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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원인 몰라 늘 머리가 띵하다면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08월 21일 10:01분5,638 읽음
둔탁한 무언가로 머리를 세게 맞은 것처럼 아프고 띵했던 적, 혹은 참기 힘든 통증 때문에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답답했던 적 한 번쯤 있지 않았을까 한다. ‘두통’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지끈거림과 찌릿찌릿함, 욱신거림으로 표현되곤 하는 두통. 누구에게나 익숙한 증상이기에 통증 자체에 불안감을 갖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진통제 복용이나 잠깐의 휴식을 통해 어느 정도 통증이 나아지면 통증에 시달렸던 기억도 곧 잊어버린다.

물론 가끔 나타나는 두통이라면 진통제 복용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괜한 불안감에 안절부절 할 이유도 없다. 문제는 통증이 수시로 반복될 때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 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가볍게 생각해 한두 알의 두통약에 의존할 때가 많지만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하고 때론 위협적인 상황에 내몰리게 하는 것이 두통이다. 뒷목의 뻐근함과 시작되는 긴장성두통을 비롯해 짧게는 4시간, 길게는 3일 이상 발작적으로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는 편두통이나, 극단적인 생각까지 갖게 하는 군발 두통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환자들이 두통약 복용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단지 편해서만은 아니다. 심한 통증으로 두통병원을 찾아 여러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특별한 신체적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통 원인은 찾지 못했고 그럼에도 통증은 멈추지 않으니 약 복용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통증에 접근해 볼 필요가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머리 아픈 이유를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으며, 이때 혈액의 정상적인 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어혈을 지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린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한다. 스트레스나 피로, 간장의 열이나 대장의 독소, 위장장애와 같은 장부의 기능 저하, 외상 후유증, 질환, 근골격계 문제 등 여러 요인의 의해 발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통을 비롯해 어지럼증, 구토, 울렁거림,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한방에서는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뇌청혈해독탕과 같은 한약처방에 주력한다.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둬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심장의 불균형,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이 같은 처방은 관자놀이 통증,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 때, 긴장성 군발 두통, 속 울렁거림 동반 소화불량 두통, 뒷머리 통증, 임신(임산부)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이나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낮추는 뇌압조절, 약과 침을 동시에 적용시키는 약침요법 등도 증상 개선을 돕는다. 단, 개인의 체질과 특이사항에 맞는 처치가 가능해야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오랜 시간 두통에 시달리면 통증 때문에 괴로우면서 생활의 큰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소중한 일상이, 자신이 가진 많은 가능성이 두통에 의해 버려지고 가치 없게 여겨지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한 주의와 현명한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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