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의학상식파마 염모제가 암 위험을 높일까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10월 30일 19:51분6,509 읽음
- 여성 117,200명 36년 추적, 염모제 사용으로 암 발생ㆍ사망 높지 않아
학술지인 영국 의학잡지를 통해 발표된 논문이 가정에서 머리카락을 염색하기 위해 파마 머리염색약 제품을 사용하는 여성들은 대부분의 암이 생길 위험이나 암 관련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가 파마 머리염색약 사용자들에게 전반적으로 안도감을 주지만 난소암과 일부 유방암과 일부 피부암의 발생 위험은 약간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천연 염모제도 일부 암의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염모제 사용은 아주 인기가 있고 특히 백발을 감추고 싶은 노년층에서 그러하다. 예를 들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40세 이상의 여성은 50~80%, 남성은 10%가 염모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염모제는 (영구적인) 파마 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되는 염모제의 약 80%가 파마 형이고 아시아에서는 사용 비율이 더 높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 암 연구기관은 직업상의 염모제 노출을 발암 의심 물질로 분류하고 있지만, 증거가 결정적이지 않아서 개인적인 염모제 사용에 대해서는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
개인적인 염모제 사용으로 인한 암 발생 위험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이번 연구진은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 병원에 본부를 두고 있는 간호사 건강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117,200명에 관한 자료를 분석했다. 이 연구 프로그램에는 염모제 노출에 대한 평가도 포함되어있다.
이들 여성은 연구를 시작할 당시에는 암이 없었고 36년 동안 추적되었다. 연구 결과는 파마 염모제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 여성은 전혀 사용해본 적이 없는 여성에 비해 대부분의 암이나 암 사망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마 염모제 3가지 유형의 유방암ㆍ난소암 증가와는 연관
염모제 사용은 방광암, 뇌암, 결장암, 신장암, 폐암, 혈액과 면역체계의 암이나 대부분의 피부암(피부 편평세포암과 흑색종)이나 유방암(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 혹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파마 염모제 사용은 피부의 기저세포암의 발생 위험을 약간 높였고 그런 위험은 천연적으로 옅은 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에게서 더 높았다.
3가지 유형의 암 -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 - 과 난소암의 발생 위험 증가는 파마 염모제의 사용과 연관이 있었고 위험은 노출된 염모제의 누적량에 따라 증가했다. 호지킨 림프종의 발생 위험 증가도 파마 염모제의 사용으로 나타났지만 천연적으로 짙은 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에게서만 그러했다. 가능한 이유는 파마 염모제의 색조가 성분의 농도와 상관이 있어서 더 짙은 색은 농도가 더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원인을 밝힐 수는 없다. 연구진은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이 주로 유럽계 백인 미국 여성이어서 인종적 다양성이 부족하고 또 다른 제품의 사용과 같은 측정하지 못한 다른 요인들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점을 포함해서 몇 가지 한계가 있는 것도 인정했다.
게다가 염모제 노출에 대한 평가를 추적 기간의 비교적 초기에 중단했고 따라서 어떤 여성들은 그 시기 이후에 자신들의 염모제를 사용하거나 중단하거나 교체했을 수도 있고, 파마 염모제가 아닌 염모제를 사용한 어떤 여성들은 자신을 파마 염모제 사용자로 잘못 분류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개인적인 파마 염모제 사용이 암 발생이나 암 사망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약간의 안도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종류의 염모제와 일부 암의 연관성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들은 부언했다.
참조:
Y. Zhang et al., "Personal use of permanent hair dyes and cancer risk and mortality in US women: prospective cohort study" BMJ. 2020 Sep 2;370:m2942. doi: 10.1136/bmj.m2942.
월간암(癌) 2020년 10월호
추천 컨텐츠
-
암을 치료하는 현대적인 방법 5가지
과거에 비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이나 항암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가 전부라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치료 방법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오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중입...
-
깨끗한 혈액 만들기 위해 생각할 것, 6가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는다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해 볼 때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자체가 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살아온 300만 년 중 299만 9950년이 공복과 기아의 역사였는데 현대 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습관적으로 음식을 섭취한다. 게다...
-
[에세이] 사유(思惟)를 만나다
글: 김철우(수필가) 가벼운 옷을 골랐다. 늘 들고 다니던 가방을 놓고, 가장 편한 신발을 신었다. 지난밤의 떨림과는 무색하게 준비는 간단했다. 현관문을 나서려니 다시 가벼운 긴장감이 몰려왔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전시였던가. 연극 무대의 첫 막이 열리기 전. 그 특유의 무대 ...
-
나를 위로하는 방법, 한 가지
우리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았을 뿐 죄를 저지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서는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범죄를 저지르며 교도소를 간다고 합니다. 즉 1...
- 월간암 - 정기구독신청
1년 5만원 정기구독료를 납부하시면 매월 집에서 편하게 월간암을 접할 수 있습니다. - 고려인삼공사 - 문의전화: 02-862-3992
시베리아 자작나무에서 채취 관리, 러시아 정부가 인증한 고려인삼공사 최상급 차가버섯 추출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