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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까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10월 12일 12:34분4,390 읽음
치주질환 병력 식도암과 위암 발생 위험 높여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몇 가지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듯한 것을 시사하는 전향적인 연구를 상술한 레터가 학술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미국의 연구진은 치주질환 병력이 식도암과 위암의 위험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하고 또 그런 위험은 이전에 치아를 상실한 사람들에게서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치주질환과 치아 상실이 식도암이나 위암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이전의 연구 결과들은 일관성이 없었다. 따라서 보스턴의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의 연구진은 환자들을 수십 년간 추적한 데이터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그들은 간호사 건강 연구(1992~2014)에 참여한 여성 98,459명과 건강 전문가 추적 연구(1988~2016)에 참여한 남성 49,685명에 대해 치주질환 병력과 치아 상실이 식도암과 위암 발생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해보았다. 치아 측정이나 인구 통계나 생활양식이나 음식은 추적 질문서를 이용해서 평가했고 자가보고 한 암 진단은 의료기록을 검토해서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22~28년간의 추적 기간에 식도암은 199건, 위암은 238건이 발생한 것을 보여주었다. 치주질환 병력은 식도암 위험은 43%, 위암 위험은 52% 각각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 치아 상실이 없는 사람과 비교해서 치아를 2개 이상 상실한 사람은 식도암과 위암의 발생 위험이 각각 42%와 33%로 더 높았다.

게다가 치주질환 병력이 없고 치아 상실도 없는 사람과 비교하면, 치주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은 치아 상실이 없거나 한두 개만 상실한 것이 식도암 발생 위험은 똑같이 59%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비슷하게도 이둘 집단은 위암에 걸릴 위험이 각각 50%와 68% 더 높았다.

연구진은 구강 박테리아와 식도암이나 위암 간의 연관성에 대한 가능한 이유로 치주병원균의 핵심인 타르넬라 포스시시아와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가 식도암의 발생이나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을 시사하는 다른 연구들의 증거를 들고 있다. 또 다른 가능한 이유는 구강 위생 불량과 치주질환이 질산염을 감소시키는 박테리아를 통해 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니트로사민의 내생적인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고 따라서 원인과 결과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고, 연구진은 관찰한 암 발생 위험의 일부는 측정하지 못한 다른 교란 요인들로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들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종합하면 이들 데이터는 식도암과 위암에 있어서 구강 미생물이 중요한 것을 뒷받침해준다. 이런 연관성의 원인이 되는 특정한 구강 박테리아를 찾아내기 위해서 직접적으로 구강 미생물을 평가하는 추가적인 전향적 연구들이 필수적이다. 추가적인 연구 결과들이 쉽게 입수할 수 있는 비침습적인 생표지자로 활용되고 그런 암에 걸릴 위험이 큰 사람을 식별해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참조:
C. H. Lo et al., "Periodontal disease, tooth loss, and risk of oesophageal and gastric adenocarcinoma: a prospective study" Gut. 2020 Jul 20:gutjnl-2020-321949. doi: 10.1136/gutjnl-2020-321949.


월간암(癌) 202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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