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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을 동반한 어린이 틱장애, 동반 증상도 고려한 치료방법이 필요해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0년 08월 06일 10:28분2,126 읽음
틱장애는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갑자기 빠르고 반복적이며 불규칙하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한다.

틱장애 종류로는 음성틱, 운동틱, 복합틱장애, 만성틱장애, 뚜렛장애(뚜렛증후군)등이 있는데, 보통은 눈 깜빡임으로 시작해서 코 찡긋거림, 입 벌리기, 눈썹 치켜뜨기, 고개 끄덕이기, 어깨 들썩이기, 팔이나 손에 힘주기, 배에 힘주기, 다리에 힘주기 등으로 나빠지는 경향을 띈다. 또 음성틱장애로는 킁킁소리, 음음소리, 헛기침소리, 딸꾹질 소리 등을 내거나 아!아! 소리를 크게 내기도 하며 심해지면 남의 말을 따라거나 욕설을 동반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은 “뚜렛증후군 증상은 불수의적 움직임과 소리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신경 질환으로 아동틱장애나 성인틱장애에서 눈 깜박임, 눈동자 굴리기, 얼굴ㆍ코의 실룩거림, 어깨 들썩임, 고개를 갑자기 젖힘, 배 근육에 갑자기 힘주기, 다리차기 등의 운동틱과 더불어 기침 소리,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 동물의 울음소리, 상스런 말하기(욕, 외설증) 등의 음성틱이 1년 이상 나타날 때를 말하며 운동틱과 음성틱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따로따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틱장애에서 ADHD, 강박증, 분리불안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동반된 질환이 많을수록 예후가 좋지 않다.

분리불안증후군은 애착을 보이는 대상으로부터 떨어졌을 때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고 다른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을 말하는데, 분리불안시기로 3세를 넘어서도 나타나는 경우, 즉 유치원을 1년 이상 보냈는데도 등원 때마다 엄마랑 안 떨어지려고 해서 힘들다고 경우에 분리불안장애를 한번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두뇌의 민감성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틱장애나 불안장애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소아우울증이나 정서장애, 사회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따라서 분리불안장애 자가진단으로 테스트를 해 본 다음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치료를 통해 만성화되거나 다른 두뇌질환을 동반하기 전에 조기에 분리불안장애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강박증 증상은 불안감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은데,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어떤 규칙이나 정해진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다. 강박증 종류에는 더러운 것에 오염될 것에 대한 공포와 걱정을 보이는 오염-청결 강박행동, 문을 잠갔는지, 가스를 껐는지, 내말을 상대가 듣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확인하는 확인 강박행동, 어떤 상황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어떤 행동을 번갈아 반복하는 반복행동, 쓸모없는 물건을 모으고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 등이 대표적이다.

소아강박증은 몸을 움찔하거나, 소리를 내지 않으면 갑갑함을 느끼게 되어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과 소리를 내는 틱장애나 투렛증후군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기 통제력을 향상시키고 두뇌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치료로 두뇌의 과민성을 낮춰, 틱 증상, 불안감, 분리불안장애나 강박증 증상도 같이 약화시켜야한다.

강박증, 틱장애, 분리불안장애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구미 선진국에서는 학업적인 부분이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로 크게 작용하지 않도록 여러 안전장치가 잘 갖추어져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과도한 교육열로 인해 아이들에게 무한경쟁을 요구하게 되어 소아정신과적 질환의 발생이 높아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문제행동 발생 시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강박증과 불안장애를 동반한 틱장애 증상은 예후가 좋지 못하다. 약 30%는 후유증상이 남아 만성틱장애로 이완되는 경향이 있고, 약 10%는 성인기에도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정도라고 한다. 두뇌는 성인기에 이를 때까지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성장기에 지속적으로 두뇌 기능상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두뇌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틱장애 어린이를 훈육하고 관리하는데도 주의를 해야 한다. 틱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무턱대고 아이를 지적하거나 혼내는 것은 삼가야 한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반복적인 행동이지 나쁜 습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의 감정 상태에 대해 공감해주어 위축되지 않고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노력도 필요하다.

여기에 두뇌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사용, TV 시청 등의 과도한 시각적인 자극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연광을 충분히 쬐어준 후에 틱증상과 함께 발현되는 ADHD 증상이 많이 사라졌다는 연구 보고가 있는 만큼 아이와 함께 야외에서 즐기는 취미활동은 스스로에게 에너지를 부여할 수 있고 틱증상에 대한 생각을 멀리 할 수 있다.

그리고 틱장애 증상에 대한 주위의 반응도 중요한데 틱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엔 욕틱장애로 욕설을 듣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 앞에서 직접 표현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가 더 불안해하는 만큼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이나 표현은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긴 치료기간 동안 여유를 가지고 아이의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는 것은 최대한 줄이고 잘했을 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자세도 중요하다.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은 “틱장애 치료에 있어 단순히 아이의 심리적인 상황만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분석과 책임이 필요하다. 아이가 지금 어떤 상황에 대해 힘들어하는지 어떠한 노력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는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라고 스트레스 정도가 약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은 가지지 말고 사소한 일도 먼저 물어보고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 필요하며,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전문기관을 찾아 아이의 현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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