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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이 유방암 치료 효과를 높여줄까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10월 12일 12:46분5,028 읽음

단식 모방 다이어트와 호르몬요법 병용, 유방암 치료에 효과
최근에 발표된 동물 연구들과 소규모 인간 임상시험들에 의하면,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가 주도한 연구진은 단식 모방 다이어트와 호르몬요법의 병용이 유방암 치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생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과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건의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와 밀라노의 IFOM 암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제노바 대학교과 협력해서 단식 모방 다이어트가 혈중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1(IGF1)와 렙틴을 감소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생쥐의 경우 그런 영향이 암 호르몬 치료제인 타목시펜와 풀베스트란트의 약효를 높이고 내성이 생기는 것을 지연시키는 듯했다. 호르몬요법과 단식 모방 다이어트로 치료받은 여성 36명의 결과가 유망하지만, 연구진은 아직은 너무 일러서 그런 효과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확인될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의 이번 연구는 단식 모방 다이어트와 유방암에 사용하는 내분비요법의 병용이 생쥐의 경우 종양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내성이 생긴 종양을 되돌리는 잠재력도 가진 것을 시사한다고 발터 롱고가 말했다. 롱고는 공동 책임저자로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노인학 대학 장수 연구소 소장 겸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문리과 대학 생물학 교수이다. 우리는 단식 모방 다이어트가 최소한 3가지 다른 요인, 즉 IGF1과 렙틴과 인슐린을 변화시켜서 작용을 하는 것을 처음으로 시사하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연구진은 2건의 소규모 임상시험은 타당성 연구로 유망한 결과가 나왔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들은 그런 연구 결과가 호르몬 수용체 유방암 치료에 내분비요법과 함께 단식 모방 다이어트를 병용하는 것에 대해 추가적인 임상시험의 필요성을 보여준 것으로 믿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129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덴 대학교와 함께 실시한 최근의 임상시험에도 기여했다. 학술지인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지난달에 발표된 그 연구 결과는 항암 화학요법과 단식 모방 다이어트의 병용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항암 화학요법의 효력이 증가한 것을 보여준 듯했다.

단식 모방 다이어트 독성 없는 만능 패, 표준요법이 더 큰 효과
새로운 2건의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 그중 1건은 공동 교신저자인 알레시오 넨시오니가 지도했다 - 에스트로겐 요법과 함께 주기적인 단식 모방 다이어트로 치료받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들이 생쥐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한 물질대사 변화를 겪는 듯했다. 그런 변화에는 인슐린과 렙틴과 IGF1의 수준이 감소한 것이 포함되었다. 렙틴과 IGF1의 수준은 장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쥐의 경우 그런 장기적인 영향은 장기적인 항암 활동과 관련이 있었고 따라서 인간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연구들이 필요하다.

어떤 환자들은 주기적인 단식 모방 다이어트를 거의 2년 동안 따랐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는 그런 다이어트가 내약성이 좋은 (치료) 개입인 것을 시사한다고 넨시오니가 말했다. 우리는 이것이 단식을 흉내 내는 이 음식 프로그램이 언젠가는 호르몬요법을 받는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암과 더 잘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롱고는 이렇게 설명했다. “생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결과는 아주 유망하다. 또 초기 임상시험 결과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300~400명의 환자가 참여한 임상시험에서도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데이터는 또 생쥐의 경우 단식 모방 다이어트가 타목시펜으로 생기는 자궁내막증식증을 막아주는 듯한 것을 시사한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타목시펜의 그런 부작용이 흔하지만 예방할 방법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연구진은 단식 다이어트의 잠재적인 사용을 더 연구해보아야만 할 것으로 믿고 있다.

모든 유방암 환자의 약 80%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혹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를 발현한다. 그런 유방암에 대한 가장 흔한 형태의 호르몬요법들은 호르몬이 암세포의 수용체에 달라붙지 못하도록 차단하거나 혹은 체내의 호르몬 생산을 줄여서 효과를 발휘한다. 내분비요법은 이런 호르몬 수용체 양성 종양들에 흔히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인 이득은 치료 저항으로 흔히 방해를 받는다.

유방암과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가 실시 중인 1건의 임상시험을 포함한 몇 건의 임상시험이 현재 여러 가지 암 치료제와 단식 모방 다이어트의 병용요법의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롱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단식 모방 다이어트가 암을 치료하는 독성이 없는 만능 패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최근에 발표한 임상연구들은, 지난 12년간 발표한 많은 동물연구와 더불어, 주기적인 단식 모방 다이어트가 - 매번 암세포의 생존에 중요한 다른 요인이나 영양소를 바꾸어서 - 표준요법이 여러 가지 암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하도록 만들 가능성을 가진 것을 시사한다.”

참조:
I. Caffa et al., "Fasting-mimicking diet and hormone therapy induce breast cancer regression" Nature. 2020 Jul;583(7817):620-624.
월간암(癌) 202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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