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틱장애 치료는 ADHD, 강박증 등 동반 증상을 고려해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11월 27일 10:36분1,642 읽음
어린이의 대표적인 신경정신과 질환을 꼽으라면 틱장애, ADHD, 강박증을 들 수 있다.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경찰 뺑소니전담반의 고군분투 활약상을 그린 영화 <뺑반>에서 F-1레이서 출신 사업가 장재철(조정석 분)이라는 인물이 앓고 있는 질환이 바로 틱장애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신체 일부를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으로 신체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요인까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증상은 단순 운동틱장애(근육틱장애)와 단순 음성틱장애, 혹은 욕설을 동반한 복합 음성틱, 그리고 때로는 음성틱이나 운동틱 증상을 동시에 드러내는 뚜렛증후군(뚜렛장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더욱이 스트레스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틱증상은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불수의적 증상’이라는 것인데, 문제는 틱장애 증상을 넘어서 ADHD나 우울증,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아림한의원 수원점 고영협 원장은 “일반적으로 ADHD, 틱장애, 강박증의 순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소아강박증은 제일 늦게 시작하고 가장 오래 지속되는 질환이다. 특히나 어린이틱장애와 소아강박증은 발생 기전이 많이 겹치며, 틱장애와 강박증이 함께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우는 18% 정도로 조사되고 있고 틱장애의 중증에 해당하는 뚜렛증후군의 경우에는 소아강박증과 35%까지 동반되기에 동반증상을 고려한 치료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ADHD는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산만한 행동과 충동성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소아, 어린이 시기를 지나 청소년까지 ADHD가 심해지면서 감정조절이 되지 않고, 짜증이 늘며, 기분 변동이 심해 마치 조울증과도 같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성인ADHD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의심될 때는 WHO(세계보건기구)의 검사도구(ASRS)나 ADHD 진단 기준에 따른 ADHD 테스트 등을 통해 자가진단부터 해보아야한다.

강박증이란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어떠한 사고나 생각들이 반복해서 떠오르고 이와 관련하여 불안감이 생기며, 이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정 행동을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강한 충동에 이끌려 실행해야만 편안함을 느낀다는 점에서 틱장애 증상과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강박증상이 유아틱장애 동작들과 강하게 결합되면 틱장애의 특정 행동들을 완료해야만 안정감을 느끼게 되면서 스스로 통제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틱장애 증상은 강박증처럼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렬한 충동에 휩싸여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하게 되는데, 복합 운동 틱장애와 복합 음성 틱장애가 강박증과 결합하여 더욱 완고한 틱장애 증상으로 변해갈 수 있다. 아이가 사춘기 이전 틱증상과 강박증을 함께 가지고 있었지만 어린 시절에는 틱장애 증상이 훨씬 더 확연하게 드러나 강박증이 묻혀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점차 커가면서 틱장애 증상이 완화되면 점차 강박증 증상이 부각되기도 하며, 어린 시절 틱장애 증상이 심했던 아이가 강박증도 심하게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기에 치료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즉, 틱장애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치료하느냐가 소아강박증의 증상 강도를 결정할 수 있다.

소아강박증은 일반적으로 틱장애 증상이 발병된지 2~3년 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틱장애 유병기간을 자세히 살펴 강박증 증상도 함께 동반되지 않는지 확인해보아야 하며, 만약 강박증도 함께 동반되고 있다면 그 정도를 파악하여 틱장애 치료방법을 고려해야한다.

해아림한의원 고영협 원장은 “틱장애와 ADHD 증상을 겪는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며 “균형 잡힌 뇌는 아이 스스로 강박 증상과 틱 증상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며, 재발과 반동현상을 최소화 해주므로 정확한 진단, 효율적인 치료 계획, 꾸준한 치료와 관리 세 가지를 통해 두뇌의 불균형을 개선하여 단순히 틱 증상만이 아니라 ADHD, 강박증 등의 동반증상까지 고려해 치료함으로써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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