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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피곤한 현대인의 필수품 정말 건강에 해로울까
김진아 기자 입력 2020년 10월 14일 12:23분4,418 읽음
커피는 현대인에게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 출근길에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사람의 손에는 커피가 들려있다. 점심시간엔 커피전문점 앞에 커피를 사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줄을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출근길에 잠을 깨기 위해서 혹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자리에 어울리며 많은 이유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매일 커피를 마시게 된다. 커피는 흔히 불면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장병, 고혈압, 방광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커피를 빈속에 마시거나 너무 많이 마시면 위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우려일 것이다. 커피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제껏 많은 연구는 커피가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소개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가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들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개정된 세계암연구재단과 미국암협회의 보고서에는 커피가 간암과 자궁암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 그 권고의 등급은 강하진 않으나 구강암, 인두암, 피부암 등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고 보고했다. 대규모 인구를 통합해 연구한 20여 개의 연구 중 한 연구에서는 하루의 4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사망률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인구에 비해 16% 낮게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에 진행된 커피와 암의 관련성 연구들에선 커피가 암의 발생과 무관하거나 오히려 소량의 커피 음용을 통해 발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다나-파버 암 연구소 Chen Yuan 박사 연구팀에서 대장암 환자 1,171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관찰 연구를 시행했다. 대상자 중 임의로 선정한 군은 하루에 커피를 2~3잔 정도를 마시도록 했다. 연구 결과, 하루에 커피 2~3잔을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이 진행 속도가 느리고. 수명 역시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4잔 이상으로 더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커졌다. 이는 카페인 함유되어 있든, 디카페인이든 커피 종류에 상관없이 같은 효과를 보였다.

하버드대학 공중보건연구소 연구팀은 커피와 자궁내막암의 연관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 간호사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여한 여성 6만7470명의 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4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30% 감소했고 디카페인 커피 역시 2잔 이상 마시면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커피가 부정맥을 유발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의 연구에서 연관성이 없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관상동맥질환과의 관계성 연구 분석에서도 커피를 마시는 인구의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높아지지 않았고 되려 소량의 커피는 여성의 경우 위험률이 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발표된 메타분석에선 130만여 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질환과의 통합적인 관계를 분석했는데 소량의 커피 음용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3~5잔 정도를 음용하는 군의 위험도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집단에 비해 15%나 그 위험도가 낮았다.

물론 연구를 통해 커피가 가진 긍정적인 영향만 밝혀진 것은 아니다. 일부 연구에선 커피가 골다공증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고령의 여성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한 연구에서는 마른 70대 초반 여성 중 커피를 하루에 5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골다공증 발병률이 1.7배 높다고 밝혔다.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칼슘 섭취가 낮은 여성이 하루 450mg 이상의 카페인을 마시면 골다공증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또, 커피에 크림(프림)과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경우엔 충치의 원인이 되어 치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하루를 보내면서 집중력을 위해 피곤함을 떨치기 위해 혹은 맛 때문에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커피를 마신다. 커피는 집중력과 운동 능력을 일시적으로 올려주고 최근 연구 보고들처럼 암의 발병률을 낮춰주기도 한다. 맛도 그 효과도 좋은 커피지만 일부 사람들에게 커피나 카페인이 두근거림이나 흉통을 유발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음용을 피하고 자신에게 적절한 카페인의 양을 인지하고 적정선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우리가 흔히 즐기는 커피믹스의 경우 당류 및 지방의 양이 높아 설탕이나 크림 부분을 조절해 건강하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겠다.

하루 적정 카페인 섭취량 – 400mg 이하 (개인 차)
원두커피 (150mL) - 약 110~150mg
인스턴트 커피 (1잔 기준) - 약 60~108mg
드립 커피 (240ml) - 약 130mg
에스프레소 (30ml) - 약 40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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