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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운동도 유방암에 큰 영향 미친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0년 07월 29일 15:36분5,932 읽음
1주일 동안 2시간 반 운동도 고위험 유방암 환자에게 영향 커
고위험 유방암 환자에게 운동이 미치는 영향과 그 보호 작용을 포괄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운동을 하는 여성이 더 오래 생존할 뿐만 아니라 치료 후의 재발 가능성도 더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심지어 약간의 운동도 유익할 수 있는 것을 이 연구는 시사한다.

연방정부 지침상 최저한도인 1주일에 2시간 반 정도로 적은 양의 운동만 목표로 삼아 해도 고위험 유방암 여성 환자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이번 연구는 암 생존에 있어서 약간의 신체활동이 전혀 활동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고, 더 오래 운동하는 것과 똑같이 유익한 것을 보여준다고 논문의 제1 저자인 카니오토 박사가 말했다.

이번 연구는 - 미국 국립 건강 연구소 (NIH) 산하 국립 암 연구소 (NCI)의 지원을 받는 암 임상 시험 네트워크의 하나로, 미국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연구 네트워크인- SWOG 암 연구 네트워크의 일환이다. 참고로 SWOG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650개가 넘는 기관의 4천 명이 넘는 암 연구가로 구성된, 미국 국립 암 연구소의 임상 시험 협력 단체로 가장 큰 것 중 하나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립 암 연구소 잡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매주 한두 시간 꾸준한 운동, 장시간 운동과 생존 이득 같아
운동과 암 생존 간에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오래 전에 연구로 밝혀졌다. 치료 전이나 혹은 치료 중에 더 많이 운동을 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사는 듯하다. SWOG 연구가 독특한 것은 고위험 유방암 환자 중에서 운동을 한 사람은 치료 후에 재발 가능성이 더 낮은 것도 밝힌 것이다. 예기치 못한 또 다른 점은 이번 연구의 기간 설정이다. 즉 환자들은 치료 전과 후에 한 운동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화학요법 치료 기간에 한 운동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은 점이다.

로스웰 파크 종합 암 센터의 암 예방 통제과의 종양학 조교수인 카니오토는 고위험 유방암을 갖고 있거나 재발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 운동의 양과 운동의 타이밍이 미치는 영향을 밝혀보려고 했다. 그녀는 (로스웰 파크 종합 암 센터의 크리스틴 암브로소네 박사와 SWOG 공동 연구가들이 주도한) “식생활, 운동, 생활양식과 암 예후에 관한 연구”(DELCaP)와 관련해서 이 문제를 다루었다.

DELCaP 연구는 SWOG의 3가지 항암 화학요법 치료제의 최적 용량과 스케줄을 결정하는 무작위 3상 시험 중 하나인 S0221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S0221(임상시험)에는 유방암 2기나 3기나 혹은 고위험 1기 환자들이 포함되었는데, 그들은 모두 다 원발 종양이 크거나 혹은 암이 림프절로 퍼졌기 때문에 재발률이 높았다.

S0221에는 2,716명의 환자가 등록했고, 1,607명은 DELCaP 질문서에 답변하는데 동의했다. 그 질문서에는 등록한 사람들의 운동을 포함한 습관에 관한 질문이 포함되었다. 그들은 현재의 습관뿐만 아니라 유방암 진단을 받기 전의 일상생활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서는 환자들이 연구에 등록할 때, 항암 화학요법을 받고 있을 때, 치료가 끝난 후 1년 뒤와 2년 뒤, 모두 4번 답변을 하도록 기획되었다. 매번 80% 이상의 사람들이 답변을 했다.

운동 시작, 결코 더 늦은 때는 없다
운동에 관해서는, 환자들은 어떤 유형의 신체활동을,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자주 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답변들은 1주일에 최소한 2시간 반의 중간 강도 활동이나 혹은 1시간 15분의 높은 강도의 활동을 요구하는 미국 보건복지부의 미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에 따라서 분류되었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분류한 집단별로 치료 후의 결과를 살펴보았다.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점을 발견했다.

- 치료 전과 후에 최소한의 연방정부 운동 지침을 따른 환자들은 암 재발 위험이 크게 감소했다. 즉 재발 위험이 55% 감소했다.

- 치료 전과 후에 최소한의 연방정부 운동 지침을 따른 환자들은 사망 위험이 크게 감소했다. 즉 사망 위험이 68% 감소했다.

- 치료 후에야 운동을 시작한 환자들은 여전히 큰 이득을 얻었다. 즉 재발위험은 46%, 사망 위험은 43% 감소했다.

- 매주 한두 시간씩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장시간 운동하는 것과 똑같은 생존상의 이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가 의사와 환자에게 시사하는 바는 치료 후에 시작한 약간의 일상적인 운동조차도 고위험 유방암을 가진 여성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카니오토는 말했다.

산책이나 요가나 자전거 타기나 혹은 수영을 시작하는데, 너무 늦은 것은 결코 없고 그런 활동은 확실히 성과가 있다고 카니오토는 부언했다.

참조:
R. A. Cannioto et al., (2020) "Physical activity before, during and after chemotherapy for high-risk breast cancer: relationships with survival" J Natl Cancer Inst doi: 10.1093/jnci/djaa046.
월간암(癌) 202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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