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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코로나바이러스 결합 - 더 위험하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8월 07일 18:17분4,836 읽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암 환자 사망률 훨씬 높아
최근의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암 환자나 암 생존자에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즉 코로나 19에 감염되면, 암이 없는 사람보다 1달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큰 것을 2건의 연구가 발견했다.

이들 연구는 미국, 영국, 스페인, 캐나다에서 암과 코로나 19에 둘 다 걸린 사람들에 대한 가장 규모가 큰 연구 보고이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코로나 19에 걸린 암 환자와 암 생존자 928명 중 반수가 입원을 했고 13%가 사망했다. 이는 전체 인구에서 나타나는 비율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이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잡지인 란셋을 통해 발표되었고, 코로나 대유행으로 온라인에서 개최할 미국 임상 종양학회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란셋을 통해 발표된 두 번째 연구는 영국의 연구진이 여러 유형의 암과 코로나 19에 (동시에) 걸린 환자 800명에 대해 연구한 것으로 사망률이 28%로 훨씬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나이가 많거나, 고혈압 같은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있으면 사망 위험이 더 높아졌다.

이들 연구는 큰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60만 건이 넘는 암이 신규로 진단되고, 현재 수백만 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암 생존자도 약 2천만 명이 있기 때문이다.

밴더빌트 대학교의 데이터 과학자로 (이 둘 중애서) 규모가 더 큰 연구를 주도한 제리미 워너 박사는 연구 결과가 많은 암 환자의 치료를 연기하거나 변경하기 위해 많은 병원들이 취한 조치가 현명하고 과거에 (암을) 치료받은 사람은 특별히 주의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들은 코로나 19에 걸리지 않았다면, 걸리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병원 진료 최소화하고 폐 문제 있는 암 환자 특별히 더 경계해야
루시아노 오르시니는 필라델피아에서 코로나 19 감염이 증가했을 때 감염을 피하기 위해 필라델피아의 폭스 체이스 암 센터에서 받을 수술을 1달간 연기했다. 오르시니는 작년에 암으로 신장을 1개 잃었고, 하나 남은 신장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간절히 원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몇 번 받았고 4월 29일 수술을 받기 전날 밤에도 검사를 받았다. 기다리는 것이 좀 겁이 났지만 나는 계속 시계를 쳐다봤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그는 뉴저지 주 시클러빌의 자택에서 회복 중이고 지난주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이번 대유행은 암 치료 시스템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새로운 연구들은 걱정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워드 버리스 박사가 말했다. 그는 테네시 주의 내시빌에 있는 암 협회의 회장이고 사라 캐논 연구소 소장이다.

우리는 병원에 진료 받으러 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연로한 암 환자들과 폐에 문제가 있는 암 환자들에게는 특별히 더 경계하고 격리하고 자택에 머물고 가족들도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워너의 연구에서 환자의 거의 반은 코로나 19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암 치료를 받고 있었다. 나머지 환자들은 치료를 끝냈거나, 치료를 시작하지 않았거나, 관찰을 받던 중이었거나 혹은 과거에 암이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어떤 암 치료제는 몇 년 후에도 폐나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코로나바이러스가 살아남게 할 가능성이 있어서 이런 집단들을 모두 포함시켰다고 워너는 설명했다.

여성이 9% 사망한데 비해 남성은 17%가 사망해서, 남성이 경과가 더 나쁜 듯했다. 이는 대체로 남성은 나이를 먹은 후에 암에 걸리는데 그런 많은 암과 달리, 여성 집단에게는 가장 흔한 유형의 암이 유방암이고 유방암이 있는 여성은 더 젊고 건강상의 문제도 더 적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흡연도 남성들에게 더 흔하다.

암환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하지 말아야
사망 위험은 말라리아 치료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을 함께 복용하는 환자가 더 높은 듯했지만, 이는 상태가 더 나쁜 환자들에게 그런 약을 투여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928명 중에서 89명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했고 181명은 2가지 약을 함께 복용했다. 2가지를 함께 복용한 환자의 사망률은 25%로, 이 집단 전체의 사망률인 13%의 약 2배였다고 워너는 말했다. 우리는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데, 이런 연구들은 그런 관계를 밝힐 수가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단독 사용이 상당히 더 높은 사망 위험과 연관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복용하는 환자는 수가 너무 적다. 이 연구는 현재 2천 명이 넘는 환자를 등록시켰고, 다음 분석 연구를 통해 그런 경향이 그대로 나타날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워너는 말했다.

정말로 나의 눈에 띄는 점은, 잠재적인 부작용 때문에 270명 중 단 2명만 (코로나 19를 치료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임상시험의 일부로 이 약을 복용한 것이라고 워너는 말했다. 만약 현재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테스트하는 신중하게 기획된 연구 중 하나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암환자는 독단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지 말도록 워너는 충고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H)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을 중단하며 코로나19 치료에 해가 되지 않지만 치료에 효과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참조:
N. M Kuderer et al., "Clinical Impact of COVID-19 on Patients With Cancer (CCC19): A Cohort Study" Lancet, 2020 May 28;S0140-6736(20)31187-9.


월간암(癌) 202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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