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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치료에 돌파구가 마련되는가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08월 31일 11:10분4,341 읽음
전립선암 치료약 새로운 조제법으로 효과 40% 개선시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의 전임상 시험에서 새로운 조제법이 자이티가의 효과를 40%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현재 자이티가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전립선암 치료약인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성분명)의 새로운 조제법이 전립선암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삶의 질을 극적으로 개선하게 될 것이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암 연구소의 클라이브 프레스티지 교수의 나노구조와 약물전달 연구 그룹이 개발한 이 획기적인 방법은 기름에 기초한 경구용 조제법을 사용한다. 이 조제법은 약품의 용량을 줄여도 효력이 있도록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관절 부종이나 설사 같은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극적으로 감소시키는 잠재력도 갖고 있다.

자이티가가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선도적인 제제인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조제법이 궁극적으로는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더 좋은 치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저자인 헤일리 슐츠 박사가 말했다. 남성은 85세 이전에 6명 중 1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아서,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2019년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19,500건이 넘는 전립선암이 발생했다. 세계적으로는 2018년도에만 128만 건이 발생했다.

많은 약품은 물에 잘 녹지 않아서 삼켰을 때 장까지 도달해도 용해되지 않는데 이는 약품의 약효가 제한적인 것을 의미한다고 슐츠 박사가 말했다. 이렇게 설명했다. “자이티가도 그런 경우이다. 복용량의 10%만 흡수되고 나머지 90%는 용해되지 않아서 노폐물로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게다가 자이티가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예상하는 만큼 흡수하기 위해 복용하기 전에 2시간, 복용한 후 1시간 동안 단식을 해야만 한다. 우리의 새로운 조제법이 그걸 바꾼다. 기름을 사용해서 음식물의 약제적 효능을 흉내 내서 우리는 이 약품의 용해도와 흡수율을 크게 높여 환자들에게 더 효과가 있고 훨씬 덜 침습적인 치료제로 만들 수 있다.”

이 새로운 조제법은 다량의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를 특정한 기름 속에 용해시켜 다공성 실리카 미세입자들 속에 넣어 감싸서 분말로 만드는데, 이 분말로 정제나 캡술을 만들 수가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하루 복용량을 1000mg에서 700mg으로 낮출 수 있고 단식도 필요 없다.

프레스티지 교수는 만약 연구비가 확보된다면 2년 뒤에는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약품이 지닌 음식물의 약제적 효능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근거로 해서 우리는 이 기술을 사용하면 인간에게 있어서 이 약품의 흡수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가정한다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상업화된 상품의 개발에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치가 있다고 프레스티지는 말했다. 이 새로운 조제법은 수천 가지 다른 의약품에도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융통성이 있고 그래서 모든 종류의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은 기하급수적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참조:
H. B. Schultz et al., "Enhancement of abiraterone acetate oral bioavailability by supersaturated-silica lipid hybrids" Int J Pharm. 2020 May 30;582:119264. doi: 10.1016/j.ijpharm.2020.119264.
월간암(癌) 202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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