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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4기 완전관해 그 후

이 기사는 구효정 기자가2020년09월23일 14시03분에 최종 입력하였습니다. 총 1834명이 방문하여 읽었습니다.

신강호(58세) | 췌장암 4기


어느새 10개월이 넘었다. 정확히는 2019년 12월 18일,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으니 지금 2020년 9월 10일까지 268일을 살고 있다. 나는 말할 것도 없고 가족과 지인들 모두 내가 곧 잘못될 줄 알았지만 믿어지지 않게도 CT를 보면 이제 완전 관해 상태이다. 뚫어져라 수도 없이 봤지만 이제는 암이 사라진 흔적만이 사진 속에 남아있을 뿐이다. 처음 진단 받았을 때와 나란히 놓고 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보였다. 이제는 조금의 암덩어리도 없다. 매일 매일이 내겐 새로운 날이다.

처음 암을 진단 받고 수술이 불가하다 하여 항암치료를 받았다. 사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니 병원의 항암치료만 했던 것은 아니다. 병원 치료에 더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다녔으며 수많은 갈등 속에서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내가 우유부단하게 결정을 못하고 있을 때 옆에서 조언을 해준 티씨바이오 이상우 대표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가 아니었다면 황금 같은 시간을 고민만 하다가 모두 보내고 지금의 나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 7월에 인터뷰를 할 때만 해도 병원치료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다. 처음에 수술이 불가하다던 담당의사는 암의 크기가 줄어들자 수술을 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도 담당 의사는 또 다시 수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수술을 권유했다. 눈에 보이는 암은 다 사라졌지만 암이 사라진 자리를 절제하려는 수술이라고 이야기한다. 복강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크지 않은 수술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수술 후 항암치료 12회를 추가로 진행해야 된다는 이야기에 나는 흔들리는 마음을 확고하게 굳힐 수 있었다. 수술하려는 의도는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항암치료 12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지난 5월 16일 마지막 항암 이후로 병원 치료를 잠시 미루어 놓은 상태이다. 그 곳에서는 남은 수명을 6개월로 보았지만 이미 10개월이 지났고 내 몸 속의 암은 사진 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나는 나름대로 믿는 구석이 있었다. ‘쏠투비운모가루’이다. 아마 내가 지금 이렇게 극적으로 좋아진 것은 바로 이 한약재 덕분이다. 이 약을 복용하고 2주 정도 지나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암이 있는 부위에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기분이 들며 몸속에서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곧 이어 암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관해 상태에 와 있다. 몇 일전 담당의사가 수술 후 항암 12회를 하자는 말에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아마도 이 쏠투비운모가루가 없었다면 단호하게 마음을 정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지난 나의 투병기를 보고 전국에서 투병하는 동지들이 찾아오거나 전화로 연락이 온다. 나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뿐인데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몇 몇 사람은 복용을 시작했으며 서서히 좋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 약은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쏠투비 운모가루는 암에 작용할뿐더러 암의 모세포를 찾아서 소멸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보았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극적인 작용이 일어나면 좋겠지만 최소한 나에게는 원발에 있는 모세포 암까지 모두 소멸되었다는 소견이 이번 검사에서 나왔다.

덕분에 나는 다시 건강을 회복했다. 암을 진단 받기 이전보다 더욱 건강해졌다. 술과 담배를 끊어서 그런지 컨디션은 좋아지고 정신은 맑아졌다. 이런 기분 때문에 지난 8월, 양산에 가게를 단장하고 다시 열었다. 10년 가까이 해온 삼겹살 가게인데 새로 문을 열고 장사를 시작하니 코로나 때문에 힘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뜻밖에도 장사도 잘 되고 있다. 또한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일하는 가게로 암동지들이 찾아온다. 동병상련이라고 그 절박한 심정을 내가 어찌 외면하겠는가. 있는 그대로 내 투병 과정을 설명해주고 쏠투비운모가루도 소개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말을 덫 붙인다.
“이 약을 드시면 복 받는 겁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새로 태어났다는 생각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다른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면서 새로운 인생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