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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양성결절, 무조건 절제수술 필요하지 않아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10월 06일 16:14분4,094 읽음
갑상선에서 결절이 발견되면 암이 아닐까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갑상선 결절 중 5∼10% 정도만 갑상선암으로 발견되고 대부분 양성 결절인 경우가 많다. 또한 결절이 발견되면 무조건 외과적인 수술로 제거한다고 알고 있지만 치료는 결절의 종류나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양성 결절은 갑상선 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해서 생긴 것으로, 크기가 변할 수는 있지만 암과 달리 다른 기관으로 퍼지지 않아 문제가 없다.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크기가 커지면서 성대 등 주변 조직을 압박하는 등 구조적으로 문제를 유발한다면 양성 결절 또한 절제해 제거하게 된다.

악성인 갑상선암의 경우라면 확실한 치료를 위해 외과적인 절제가 필요하다. 양성결절의 경우 무조건 제거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암은 외과적인 절제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원 김라미유외과 김라미 원장은 “갑상선암이 아주 작다고 해도 무조건 관찰하지는 않는다. 갑상선암은 주변에 혈관이나 기도, 신경 등 중요한 부위와 가깝게 연관되어 있어 능동적 관찰이 적절한지 반드시 정밀하고 정확하게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자칫 적절한 제거 시기를 놓쳐 림프절로 전이되거나, 암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방치하다 갑상선 모두를 제거해야 하는 등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합병증의 가능성도 커질 수 있어 작더라도 제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능동적 관찰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양성종양, 암 제거 수술은 고식적인 절개수술 및 로봇수술이 이루어진다. 절개수술은 목 주름에 따라 약 5~6cm 정도를 절개해 수술이 이루어진다. 고식적인 수술법은 갑상선과 그 주변 등 전체적인 문제까지 확인할 수 있게 시야 확보가 용이하고, 주변 림프절 등 전이가 우려되는 조직까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다. 단지 절개로 인해 목주름 부위에 흉터가 남게 되고, 당김 증상 등 불편감이 남을 수 있다. 흉터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로봇 수술을 통하여 겨드랑이나 유두 부위 등 절개를 통하여 수술 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만약 갑상선 양성결절인 경우라면 절개를 통한 수술이 아닌 고주파절제술도 가능하다. 고주파절제술은 외과적인 절제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거의 없으며, 국소마취로 시술로 되어 부담이 적다. 회복도 상대적으로 빠르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은 편이다.

김라미 원장은 “고주파절제술은 절개 없이 고주파의 열 에너지가 나오는 가는 바늘을 삽입해 갑상선 결절을 괴사 시켜 제거한다. 괴사된 종양세포가 서서히 흡수되고 줄어들어 없어지게 된다. 양성종양으로 진단 된 경우에서 혹이 커서 미용상 문제가 되는 경우, 목 부위 압박 증상이 있는 경우, 변성 등 위험이 있는 경우, 고령으로 외과적 수술에 부담이 있는 경우 등에 적합하다. 다만 종양이 줄어드는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갑상선암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갑상선 진료 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예방과 조기 발견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갑상선 부위를 만져보며 자가진단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만약 혹이나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신속히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쉰 목소리가 나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바로 정밀한 검사를 시도해야 한다.

도움말 : 김라미유외과 김라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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