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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무슨 차이예요?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09월 17일 08:01분5,921 읽음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 자궁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생리통이다. 많은 여성이 생리 시에 생리통을 겪지만 대부분은 호르몬 변화 때문에 생기는 1차성 생리통(원발성 생리통)이다. 생리 과정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자궁을 강하게 수축해 발생한다.

2차성 생리통(속발성 생리통)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 자궁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생리통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60~7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증상 없는 경우도 많지만 위치, 크기 등에 따라 생리양이 많아지는 증상부터 생리통, 빈혈, 똥배 등이 나타나거나 심할 경우 난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자궁근종을 비롯한 자궁질환이 있는지를 미리 검사받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증은 자궁근종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혹이 아닌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다른 곳에 증식하는 질환이다. 생리혈이 질을 통해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역행해 난소나 난관, 복막 등 자궁 외부에 달라붙으면서 염증이나 유착을 일으킨다.

자궁내막증은 부정출혈, 염증, 요통 및 복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광범위한 골반 통증과 함께 생리 전후 배변/배뇨 이상, 설사 등 골반 이외의 범위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근종과 마찬가지로 난임의 원인이 되어 자연임신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혹을 떼어내는 수술(복강경, 자궁내시경)부터 근종과 연결된 혈관을 막아 괴사시키는 색전술, 고온의 초음파열로 혹을 익혀 죽이는 하이푸까지 치료 방법이 다양하다. 치료 방법이 다양한 만큼 근종의 크기, 위치, 성분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을 고려할 수 있고 치료 효과도 좋은 편이다.

자궁내막증은 치료가 좀 더 까다롭다.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호르몬 치료가 고려되는데, 폐경 상태로 만드는 위폐경요법과 임신 상태로 만드는 위임신요법이 주로 사용된다. 다만 호르몬요법 효과가 저조해 재발이 반복되거나, 호르몬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고, 수술 후 임신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민트병원 부인과센터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이전과 달리 생리통이 심해졌다면 자궁난소 초음파 또는 MRI검사를 받아보고, 어떤 질환인지를 명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치료한 이후에도 자궁질환 특성상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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