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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타액검사로 초기 인후암 찾아낸다
임정예 기자 입력 2020년 08월 04일 17:40분6,157 읽음
세계 최초 타액검사로 증상이 없는 숨겨진 초기 인후암 확진
퀸즈랜드 공과 대학교(QUT)의 생명 과학자들이 개발한 간단한 타액검사로 증상도 없고 암의 임상 징후도 없는 사람에게서 초기 인후암을 탐지해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이 연구에서는 비침습적인 검사로 감염되었지만 건강한 사람의 타액 표본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DNA를 찾아냈다. 지속적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은 이제 구인두(편도선과 혀의 기저부)에 생기는 암의 주원인이다.

일련의 타액검사가 어떤 증상이라도 나타나기 전에 경보를 울리고 초기 암을 찾아냈다고 퀸즈랜드 공과 대학교 건강학부의 조교수로 카이 탕 박사와 함께 이 검사를 개발한 차민디 푼야데에라가 말했다. 그 검사는 2밀리미터의 암이 있는 편도선을 간단한 국소적인 수술만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푼야데에라는 부언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고위험 인후암의 발생률이 선진국에서는 증가일로이고, 유감스럽게도 흔히 진행이 되어서야 발견되어 환자들은 복잡하고 아주 충격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유발되는 인후암이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생기는 가장 흔한 암인 자궁경부암을 넘어섰지만, 자궁경부암과 달리 지금까지도 이런 유형의 구인두암을 검사하는 조기검진 방법이 없었다.

푼야데에라 교수는 이 발견이 665명의 건강한 사람이 포함된 인유두종 바이러스 이환율 연구 과정에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푼야데에라 교수는 “이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은 타액을 씻어낸 표본을 제출해야만 한다. 검사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16의 DNA가 검출되면 반복해서 검사를 하고, 만약 인유두종 바이러스 16이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검출되면 우리는 근원적인 암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게 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DNA 타액 증가, 적절한 평가 통로 확인할 연구 필요해
이어 “이번 연구에서 우리가 보고한 사람은 3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 16에 대해 양성으로 나타났고, 6개월과 12개월과 36개월 시점의 검사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16의 DNA의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그 환자는 왼쪽 편도선에 2mm짜리 편평세포암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서 편도선 절제술로 치료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그 환자는 아주 간단한 치료로 완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술을 받은 후에는 그 환자의 타액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16의 DNA가 더 이상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푼야데에라 교수는 이 케이스가 타액 조기검진 검사로 진단한 증상이 없는 숨겨진 인후암을 조직학적으로 확진을 한 사상 최초의 사례이고, 이번 연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광범한 타당성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푼야데에라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런 형태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DNA가 타액에 증가한 경우에는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결정적인 표지자를 제공해줄 수도 있으니 충분히 평가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이제 우리는 구인두암을 검사하는 조기검진에 기대를 갖고 있고, 타액에 인유두종 바이러스 DNA가 지속하는 사람을 위한 이 검사 방법과 적절한 평가 통로를 확인하는 중요한 연구를 실시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

타액으로 간단하게 인후암을 아주 초기에 찾아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그런 검사가 또 다른 과잉검사가 되어 환자를 양산하고 과잉치료로 연결되지는 않을까 지레 걱정이 된다.

참조:
K. D. Tang et al., "An Occult HPV-Driven Oropharyngeal Squamous Cell Carcinoma Discovered Through a Saliva Test" Front Oncol. 2020 Mar 31;10:408. doi: 10.3389/fonc.2020.00408.


월간암(癌) 202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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