 대사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대사 불균형의 1가지 조짐인 - 높은 수준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성숙한 제브라피쉬(차세대 실험동물인 열대민물 물고기)를 대상으로 3가지 식품 - 비타민 D가 없는 식품, 비타민 D를 충분히 보강한 식품, 대조 식품 - 의 영향을 연구했다.

제브라피쉬는 잉어과에 속하며 길이가 5cm 정도의 작은 열대어로 온몸에 얼룩말과 유사한 줄무늬가 있다. 사람과 유전체 구조가 85% 이상 유사한 척추동물로 사람의 심혈관계, 근육계, 뼈의 형성, 신경계, 감각계 등도 매우 비슷하다. 또한, 제브라피쉬는 몸이 투명할 뿐 아니라 알도 투명하여 관찰하기 편리하다. 우리나라에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제브라피쉬 핵심 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진은 3개 집단에게 4개월 동안 각각 특정한 먹이만 주었다. 그런 후 연구진은 제브라피쉬의 성장, 골밀도,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지질, 비타민 D 수준들과 지방의 생산, 보관, 동원과 성장 촉진과 관련된 핵심적인 경로들을 조사했다.

비타민 D가 결핍인 제브라피쉬는 다른 집단들에 비해 크기는 더 작았지만 지방 비축량은 상당히 더 많았다. 그 다음에 연구진은 이런 초기 결과가 반전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비타민 D가 결핍인 제브라피쉬를 6개월 동안 비타민 D를 충분히 보강한 먹이를 먹도록 했다. 이들 제브라피쉬는 계속 성장하면서 비축된 지방을 활용하기 시작했지만, 크기는 다른 집단들의 제브라피쉬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 대신에 축적된 잔여 지방이 그대로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비타민 D 결핍이 성장과 지방 축적 간의 정상적인 균형을 깨뜨려서 대사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 에너지가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그 대신에 지방과 지질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그런 일은 쉽게 반전될 수가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연구는 우리의 비타민 D 수준을 유지해야 할 또 다른 정당한 이유를 제시해준다. 몇몇 연구는 비타민 D가 잠재적으로 코로나 19를 예방하거나 심지어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도 시사했다. 그러나 비타민 D 수준이 낮은지 우리는 어떻게 알 수가 있는가?

보통 비타민 D의 결핍 증상은 알기가 매우 힘들고 그래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결핍인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비타민 D 결핍의 몇 가지 영향에는 근육 약화, 관절통증, 피로감, 무기력, 더 잦은 발병, 탈모, 불안감이 포함된다. 비타민 D는 햇빛이나 식품이나 영양 보충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1주일에 3일은 약 15~30분 동안 몸을 태양에 노출하도록 충고한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에는 연어나 참치나 청어나 혹은 정어리 같은 기름진 생선, 치즈, 우유, 달걀노른자, 소간, 간유, 새우, 버섯이 포함된다.

참조:
M. M. Knuth et al., "Vitamin D deficiency serves as a precursor to stunted growth and central adiposity in zebrafish" Sci Rep. 2020 Sep 29;10(1):16032. doi: 10.1038/s41598-020-726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